1. 일단 ‘김구’로 나온 분은 연극계에서는 김구 단골 배우인 조상구?씨입니다. 보통 이전 시대 김구 단골은 원로 배우 박암씨 2대 김구는 드라마 ‘1공화국’부터 출연한 이영후씨 ( 주로 기독교 계통일로 요새는 잘 나오는-글구 보니 야인시대에서 역시 나왔습니다.) 문화방송 특집극에는 한번 김진태?씨가 나오기도 했죠
2. 일단 이 드라마 자체는 가장 권위있는 자서전인 ‘백범일지’를 바탕으로 하고 거기다가 작가 나름대로 유명인사들을 일부러 배치시킨 겁니다. 그러다 보니 좀 개그비슷한 이야기도 나오는 거죠. ( 누가 노무현 대통령 전기를 만드는데 ‘청년 노무현’이 장준하를 만나는 설정을 하는 거나 비슷합니다. --;;)
3. kbs 쪽을 대단히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국영방송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국가적 이익을 위해 사실 왜곡을 서슴치 않는’ 건데요.( 중국 여자 관계도 이렇게 보면됩니다.) 이 작품 역시 그런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일단 이계인씨가 경부 아들이라는 건 거짓말이고 더군다나 일본 정보 조직이 첫 번째 김구 저격사건을 지휘했다는 것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그건 ‘박정희 암살의 실질적 지휘자는 김일성’이라고 하는 거나 같은 논리죠.
첫 번째 ( 그리고 두 번째) 저격 모두 ‘한국인들끼리 권력 헤게모니 다툼에서 김구가 방해되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지 외국 세력과는 무관합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호감이 시작되고 더군다나 ‘같은 독립운동 단체까지 총부림’이라는 ‘진실’을 가리려는 방송사의 얄팍한 수작이죠 ( 영화판인 ‘상해임정과 백범 김구’라는 작품에서는 그나마 이런 관계를 재대로 그리고 있고 공산당 두목을 이덕화씨 부친인 이예춘씨가 맡았습니다. --;;)
4. 학자들간에 끝없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백범의 해방 이후 행적’과 ‘백범 암살’의 경우는 해방 이후 행적은 ( 여러 면에서 불리하고 백범 나름의 한계와 실수가 있었는데) 안 그리고 있고 암살 사건의 경우는 장흥 회고록 ( 사건 당시 헌병 책임자였지만 임정 계열이라는 이유로 수사권이 초기에 박탈되버린 --;;- 이 상황은 극화에서도 잠깐 나옵니다.)을 근간으로 해서 ‘고의로 이승만 쪽 바람불어넣기’ 신공과 ‘쓸데 없는 인물 집어넣기’로 잡탕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발도 당합니다. ( 장흥 자신은 이승만의 직접 교사설이 아닌 신성모 책임자설과 실행 단계에서의 대표적 극우조직의 계보를 말합니다.)
원용덕은 그렇게 연관은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전 초기에 ‘적전 이탈 혐의로 처형당한’ 장은산 포병 사령관 ( 안두희가 포병 장교였습니다. --) 이 더 혐의가 있죠. 나그네님께서 약간 착오가 있으셨는지 아니면 방송사에서 원용덕이 50년대 악명높은 정치군인이라는 점에서 일부러 넣었다는 의혹은 듭니다. ( 실지로 장은산의 혐의를 모두 원용덕에게 넣은 것 같네요. )
김구 암살 배후 세력중에 서북청년단 휘하의 비밀 조직 (88구락부?) 가 나오기 때문에 ‘서북청년단 단장’인 김성주가 자주 나오는 겁니다. 김성주는 한국전 당시 유엔이 임명한 평북지사로 활약하고 국군쪽 특수부대를 이끌기도 햇는데 이승만과의 트러블로 반란 사건이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으로 원용덕에게 고문을 받고 고문치사 ( 혹은 피살)후 암매장되는 비운을 겪습니다. ( 이 사건의 지휘자인 4.19후에도 원용덕은 박정희 구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탓에 천수를 누립니다. -박정희가 자주 새배를 갔다나 --)
5. 이 작품에는 그러고 보니 별별 사람이 다 나옵니다. 김구 빵 동기 중 하나는 가끔 유머 1번지에서 내시로 나오던 연극 배우겸 개그맨 분이고 ‘중종’ 임호가 ‘나석주, 이동휘가 이호제 ( 요새 사랑과 전쟁에서 조정위원으로 나오는) 씨입니다. 이승만은 해방 전후가 다른 배우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