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옛님의 정취. 그 향기를 따라 원문보기 글쓴이: 선과
광주의 옛님을 뵙기 위한 답사이었지만 나주 다보사 석탑 옥개석에 연화문을 확인하기 위해 우중의 다보사를 들렸다. 마침 음력 초하루이어서 스님은 신도분들과 요사로 가시고 일행들만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금강문을 통하여 들어서면 산지중정의 아담한 다보사가 눈에 들어온다.
다보사는 신라 661년(문무왕 1)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금성산에서 초옥을 짓고 수행하던 스님이, 어느날 칠보로 장식된 큰 탑이 땅에서 솟아나 탑 속에서 다보여래(多寶如來)가 출현하는 꿈을 꾼 뒤 사찰을 창건하여 사명을 다보사라고 정했다고 한다. 고려 후기 1184년(명종 14)에 보조 지눌스님이 중건했으며, 조선시대인 1568년(선조 1)에 서산대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대웅전. 나주 문평면 신로사薪老寺의 전각으로 폐사 이후 다보사로 옮겨왔다고 한다.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창살 어칸은 소박하게 표현하였고, 협칸은 화려하게 꽃창살로 꾸몄으며 문인방 위에는 모란을 조각하였다.
흔치 않은 전서체 현판
대웅전 벽화.구름위의 팔각칠층탑 우측 맨아래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스님께서 예를 표하고 있는듯하다. 스님의 머리결로 미루어 일제강점기에 그려진 그림처럼 보인다. 다보사 사찰이름과 관련된 탑으로 양산 통도사 영산전의 견보탑품도(?) 처럼 각각의 탑속에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봉안한 탑으로 생각된다.
법당 앞쪽으로 쪽마루를 내었다. 지금까지는 안동 봉정사 대웅전 앞 쪽마루가 유일했었다. 예배 공간 확충을 위한 기능성 제고의 방편일 것이다.
어칸
협칸
모란.매화. 국화?
협칸
연꽃봉우리가 가득하다
목조 삼존불. 석가ㆍ약사ㆍ아미타여래
대웅전의 아미타후불탱. 1901년에 제작된 불화로, 화기에 의하면 원래 조계산 송광사에 봉안된 불화인데 다보사로 모셔온 것이라 한다.
후불탱의 본존불은 아미타불로서 육계와 나발을 하고 법의는 통견으로 적색을 띠고 있다. 수인은 구품인인 중품하생인을 결하고 있으며, 광배는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었는데 두광은 녹색이고 신광에는 녹색바탕에 줄무늬를 배치하여 불꽃무늬처럼 묘사하였다. 본존불의 전면에는 6보살을, 후면으로는 10대 제자를 배치하여 화면의 조화를 이루었다.
명부전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은 복장물에서 조성 발원문과 개금 중수발원문이 확인되었다. 조성은 1659년 4월, 개금 중수는 1903년 11월에 이루어졌다.
괘불탱..현재는 나주 박물관 소장 / 출처 문화재청
대웅전 앞 석탑 부재와 부도 부재가 섞여져 있다. 맨아래로 부터 기단은 석탑 갑석, 부도 하대석, 부도 탑신, 부도 옥개석, 탑신, 석탑 옥개석, 부도 상륜을 쌓아 놓았다. 부도 옥개석 밑면의 홈이 없었다면 연화문이 조식된 석탑 옥개석으로 착각하기 쉽다.
부도 옥개석
2014.03.15 |
첫댓글 햐~~
특이한 벽화며 꽃살문이 눈길을 끄네요.
석가탑 다보탑이 그려진 벽화는 또 처음 봅니다. 다보탑 그림 속에는 아마도 다보부처님과 석가여래께서 나란히 앉아 계시는 이불병좌의 모습이 그려져 있을 거 같습니다.
선과님, 한 주도 쉬지 않고 순례를 다니시는군요. 그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르는군요. 멋지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