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의 신간 출판기념회에서 파롤린 추기경 바티칸 파롤린 추기경 “휴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첫 걸음”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3월 13일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예수회)의 신간 출판기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되돌아보는 한편, 교황청이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Valerio Palombaro / 번역 김태식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을 재가동하기 위해 “모든 창의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첫 단계는 휴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치빌타 카톨리카’ 본부에서 열린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의 신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틀라스: 바티칸과 국제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이 “보편주의적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개별 국가와는 다른 전망,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모두 만나야만 평화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교황은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모두 방문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즉위 10주년을 맞이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매우 열정적인” 10년 재임기간을 되돌아보며 “지난 10년은 세상이 교회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환대 파롤린 추기경은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를 만나 이주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주 문제에 대한 교황의 가르침이 국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주를 둘러싼 국가 정책들이 “보다 개방적이고 환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봉쇄적이고 제한적인 정책이 강조돼 왔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대화 파롤린 추기경은 또 다른 질문에 답하면서 이번 교황 재임기간 동안 이뤄진 교황청과 중국 간 잠정합의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희망을 바라는 자세”와 “양측이 이어가길 바라는” 대화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는 가톨릭 신자들이 보편 교회와 결속된 가톨릭 신자가 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오는 4월 말 홍콩교구장 스테판 차우 사우 얀 주교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계획을 두고 “중국 본토 교회와 보편 교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홍콩 교회의 특징적인 모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긍정적인 몸짓”이라고 덧붙였다. 파롤린 추기경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방문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독일 ‘시노드의 길’ 끝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독일 주교단이 독일 ‘시노드의 길’을 마무리하며 동성애 커플을 위한 축복을 승인하기 위해 실시한 투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지역 교회가 “보편 교회의 규율과 관련된 사항에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교황청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