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청담대교
Swanee River(스와니강)
포스터(Foster ; 1851년)
'스와니강(Swanee River)'이라고 더 알려져 있는
이 곡은 포스터(Foster Stephen Collins)가
25세인 1851년에 작곡한 것인데, 원제목은
'고향 사람들(The Old Forks At Home)' 이다.
이 노래는 미국 남부 출신 흑인이 고향을 떠나
방랑생활을 하며 멀리 있는 스와니강가의
고향 사람들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망향가이다.
포스터의 노래에서
이 강은 'Swanee River'이지만,
실제로는 'Suwannee River'로 명기되어 있다.
스와니강은 조지아 주와 플로리다 주를 거쳐
멕시코 만으로 들어가는데,
습지를 뱀의 형상으로 구불구불하게 흐르니
수로의 가치도 없을뿐더러 연안의 큰 도시와
명승지도 없어 별 볼 일 없는 강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강의 이름이
미국인 뿐 만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향수와
그리움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은 오로지
음악가 포스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포스터가 이 노래의 곡을 먼저 만들어 놓고
가사를 붙일 때 알려진 유명한 일화가 있다.
처음 가사에 남부의 강 이름을 넣으려고
야즈강을 택했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페디강을 생각하였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형 모리슨을 찾아가 지도를 펴놓고 의논하면서,
서정적이며 발음하기 부드러운
2음절의 강 이름을 살피기 시작했다.
마침내 형 모리슨이 스와니(Suwannee)를 찾았고,
두 사람은 박수를 치며 크게 기뻐하면서
2음절인 'Swanee'로 줄여 가사를 완성하였다.
음운이 백조의 애칭으로 느껴지고 있는 것이
가히 의도적이지만,
아름답고 서정적인 단어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된 노래는 크게 흥행되어
13만 장의 악보가 팔렸으며,
특히 영국에서 크게 유행하여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당시 크림전쟁(1853~1856) 에 참전한 영국군의
병사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스와니강'을 불렀고,
미국의 남북전쟁(1861~1865) 때는
남군, 북군 할 것 없이 애창하던 노래였다.
이후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가정생활이 파탄나자
혼자 뉴욕으로 간 포스터는 고독한 생활을 하다,
1864년 1월 어느 한 호텔에서 사고로 숨을 거둔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38세였다.
그의 사후 2개월 만에
유작 '꿈꾸는 가인'이 출판되었다.
포스터의 작품은 모두 188곡으로 풍부한 서정과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선율 속에
깊은 애정과 인간성이 잘 나타나 있다.
또 유럽적인 감각과 함께 남부 흑인의 생활이나
민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민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포스터는
수많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며
'스와니강'은 불후의 명곡으로
여전히 애창되고 있다.
이 노래는 발표 후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35년에는 플로리다 주의 주가(州歌)가 되었다.
다시 오리라는 기약도 없이 쓸쓸히 떠난
그님을 생각하며,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스와니강' 선율 속으로 빠져 봅니다.
성악보다
연주곡이 더 가슴에 와 닿는 곡이기에
만토바니 악단의 연주로 감상합니다.
https://1drv.ms/v/s!AjcjMk2Mh90phxDyH06Eab-sWTT8?e=4L9g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