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의 나의 서른다섯의 나는 다르다. 단 일 년의 시간차이를 두고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34년의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 새로운 시간을 시작하는 첫 해다. 자기 방어 본능이 강한 내가
타인에게 먼저 다가서는 법을 터득한 일은 내 삶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깜짝 놀랐다. 이 촬영을 위해 얼마나 준비한 몸인가? 아침에 일어나서 오렌지 하나 먹고 피트니스 클럽에 갔다. 5시간 동안 운동하고 나와서 저녁을 먹고 귀가. 자정까지 집에서 쉬다가 취침. 4주 동안의 일상이었다.
그렇게 노력한 알았더라면 수영장 개장 이후에 촬영을 할 것을! 참 고맙다. 그런데 5시간 동안 혼자서 운동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운동은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다. 개인 트레이너인 교수님과 다이어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다이어트를 할 이유가 없는데 나를 위해서 하고 있다. 또 클럽 내에는 다른 팀도 있다. 서로 응원해주니까 운동할 수 있는 거다. 혼자 웨이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재미있는 사람인 줄 몰랐다. 가져온 롤러를 잡고 바닥에 엎드려서 푸시업을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까칠할 줄 알고 긴장하고 왔는데 돌이켜보니 2005년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단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었다. 작품이외엔 개인적인 성향이나 성격을 노출한 적이 없더라. 연기를 통해서만 나를 봤다는 것인데, 내 이미지가 왜 그럴까? 좀 답답한 생각이 든다. 사실은 그리 까다롭지도 않은데….외모 때문인가?
'내 마음이 들리니'의 '봉마루'도 그랬지만, 남궁민의 섬세한 이미지가 비밀이 많은 캐릭터를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 사실 당신처럼 배우는 좀 베일에 가려야 하는 것도 같고 한편으론 대중이란 것이 걸려 있어 너무 비밀에 싸여 있는 것도 문제라고 느낀다. '내마들'이 끝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하다못해 영화 시사회도 참석하지 않고 있으니…. 34세에서 35세로 넘어오는 동안 내가 많이 변했다. 예전엔 타인에게 먼저 마음을 열지 못했고, 다가오는 사람도 밀어냈다. 자기 방어 본능이 강했다. 그렇다보니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하고 특히 감독님들과의 관계가 깊어지지 못하더라. 실제로 나를 오해하신 분들도 있었고, 그런데 서른다섯 살이 되니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 이젠 내가 먼저 다가선다.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소속사를 옮긴 거였다. 보통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기에 이유가 궁금했다 남궁민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보면 운이 많이 따라주는 편은 아니었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에 행운도 필요한데, 그런 점에 있어서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전 회사의 시스템에 맞춰 7년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거다. 만류하던 대표님도 나중엔 내 뜻을 이해해주시더라.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고 오디션을 보러 갔던 게 최초의 일탈이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어릴 때 단 한 번도 일탈을 해본 적이 없나? 소소하게라도? 내가 생각보다 겁이 많다. 남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죄책감을 느끼는 편이다. 하다못해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함부로 못했다. 그러다보니 스물세 살 오디션이 내 인생 최초의 일탈이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적인 일탈이었다. 배우가 되고 나서는 그런 즉흥적인 행동이나 감정의 표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의 표현에 있어 어려움에 부딪히거나 갇히지 않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평소 리액션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그것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된다. 연기는 감정을 표현하라고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아닌가. 난 화도 잘 내지 않는다. 그 감정을 연기 할 때 쓰게 더ㅣ는 것 같다.
작품 중 유독 유하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조인성의 동창이자 영화감독으로 연기한 당시의 남궁민과 지금의 남궁민은 많이 다르다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그때는 지금 봐도 잘 소화한 것 같다. 캐릭터로는 보여줄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 그렇다면 가장 영화감독답게 연기하는 것이 최고의 매력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적인 부분을 모두 포기하고 연기했다. 한편으로는 영화 신에서 '남궁민이 이런 연기도 할 줄 안다'는 인식을 심어줬을 것 같다.
연기에 대한 기대치도 달라졌을 것이다 연기 잘하는 선배들에게 그들의 노하우를 알고 싶어서 기회가 되어 여쭤보면 "그냥 하는 거지 뭐"라고 하셨다. 비밀인가 싶었는데 이제 내가 서서히 그런 대답을 하게 될 것 같다. '비열한 거리' 때는 연기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사그러들었다. 쉽게 말해 연기에 대한 강박관념이 훨씬 줄어들었다.
오랜 휴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인가? 그렇게 된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정보석 선배가 한 인터뷰에서 "남궁민은 참 열심히 하는 배우다. 그런데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지금도 그것이 칭찬이지 뭔지 잘 모르겠다. 지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스스로도 깨닫는 바가 컸다. 예전보다 욕심을 덜어내려 하고 있다. '내마들' 당시 윤여정 선생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차기 작품은 아직 결정을 못한 것인가? 함께 연기한 (황)정음이가 "오빠 그만 골라!" 하더라. 그런데 난 고르는 것이 아니다. 요즘 부모님의 목소리 톤이 달라지고 있다.(웃음) 스스로도 고민이 길었다. 무엇보다 기다리는 팬들에게 미안하다. 외출이 없으면 오늘처럼 10주년 케이크도 현장 스태프 식사도 못 보내주는데….
'내마들'이 끝나고 작품 섭외가 많이 들어왔을 텐데, 왜 거절했을까? 흐름을 탔을 때 여러 가지 도전을 했어야 했는데, 내게 가장 잘 맞는 것을 한 번에 찾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당시엔 젊은 층이 보는 드라마로, 이성에게 매력적인 다가오는 역할을 바랐던 것 같다.
마루가 무게 있는 캐릭터였다면, 그와 반대로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도 어울릴 것 같다. 굳이 여성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매력적일 거다 내가 생각보다 정말 웃긴 놈인데…. (하하하)사람들은 왜 내가 전혀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나. 알고봤더니 허술하고 허당인 캐릭터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쉬는 동안 눈여겨보게 된 배우가 있을까? '500일의 썸머'에 나왔던 조셈 고든 레빗, 나보다 한두 살 어린 배우인데 눈빛이나 웃음이 참 좋더라. 내가 여자였다면 이 남자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연기 폭이 넓으니,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라이언 고슬링도 눈에 들어오더라.
앞으로의 계획은? 지인들로부터 축하하러 오라고도 하고 야구도 함께 하자고 러브콜이 온다. 그런데 아직 용기가 잘 안 나더라.(웃음) 한두 명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좋은데,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아직까지 좀 힘들다. 혼자 생각할 것도 많고, 그래도 유산소 운동은 꾸준히 해야할 것 같아서 요즘 로윙머신을 시도하고 있다. 5분 안에 1km를 진행하면 제대로 된 유산소 운동이 된다. 아! 아니다. 이제 그만 놀고 작품을 해야지.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거다.
첫댓글 ㅋㅋㅋ너가 햇구나~!! 맘에 드능 기사라 동작두 빠릉거야~??ㅋㅋ
근디 롤러란걸 가져와서 바닥에서 푸쉬업하능기 욱끼구 긔요운거야~??ㅋㅋ
가자분들 사이에선 민님 까칠하다구 알려져 잇능거아냐??ㅠㅋ
난 갠적으루 까칠하진 않지만 까다로운건 맞을거 같은디,,;;ㅠㅋ 아니란겅가??;;ㅋ아님 변항거??ㅋ
이로케 인텁 나올때마다 보묜 생각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고 잇능지가 확실하게 보여~
그리고 그 변화가 분명한 타당성도 잇어보이구,,
그렁거 보묜 정말 생각을 마니하능거 같다능 생각을 안할쑤가 읎다~ㅋ
기본옵션으로 따라붙능 생각은 늘 솔직하다능거~ㅋ 이런 완벽주의 스똴은 솔직하기 쉽지 않은디 참 묘한 매력이야~
그러게요~~ 올라오능거 보면서 제가 하게 될줄은 몰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넘 좋았어요~ ^^
제가 아는 건.. 그렇게 웃기지는 않는데~ 거기까지 그런도구를 들고 와서 푸시업을 하는게 웃겼던거 아니까요 ^^;
저도 까다로운 거에 동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그치~??? 민님~~~까다로운건 인정하셔효~~!!!!! 건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이 느끼능거니까효~~;;;
ㅋㅋㅋ근디 우리 주변에 있어 보지도 않고 이로케 몰아가도 되능겅가~??;;ㅋㅋ 걍 우리 느낌이니까능,,;;ㅠㅋ
그런 화보 촬영할때능 그렁거 가꼬와서 하능 사름들 꽤 잇을거 같은디,,,;;; 아닝가,,??;;ㅋ
그기 아니구 운동을 욱끼게 항거 아냐~??ㅋㅋㅋㅋ;;;;ㅠㅋ
운동자세는 좋을것같은데 그런데 푸쉬업정도는 도구없이 맨바닥에 손바닥 대고 하지않나요? ㅋㅋ
도구가 좀 독특하게 생겼을까요? 아님 제가 잘못알고 있는거???ㅋㅋㅋ
반운동인의 입장에서능 맨손으로 푸쉬업하능건 성에 안차능거지~~
롤러란거 모르지만,굴러갈수있게 만든 한손에 쏙 들어오능 작은 역기모양같은 모 그렁거를
바닥에 대고 하능거 아닐까??;;; 그래야 더 근육이 긴장하게 되서 짧은 시간에 빨리 키울수 있능,,;;
아~~나 왜케 상상이 잘가능거지~???;;;;ㅋ 헬스장 근처도 안가봤능디,,,;;;ㅠㅋ
롤러하니까 여러가지가 떠오르기능 한데요ㅡㅋ 저도 웨이트능 많이 안해봐서요 ㅋㅋ 아무래도 운동효과는 더 있겠져?
그리고 빠르게 하면 되는데ㅋ
가사 잘 봤어요..나현님^^
서른 다섯의 민님..강박관념이나 욕심이 줄어들었으니..이제 연기만 하시면 되는거죠? 차기작 어서 결정되길 바랍니다^^
아웅!! 인터뷰는 봐도봐도 좋아요 ㅎㅎㅎ 설레규 또 설레규 ㅎㅎㅎ아 이제 그만놀고 일해야지 이뷰분 ㅠㅜㅜㅜㅜㅜ 매우 뮤진장 너뮤 완전 ㅠㅠㅠㅠㅠㅠ 귀여운 ㅠㅠㅠㅠ
ㅎㅎ이기사는 좀색달라서 좋아요~ㅎㅎㅎㅎㅎㅎ 언능 그조은소식이뭔지도 좀 알려주시면 안돼욧~{>-<}~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