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선생님 강건하신지요?
94세 여자 건강하신편
귀. 눈. 식사 모두 정상으로 하시는 편입니다.
방학 한달 동안 본 뵌 사이에 유독 얼굴에 작은콩 크기
정도의 혹이 헤아릴수 없이 많이 났어요.
이게 왠일일까요?
환자분께서 저에게 물으세요.
이렇게 많이 혹이 많이 생기면 죽겠느냐고요.
아고나~! 그 말씀에 눈물이 났습니다.
왜 이런일이 생기는 건가요?
제가 큰 병원에 예약하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혹이 다른데도 아닌 얼굴에
생겨서 그 환자분이 너무 상심이 크십니다.
질문 드리겠습니다.
1. 우리 몸에 혹은 왜 생기는가요?
2. 장기에 물혹이 있는분이 많고 저도 전에 간에 물혹이
있다가 다시 검사하니 없어졌다고 해요. 물혹은 또 왜 생기나요?
3. 혹에 대해서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4. 외부에 혹을 초기에 처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상 여쭤 봅니다.
첫댓글 1. 혹은 한의학에서 "영류"라고 말하는데 영은 대부분 어깨로 이어진 목 부위에 생긴 혹이고; 유(瘤)는 기가 한데 엉기어 뭉쳐진 곳에서 생긴 혹을 말합니다.
영은 5개가 있는데 석영은 굳고 단단하여 움직이지 않고, 근맥이 단단하게 엉겨서 돌처럼 단단하고 밀어도 밀리지 않은 혹이고; 육영은 피부색이 변하지 않으며; 혈영은 혹의 겉에 핏줄이 두드러지게 얽혀있는 것이고; 기영은 마음의 변화에 따라 혹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입니다.
유는 6개가 있는데 뼈에 생기는 혹인 골류; 살속에 기름덩이가 뭉쳐서 생긴 혹인 지류; 고름이 몰리어 생긴 혹인 농류; 피가 한곳에 뭉쳐서 생긴 혹인 혈류 등이 있습니다.
2. 혹은 대부분 기체혈어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주된 원인으로는 정지실상에 의한 것과 내상 혹은 외감에 의해 기체혈어를 일으켜 발생합니다.
아고나! 올 여름에 너무 뜨거운것이 병으로 이어졌을까요?
아마 얼굴 전체에 혹이 발생한걸로 보면 오랜시간 정지실상에 의한 간울기체가 기타 장부에 영향을 주어 오장의 기가 울체된 까닭이 아닌가 싶군요.
이미 혹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록 처치하는 약물요법이 있다 할지라도 수개월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또한 정신적 안정도 함께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환자와 처치할 수 있다면 의외로 치료효과도 아주 좋습니다.
모든 혹에 대해 보편적인 치료처방으로는 도홍사물탕에 왕불유행자, 삼릉, 아출, 생모려, 곤포, 해조, 별갑, 하고초, 토별충, 백개자, 충울자, 주대황 등을 추가하고, 기타 증상에 대한 약물을 추가하여 조성한다면 아주 뛰어난 피료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네에 환자분하고 한번 상의해 보고 전체적인 처방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맥도 자세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그 환자분이 너무 상심하셔서 너무나도 저도
힘들었는데 또한 답을 찾아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