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마치고 병천 순대국밥집.
이곳이 병천순대 하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한다
병천에서 순대는 많이 먹어봤지만 어떤 곳일까 궁금했다
이런!
음식점을 줄서서 들어가기는 해장하러 자주 들른 경기송탄의 '싸가지 짬뽕' 집 이후로 처음이다
ㅡ 짬뽕집은 밖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이집 손님 대접하는 모양새가 얼마나 싸가지 없던지 우리가 지어준 이름이다. 그리곤 또 간다. 맛 하나는 끝내준다! ㅡ
입구 줄 선 모습
한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내가 마지막 손님이란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리곤 내 뒤에 이것이
이후론 오는 손님을 내가 돌려보내야만 했다
주인아주머니께 기체를 잘 보관하게 맡기고
국밥집 현관문도 잠가주고 들어갔다
왜 번호표 없냐고 물어볼 뻔했다
20여 년 '집 밖 밥'을 접한 생존경험과 촉수로
이 집의 특색을 파헤쳤다
(입맛이 까다로와서가 아니라 각종 msg 홍수에서 생존하기 위해서이다)
순대속과 고기가 다르다. 정성이 느껴진다
김치는 잘 익었고 감칠맛이 난다
육수는 통조림 맛이 없다
병천에 다른 국밥집을 가봤지만 다른 곳과 다르다
처음 순대국을 먹거나 순대국을 잘 먹지 못한다면 가 볼 만하다
이런 습관, 버릇이 또 도졌다
가게를 들어오면 먼저 손님 수. 식탁 손님구성. 주문메뉴. 테이블 회전율. (음식). 하루 매상. 경비. 손익. 가게주인 및 종업원 손님 대하는 태도. 그리고 비상탈출구 등.
오래전 500석 규모의 식당에서 매일 손님을 대하고 작은(목조건물이었다) 불이나고 그 중요성을 안다
잘 되는 집. 현상 유지하는 집. 뭐를 해도 안되는 집.
이렇게 스캔하고 있는데 시집 간 주인집 딸내미가 눈에 들어온다
아래는 가게 주인 아주머니
밖에 엿장수가 있길래
여기서 청주까지 택시비는 36000
첫댓글 나도 가끔 가는 집인데 그집 딸내미가 괜찮던데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