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조선족 장률 감독의 코미디 멜로 <경주> 6월 12일 개봉
“손 한번 잡아봐도 돼요?”
“귀 한번 만져봐도 돼요?”
조선족 장률 감독의 야심작 ‘경주’가 오는 6월 12일 한국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한국 배우 박해일과 신민아가 주연으로 출연, 흑심 가득한 1박2일 야행(夜行)을 그린 코미디 멜로 영화로, 기존의 장률 감독이 보여준 영화와는 색다른 뭔가를 보여주는 영화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 이 영화의 줄거리는?
"7년 전 여기 있던 춘화 못 봤어요?" 수상한 남자 최현, 7년 전 춘화를 찾아 경주에 온다. 친한 형의 장례식 소식에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북경대 교수 최현(박해일)은 문득 7년 전 죽은 형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려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아름다운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게 된다. 대뜸 춘화 못 봤냐 물은 최현은 뜻하지 않게 변태(?)로 오인 받게 되고, 찻집을 나선 최현은 과거의 애인 여진(윤진서)을 불러 경주로 오게 한다. 반가워하는 최현과는 달리 내내 불안해하던 여진은 곧 돌아가 버린다. 다시 찻집을 찾아온 최현을 지켜보던 윤희는 차츰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윤희의 저녁 계모임 술자리까지 함께하게 된 최현과 윤희 사이에 기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고혹적인 도시 경주에서 흑심 가득 1박2일이 시작된다!
■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대사는?
“제 기억에는 여기 춘화가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라며 찻집의 벽지를 뜯고 있는 7년 전 과거를 찾아온 엉뚱한 남자 최현(박해일)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찻집 주인 공윤희(신민아)의 황당하고 놀란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최현을 자신의 모임에 함께해 술자리를 함께한 공윤희는 늦은 밤, 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낮에 봤을 때 진짜 변태인 줄 알았어요”라고 고백하고 이에 최현은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해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손 한번 보여주시겠어요?”라는 최현의 수줍고 설레는 고백과 함께 “귀 한번 만져봐도 될까요?”라는 공윤희의 엉뚱하면서도 야릇한 도발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 두 남녀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16호 2014년 5월 14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16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