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항-키조개 어떠세요?(뒷풀이)

[선영]

지난주 보령 대천해수욕장에 갔을때 맛집 꽤 찾았는데 솔직히 대천해변에 횟집이나 조개구이집은 너무 식상한거 같아 뭔가 특히한 맛집을 검색했는데 정말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던중 어느 맛컬럼에서 키조개로 유명한 오천항을 보게 되었다. 지금 키조개 철은 아니지만 직접 바다에서 채취한 자연산 키조개를 샤브샤브로도 양념구이로도 먹을수 있다는 글을 보고 바로 오천항으로 향한다. 우리가 찾은곳은 오천항의 키조개 전문 식당가중 7호점이다.

오천항 키조개는 서해안의 섬 주변 수심 20∼50m 사니질(沙泥質)에서 서식하며 이곳에서 채취되는 키조개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며 이중 30％가량은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오천항에 있는 키조개 전문 식당가이다. 봄철이었으면 아주 많은 사람들로 넘쳐났을텐데

본격적인 휴가철 전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그중에서 컬럼에서 소개되었던 7호점으로 바로 향한다.

결론은 물론 대만족이었다.

일반 고기들도 보이고 단연 키조개가 압권이다.

요즘같은 한여름(7~8월)에는 키조개 산란철이라 못잡기 때문에
 그전에 잡은놈을 바닷 그물망에 넣어 보관한 것이라 한다.

조개구이집에서 나오는 조그만한거랑은 확연히 다르게 큼지막하다.

하루종일 해수욕을 했으니 배도 고프고 옹기종기 앉아 음식을 기다린다.

근처가 시댁인 지인분께서 샤브보다는 양념이 낫다고 하셔서 양념구이와 갱게미(간재미)무침을 시킨다.

갱게미는 장모님이 거의 달인 수준이신데..요즘은 일손을 놓으셨다.

사장님께서 실한 놈들로 손질을 하신다.

키조개 관자가 이리 크다니..아주 실하다.

소소한 찬들인데 그중 키조개 조림은 아주 입맛을 돋운다.

쫄깃한것이 맛이 좋다.

시원한 미역국은 아이들이 거의 다 먹고..

쌈용 채소는 청경채이다.

일단 양념구이를 시켰지만 키조개 회를 하나 주신다.

도톰한 키조개 관자를 맛본다.

쫄깃하고 싱싱한 것이 입안 가득 바다향을 머금는다.

키조개 회는 약간 비린 조개향이 있어 청경채에 싸먹는것도 나쁘지 않다.

이 부위가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관자부위보다 휠씬 쫄깃한게 더 맛이 좋다.

이제 양념구이 등장이다.

철판에서 잘 익도록 저어준다.

뭐 생것도 먹으니 살짝만 익으면 바로 먹어주어도 된다.

고추장 양념이 되어서 더욱 맛있어진다.

양념이 매운게 아닌 약간 떡볶이장 같기고 한것이

아이들 입맛에도 우리 입맛에도 강렬하지 않으면서 괜잖다.

아이들이 어찌나 잘먹는지~ 회나 샤브보다 이걸 시키길 잘한거 같다.

이번엔 갱게미무침이다. 소면도 알아서 셋팅해주셨다.

손으로 잘 섞어서~

한입~ 갱게미의 그 씹는맛과 매콤새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맛깔스럽다.

야채보다 갱게미가 더 많아 보일 정도로 푸짐하게 만들어 주셨다.

매번 장모님이 해주신 갱게미무침을 보면 나중엔 야채만 남게 되는데

이곳에선 비싼 갱게미를 중자인데도 이런 접시로 두개를 주셨으니 정말 갱게미 원없이 먹었다.

아구~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라고 아까 키조개 양념에 밥을 볶는데

배부르더라도 요거 꼭 먹어야한다.

아~ 요거 한입이 어찌나 맛있던지 결국 두공기나 추가해서 먹게된다.

두공기 더 투하해서 싹싹 남김없이 비운다. 다들 배부르게 잘 먹었다.

[아리수]

저 먹는거 넘~좋아하는데 !정 말~ 맛나겠네요!~정 말 정말 먹고 싶네요!~

[우면산(김정만)]

군침이 도네요. 키조개 잡는걸 TV에서 봤는데 머구리라는 잠수부가 잠수해서 잡는데 아주 위험 하더라고요.

[백두산(김기화)]

회로 떠서 소주와 함께 먹는 키조개 맛은 두사람이 먹다가 한사람 졸도해도 모를정도로 맛이 있겠습니다 ^ ^
그리고 키조개 일부는 이렇게 초고추장에 양념해서 불에다 구이해서 소주한잔~캬!^^
선영님 수고가 많습니다~~

[인디컴(신승태)]

벌써 입안에 침이 가득합니다... 제가 전화해 봤더니 요즘이 키조개 제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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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가닥 침넘어가요 흐미 빨랑가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