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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중인 여자당구동호인 ⓒ뉴스타운 |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동호인 당구대회가 7월14일~16일 3일간 전북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무더운 7월의 여름 폭염과 폭우속에 3~4시간씩 운전해 전북 정읍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당구대회를 참가한 전국의 당구 동호인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대회 경기장이 위치한 정읍국민체육센터는 시내와 동떨어져 있어 한끼 식사도 제대로 챙겨 먹을 수도 없는데 식수 또한 500원에 진행석에서 판매를 하는 추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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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푹 찌는 체육관에서 경기를 대기중인 당구동호인 ⓒ뉴스타운 |
찜통 더위와 기다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국의 당구동호인들은 언제 경기출전 호명을 할지도 몰라 기다리면서 또한 경기장 밖은 비 또한 장대비가 내리고 있어 체육관 안을 벗어나지 못하며 경기를 준비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당구동호인 중의 한명은 "이게 무슨 경기장인지? 좀비단체에서 나온건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한 경기는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장장 19시간이 지나서야 8강전이 끝이 났고, 준결승,결승까지는 아침7시 정도까지 15일 시작한 동호인부 개인전 경기가 결국 16일 아침에 모두 끝나게 됐다.
게다가 개인전 경기 이후 바로 16일 아침 9시부터 다시 동호인 단체전 128강 시합이 다시 시작되는 경기 운영에 대해서 참가한 동호인선수 뿐만 아니라 진행하는 운영요원 또한 마찬가지로 한마디로 '특수훈련'을 하는 요원선발 대회냐는 비아냥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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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에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당구동호인들 모습 ⓒ뉴스타운 |
강원도에서 온 동호인은 "군대 훈련소도 식사시간이 있고, 정해진 훈련시간이 있건만 장장 22시간 동안 제대로 된 식사 한끼 못하며, 무슨 특수부대 요원 훈련과 같은 이런 대회는 누구를 위한, 왜 해야 하는 대회인가?"라며 주최측에 대해 실랄한 비판을 했으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대회 요강의 실수인지, 경기진행측에서 테이블 29대를 놓고 경기진행을 하겠다는 미숙함때문이지 이 문제에 대해서 전국 당구인들의 문제 제기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B동호회 대표는 "경기시간 스케즐표를 정확히 짜야만 할것같고, 경기진행중 핸디변경을 하는 대회핸디 공지에 대한 오류, 경기 호명시 몇강 몇번을 불러주면 다음경기를 준비하는데 체크할수 있을것 같다"고 전했고, 경기도 Bill동호회 대표는 "이건 스포츠가 아니다. 날짜를 늘리던지, 참가인원을 줄여 신청을 받던지 해야 될것 같다"고 말했고, 세종시 K동호회원은 "밥을 안 주면 마시는 물정도는 무료제공하던지 물도 돈을 주고 사먹게 하는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했으며, 부천 G동호회원은 "다음 대회부터는 안 나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대전 C동호회원은 "시합대기 시간을 기약없이 막연하게 기다려야 하는 문제점을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인천 B동호회원은 "편의시설 생수 휴식공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전했다.
요즘 당구계는 김행직 선수의 포르투 당구월드컵 우승 및 조명우 선수의 세계 최고 클럽 ‘FC포르투’입단 등 당구 중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 당구계의 발전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당구동호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라고 할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당구 동호인 대회는 빵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게 됐다.
어느 당구동호인의 '누구를 위한 당구대회'냐는 질문의 정답은 바로 '당구 동호인'임을 행사를 준비한 당구연맹 등 관계자들의 뼈져린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이제는 '당구실내전용경기장' 건립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귀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언제까지 '당구실내전용경기장' 없이 배드민턴 경기장이나 체육센터 등을 빌려서 전국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인지 다시 한번 진정 당구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진 분들의 주위를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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