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토록 비가 오지 않아 밭에 뿌린 뿌린씨앗들이
목마름에 말라비틀어지고 있던차
어제 축복처럼 쏟아진 적쟎은 굵은비로
갈증에 허덕이던 들판은 다소 해갈이 되었을줄로 압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쏟아지는 비는 인간의 삶에있어 희비의 쌍곡선에서 줄타기를 합니다.
소금장사의 머리위에 내리는 비는 악천후이고.
우산장사에게 머리위에 내리는 비는 축복이라 말 합니다.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숲속향기에 들어서며
비때문에 회원들이 못 아니오시면 어떡하냐고
군 말을 했더니
나보다 먼저 도착한 여린님이 오늘도 형제들을 동원하여
서울에서 지게지게 준비한 음식과 부식물들을
차에서 풀어내리며 그러시더군요.
"비오는 날 오는 사람이 오는사람이 오는사람이라고 그러던데?."
언제 누가 그런말씀을 하셨는지 참 쉽게 유추되는 대목이지만
비오는 날 아니오신 회원들 머리수 때문에 유감을 사거나
오기를 품을 어른은 절대 아니리라 봅니다..
다만.
악천후에도 불구하구 머언곳이나 . 가차운 곳에서 온신 발걸음에게
구별없는 은애의 마음이 눈에 닿을테지요.
자.
시간이 되어 편안한 자세로도 이해가 쉬운
이해숙님의 사회진행으로 열다섯마당 채고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오프닝 맨트를 귀여겨 새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나 삶의 기술에 트릭을 주는
깨소금 같은 철학의 명언으로 흐린머릿속에
말간 해답을 해주시거든요.
세상에...
세상에서 제일 좋은 금이 무에냐고 문제를 던지고는.
황금도 아니고 연금도 아니고.
'지금'이라는군요.
맞아요.
나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지금처럼 좋은게 어디에 있겠나요?
언제나 지금처럼. 지금을 영원처럼.
남에게 기쁨을 주는 충전형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답니다.
개인적으로 남에게 에너지와 기를 빼내어 기가막혀 죽게 하는
방전형 인간으로 사는 삶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인간의 삼대비극이 무어냐고 또 묻지않겠어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금의 사람살이에 있어
3대비극은 듣고보니 코매디더군요.
.돈쓸일은 많고 아직은 펄펄한데 정녕 퇴직이라니요.
허리가 휘게 벌어 들이는 자녀의 교육비요.
이꼴저꼴 안보고 죽고싶은데 의술이 좋아 빨리 안죽어서 비극이랍니다.
돈쓸일은 많은데시절이 안좋아 좋은 안 벌리고.
할일은많은데 정녕 퇴직 강권하는 이 없고,
뼈골이 닳게 벌어 자식 교육비대는거 무서워 애기 만드는 일 쫑 내고.
이꼴저꼴 보기싫어
자살대신 산장으로 들어와
구차한 살림에 꽁보리밥먹고 마당가 감나무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참새소리에 방구나 뽕뽕뀌며 화음을 맞추고 사는 삶이
작금의 삼대비극에 해당치 않은 진정 나는. 행복한 인생입네 나름대로 위안해 봅니다.
서론이 길어졌나요?
구연식님의 열다섯마당 축사가 있었는데 옆에서
염파님이 어찌나 떠드는지 무슨말씀을 하셨는지
못알아 들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명사님의 강의를 주목해 보면요.
문학박사 지누랑님의 한문학 결코 짧지않은 논설이 있었습니다.
칠십세 노인이 한문으로 남긴 유언으로 전재산이 사위한데 갔다가
아들한데 다시 돌아온 사건을 두고 시작합니다.
띄어쓰기 문제에 극과 극의 반전이 오간 으미가 심상챦은 한문인데요.
한문은 띄어쓰기에 따라 황금이 내것이 되고.
길똥이 것이 되기도 하는 문제가 있지만
세종대왕님이 만드신 우리 한글은 그렇게 가슴아픈일은 발생하지 않고
'아버지가방에 들어가신다.'는.
그저 웃기는 일만 발생한답니다.
이왕 아버지가 방에들어가셔서 나온 얘기가 나와서 끄집어
나온 말인데.
글자공부하면.
울 아버지였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술빼기셨지만 술 안드시는 시간은 늘 독서를 하시고
시를 적고
일기를 쓰셨으며.
동지섣달 긴긴밤에도 책을 읽으시느라.
돈도 못벌어다 주는 주제에 전기세만 많이 나오게 밤새 책을 읽는
울아버지를 닥달을 하실때
저는 어머니가 주장하는 겉으로 전기세만 옳다고 걱정 했는데
세월이 지나 내가 울엄니만한 그나이 되고보니.
울엄니 긴밤 홀로자게 냅두고
책만끼고 저쪽 방에서 밤을 새시는 울아버지의 진정한 부조리가
어떤건지를 알만도 하겠습니다.
울 아버니는 허고 많은 자식들 중에 하필 나에게 유독 책과 글에
대한 관심을
많이 들여주셨는데 그때는 지긋지긋해서
아버지의 가르침을 수박 겉햝기로
'알아듣거나.
귀챦게 하고 하기싫고 듣기싫은 공부를 가르치는
미운 아버지가 지금 내앞에서 매칼없이 죽어가지고.
<울엄니생각은 전혀 안했음>
아주아주 이뿐 꽃상여에 실려
공동묘지로 향하는 낭만적인 상상을 하여 아버지앞에서
무릎꿇고 공부하는 나의 고문같은 시련을 자위 하곤 했지요.
허구헌날 들어줄 이 없는 시를 낭송하며 책을 읽는
아버지를 미워하며
커왔는데....
' 죽도록 싫어하던 울 아버지의 모습을 답습하며 늙어가는
내모습을 봅니다.
끝으로 지누랑님의 글자공부 마무리를 하자면
세계적으로 우리 한글보다 우수한 독창성을 지닌 언어는 없다고 봅니다.
조선오백년 역사공부를 하다보면 역사에 남을 훌륭한 인물이다 싶으면
'역모다 머다 죽이고 음모하고 옳은 사람꼴을 못보는
추악한 역사가 너무 싫어
부아가 솟구치는데
유독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 편에서만큼은 뿌듯하고 흥겨웠습니다.
우리나라 어휘는 세계어느나라 말을 해도 당양하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말로.예컨데 '맥도날도'햄거버회사를
말할때 일어는.'매그도나르도'
라고 표현이 되지만
우리나라말로 하면 원어가 간단하게 나오질 않습니까?
이렇듯 훌륭하고 멋진 우리나라 말은 우리가 쉽게
하는 쓰임에 따라
듣는이가 달콤한 사랑에 빠질수도.
인생을 그르치는 치명적인 독을 내포한체 받아들일수도 있겠지요.
지누랑 명사님의 귀한 공부 잘했습니다.
훌륭한 우리글을 재대로 배우지 못한 무지로 왜곡과 오용을 하고 삽니다.
바른글인줄 알고 흔히 쓰는 언어들이 일제강점기하에 입에 베인 왜어가 숱하고요.
그러니 글이란 배우고 또 배워도 모지람이 없다고 보겠습니다.
이어서 소뢰뫼님이 놓고 가신 .익산에서 카페를 하시는 이동성님의
여러가지 악기연주를 감상했습니다.
팸플릇 피리.톱바이올린.망치등을 건들어서 감미로운
음악을 빼내셨는데
'세상에 별일이다!' 에 출현하실정도였답니다.
저는 그분의 연주동안 구멍난 청바지의 무르팍만 바라보았는데요.
연주자 이동성님의 롱다리 무르팍이
아주쉑시하고 참 튼실하다고 느꼈답니다.별일아니죠....
이어서 이부 순서는 이해숙선생님이 숨어우는
대나무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지시고....
그렇게 바쁘신대도 총총히 오시어 채고마당 시작의
문고리를 열어놓고 바람이 되신 열의가 감사합니다.
채고에서 제일미녀.채고의 에이스!
라고.
누가그런 허무맹랑한 명언을 하셨는지진작에 알긴했지만
하여간 그런여인. 염파님이 빨간 입술로 사회를 진행하셨지요.
염파님의 귀엽고도 쉑쉬한 입술에서 나온
톡톡 퇴는 화술의 극치를 맛본사람도 몇몇 있을 겁니다.
오늘은 특별히
비가 오시는대도 불구하고.
통키타 유성운님과 학수님 오시어 뒷풀이의 흥겨움을 선사해주셨어요.
만일 그두분이 없었다면 회순에 맟추어
썰렁하고 점쟎고 조용한 시간속에
같혀
고문같은 점쟌에 치를 떨어야 햇을꺼예요.
학수님 성운님.
두분이 있어 채고 열다섯번째 뒷마당이 행복으로 가득했습니다.
세상에나!...
회비를 알뜰히 쓰려고 생닭을 사서 식구들을
동원하여 일일히 칼로 토막내는 수고를 치루었답니다.여린님이...
잔인하게 어떻게 칼로 생닭을 토막을 낸다나..그 여리디여린몸으로....
그리고는두눈 질끈 감고 닭잡느라 고단했을 팔뚝의 인대가 늘어져 아파하는
여린님의 수고가 참 안타깝고 미안했습니다.
그리하여 맛있게 준비해오신 오늘의 요리는 햇감자 넣은.
닭도리탕은 틀린말이고. 닭탕이었지요.
뿐만 아니라 찰밥에 마늘꽁 양파. 몸에 좋은 웰빙 피클를
손수 준비해 오셨네요,.
혼자서는 엄두도 못낼 먹거리준
비에 늘
애매한 친정집 모친과 형제들의 수고를 동반하여 오시는
여린님께 이시간을 빌어 존경과 감사와 미안한 마음 전합니다.
바리바리 준비해서 들고 오게할일이 아니라 가차운
이곳에서 모다들 해결을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특별히 오늘도 생백주와 소주를 후원해주신 조우식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상운암님과 함께 오신 이한주님께서 천둥소리막걸리를
후원해 주셨답니다.
]
저의 천연모시염색 모자를 입찰해 주신분이기도 합니다.
좋은일에 쓰자는 작품이니선물하신 그모자 쓰실분께 원하신 사랑과 존경 흠뻑 받아
모자값을 백배천배의 효과를 보시기를 빕니다.
가져다 주신 청둥번개
막걸리맛이 아주 끝내준다고 다들 맛있게들 드시더군요.
잔치에 술이 빠지면 신혼방에 혼자서 이불 덮고누운 것과
무에 다르겠어요?
개인적인 취향이어 뭐 아무짝에 누구에나 영양가는 못 미치겠지만
저는 술 못 마시는 남자보다 술 잘 마시는 남자를 사랑한답니다.
그리고 채고마당 잔치에 술을 가져다 주는 남자들을 더욱 사랑하고요....
아주 가져다 내놓고 하는 아부같지만 사실입니다..
하지만 완전 취중몽상 술빼기는 웬수예요
저의 거래처 남자들한테 질려버렸거든요.
지나친 알콜함량이 내인생에 너무 깊게 개입이 되어 거의 황폐화
되었다고 말해도 나뿐소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십시일방으로 내주는 뽑기 후원에 하얀천사님과 소미님 돈통을 들고 부산한데도
아니본체
슬그머니 뒷발을 내밀고만 있었지요.
그런데 업무가 다망하여 못 오시기가 쉽다는 채짱님이
우리들의 예상을 배반하고
짜안 하고 나타나서
속으로 엄청나게 파도치는 감동을 숨겼던 차.
해외출장중에 구해오신 '닥스.'표 명품 손수건을 뽑기선물로
내놓는 채짱님을 보고서야.
얼른 뽑기에 가담을 했는데 징그럽게도 저는 쇠젓가락 한개뽑기에
해당이 안되는 불운에 치를 떨며 날아간
일만원만 아깝게 되었습니다만.채고마당 기반을 다지는
유용함에 한몫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끝으로 유월 채고마당의 일원으로 하루를 내주신 여러분의
다사로운 애정에 감사드리며.
아니못오신 님들의 빡빡한 사정이 원만해지도록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다음 7월 채고마당은 인사동 갤러리에서
하는것을 잊지마시고
만남이 이루어야 거룩한 그날을. 시나브로 준비하며
우리 그날까지 될수있으면 좋은생각 떠올리며
기뿐웃음 뱃속에 채우며 살기로 해요.
때론 나뿐생각 나뿐행동들도 나를 위한 삶의 방편이라
생각되면
하세요.
몰라서 그렇지 다른이들도 그렇게들 사는걸요..
그래서 인생예요!
사설이 길어 읽어가기에 지루하진않았는지 남 걱정 하기 보다 후기
쓰느라
출근이 늦어 길똥씨에게 혼날 걱정이 앞섭니다.
첫댓글 현장에 없었어도 꼭 현장에 있는듯 하군요 ㅎㅎ~ 항상 하실말씀은 거침없이 쏟아내시는 마녀님의 글은 대충 훓어 볼수가 없네요 ..정독을 하게 됩니다ㅋㅋ
이 글솜씨 그 아버님께 물려받은 거 아니겠습니까? '닭도리탕'이 아니고 '닭탕'이어야 할 거 같은데요.
글 한자리 배웠습니다...수정 참고 하겠습니다...
마자여 도리는 일본말이니 우리말로 닭매운탕이나 닭탕으로 바꾸시지여....ㅎㅎ
잉? 맞긴헌테...그럼 아가들 도리~도리 깍꿍은 어케 써분지야 맞나여?
언니도 고생 많으셨어요....신선한 야채에 새콤 달콤 오징어 무침...항상 행사때면 음식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시고 도와 주심에 감사.....7월 행사에서 만나요....나도 지누랑님 사진 땜시 일만원 넣는데....꽝~~~ㅠㅠㅠ
저런 세상에............. 아까워라.
연파는 당첨!.........ㅉㅉㅉ 허나, 왕초님의 강요에 빼앗겻음....ㅎㅎ
ㅎㅎ 야생화가 넘 머쩌부러서리...연파 협박공갈쳐서 연파가 지헌테 선물하게끔 했을뿐이고~ 절대 강탈한것이 아님을 선언합니다. 연파 인자 쭈거쓰~~! ^^
마녀언니의 후기가 마치 참석한것처럼 비됴처럼 스쳐가네요......참석은 못했지만 행복한 채고마당모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후기 잘읽고갑니다....
덕분에 즐거운 주말됐네요. 다만 마녀님의 전신 공연을 보지 못해 서운했구요. 항상 감사합니다.
언어의 마술사..늘 이리생각해봅니다..충전형인간으로 거듭나 볼랍니다..맛깔스러운 후기 넘넘 감사..
즐거운 시간의 부러움이 이곳 서울까지 느껴집니다. 축하합니다.^^
마녀님의 글엔 숨은 먀녀의 마력이~`ㅎㅎㅎ못간 마음 아시려는지요~~매번 죄송한 마음만 앞서네요~~수고해주신 여린님과 도움주신 많은분들께 감사함과 죄송한 마음만 전합니다~~잘 읽구 갑니다~~
에고 그렇게 극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몰라야 하는데 뻔뻔하게 오나가가나라 합니다.... 칠월 인사동 모임에는 다들 꼭 참석해 귀한 만남 이루시고. 댓글 주신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때는 행사 사진도 함께 넣고 글 쓰지 않았나요? 기대를 잔뜩하고 들어왔더니 사진이 없어서 섭섭, 하지만 감칠맛 나는 글은 잘 읽었습니다. 함께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요.
아참내..소정님.사진게시판은 숭년에 죽낋여잡수시게요? 사진계시판을 보세요.거기에 지누랑님의 멋진열강 모습이랑 다 있어요,,,
후기 플러스=전주팀(?)은 전주에서 마저 한 잔 더+노래방 들러 귀가!........시간가는 줄 몰랏어여.....ㅎㅎ
땡큐~ 참 잘했어여!
근데 나한테는 일언반반구요 읎었다요? 거시기허네용!
지누랑님도 술 드시고 노래방도 가시나여? 몰랏어욤....ㅋㄷㅋㄷ
마녀님~~긴 글 감사합니다...혹시 빼 놓은 것 없나 살피는 마음으로 끝까지 자세히 읽었는데...어쩜 기억력이 그리 좋으세요....
ㅋ~선창!마녀님! 넘!멋지시당!!!ㅋ~감동!!수고 마니 하셨슴당!시나브로!!...유월이...가구..칠월의 만남이 기대됩니당..홧팅!하셔용....
이해력이 대단하시고 문장력도...내면의 깊은 내공이 실린 귀한이야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