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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왜쓰냐면, 나처럼 병원 가기를 망설이던 사람이 있을까봐, 나처럼 사랑받는 것에 목매던 사람이 있을까봐, 나처럼 나를 아낄줄 모르고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나를 나로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봐.
안 그랬으면 좋겠어서. 과거의 내가 더 망설이고 더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덜 힘들 수 있었을 것 같아서.
긴 글 부담스러우면 밑줄 친 부분만 읽어도 돼!
1. 우울증
고등학생 때부터 나는 주기적으로 울었어. 별 다른 이유 없이 우울해졌다가도, 울고나면 해소가 되고 또 해결책이 보여서 '아, 난 주기적으로 우울해지는 사람이구나'라고 인식하고 살았어.
고등학교 3학년 때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하나가 생겼는데 이건 너무 사생활이라서 말 안할게.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지나갔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정신없이 살다보니까 잊혀졌어.
사실 잊혀졌다기보단 생각을 덮어두고 사는 거였는데.
그리고 작년 겨울에 힘든 일들이 겹쳐서 생겼는데, 아마 이때가 시작이었을거야.
매일 울었는데, 옛날처럼 울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안 괜찮아지더라.
매일 낮은 텐션이었고 행복을 거의 못 느꼈어.
웃을 때도 기쁘지가 않고 속에는 뭔가 응어리같은게 계속 있는 느낌이었고.
또 불안해졌어. 가벼운 통증에도 꼭 내가 큰 병에 걸린 것처럼 무서웠어.
그리고 원래 자려고 누우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다가 잠에 들잖아.
나는 그 상황이 너무 무서운거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내가 자꾸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무서웠어.
그리고 계속 나를 의심했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이 맞는가? 내가 과거에 겪었던 일들이 내 허상은 아닐까? 내가 왜곡해서 기억하고 있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때 그 충격적인 사건이 다시 생각나기 시작했어.
그 충격적인 기억이 내 착각은 아닌지, 그냥 내 망상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다보니까 진짜 말그대로 미치겠더라.
그리고는 정신병에 대해 찾아봤어.
조현병에 대해 찾아보고, 조현병의 증상을 설명하는 글들이 나랑 같은지 아닌지 계속 비교하고 계속 의심하고, 내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또 불안해했어.
언젠간 내가 미치지 않을까, 미쳐도 나는 내가 미친줄 모르지 않을까 그 상황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새벽까지 뜬 눈으로 지샐 때도 많았어.
누가 들으면 이런 행동들이 우스울 수도 있는데, 그때의 나는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였고 또 너무 무서웠어.
그렇게 반 년 정도 지나니까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
씻다가도, 공부를 하다가도 옛날 그 사건이 불현듯 떠오르고 눈물이 줄줄 나고 그랬어. 공부 능률도 당연히 떨어졌고, 배웠던 것들이 잘 기억이 안나고, 사람들이랑 대화를 할 때에도 무슨 단어를 써야하는지 종종 생각이 안났어. 그러다보니까 원래도 낮았던 자존감도 엄청 떨어졌지.
그래서 심리 치료를 받으러 갔어. 일주일에 한 번씩 4주를 갔는데, 내 문제가 해결된다는 느낌보단 그냥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 순간에만 해소가 되는 느낌이었어.
한 달을 다녔는데도 내 상태는 여전했고,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어.
처음 가는 거라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결과적으로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어.
전문가를 만나고 정확한 진단을 해보면서, 내가 우려했던 다른 정신병이 아니라 우울증이라는 명확한 진단을 받는게 그렇게 안심이 되더라.
그리고 내 이야기들을 했어. 아무한테도 말 못했던 옛날이야기부터 사소한 걱정거리들까지. 긴 시간을 얘기한 것도 아니었지만, 누가 진지한 표정으로 내 얘기를 들어준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제 내가 괜찮아질 수 있다는 희망에 말을 하는 내내 눈물이 줄줄 나더라.
그리고 약물 처방을 받았어. 처음엔 짧은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해서 내 상태랑 증상에 따라 약의 종류랑 복용량을 수정했고, 지금은 잘 맞는 약을 한달치 처방받아서 복용중이야. 병원을 처음 간 날부터 거의 세 달 정도가 지났고, 덕분에 기억력도, 의사소통능력도 거의 회복됐고 이젠 불안한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아. 그리고 불안한 생각들이 들어도 그걸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됐고, 밤엔 걱정 없이 바로 잠에 들 수 있는 정도가 됐어. 약 때문인진 몰라도 하루의 절반을 잠만 잘 때도 있지만, 난 지금의 내 상태가 너무 좋아.
처음 병원을 가는 날, 병원 문 앞에서까지 망설였어. 사실은 별 일 아닌데 내가 너무 과장해서 생각하는건 아닐까? 공부하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건 아닐까? 누구나 다 이런 우울을 안고 살지 않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아니다'야.
과거의 나에 비해서 현재의 내가 우울했던 것도 사실이고, 누구나 다 이런 낮은 텐션으로 살지도 않아.
누구나 병에 걸릴까 하는 불안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지도 않고.
그리고 설령 도피성으로 핑계를 대면 좀 어때, 마음이 힘들다고 하는 들어줘야지.
나처럼 이렇게 긴 시간(몇개월 넘게) 힘들었던 사람이 있다면 병원 가는걸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우울증일까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하고 스스로 아닐거야 하고 결론내리지말고, 병원은 어렵다면 적어도 심리치료센터에 가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 그게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백만배 나아.
내버려두면 괜찮아지지가 않더라.
또 약 처방받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 안했으면 좋겠어. 나도 처음엔 그랬지만, 약을 그리고 치료를 받는게 큰 정신병이 있어서, 문제가 있어서 받는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가벼운 감기에도 약을 먹는것처럼 그냥 그렇게.
2. 자존감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어. 어렸을 때 친했던 친구가 자존감 도둑이었거든.
고등학교 입학 후 손절을 했지만 낮은 자존감은 손절한다고 해서 올라가는게 아니었고, 나는 내 낮은 자존감을 티내고싶지 않아서 괜찮은 척 하고 숨기면서 살았어.
그리고 대학 입학 후 만난 첫 남자친구한테 가스라이팅을 일 년 동안 당했어.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관계에서 내가 을이 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혼자 끙끙 앓았어.
어쩌다 아주 어쩌다 기분 나쁜 티를 내면, 내가 예민한 거라고 내가 이상한 거라고 왜 자기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냐고 오히려 화를 냈어.
연애하는 일 년 동안 섹스한 것 말곤 추억이 없어. 그 때 내가 자취를 했었는데, 본인 집 가기 전에 자취방에 들려서 섹스만 하고 갈 때도 많았거든.
나는 그래도 좋았어. 섹스가 좋았던게 아니라, 내 몸을 원하는게 나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식으로라도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모두가 이렇게 힘들게 사랑을 하는줄 알았고, 이렇게 마음을 들이다보면 언젠가 그 사람도 알아주겠지 싶었지만 그거 아니더라.
결국은 헤어졌지만, 헤어지고 일 년이 넘도록 힘들었어. 보고싶어서, 그리워서 힘든게 아니라, 내 기분이 나쁜게 진짜 나쁜게 맞는건지, 내가 화를 내도 될 상황인건지, 내가 예민한건지 계속 나를 의심하게 만들었으니까.
문득 너무 억울한거야. 그 새끼는 잘먹고 잘살고 있을텐데 나만 이렇게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나를 위하는게 뭔지 생각해봤어.
내가 뭘 할때 행복한지, 내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슨 취향의 음악을 즐겨 듣는지.
상대방에 대해서는 이런 것들을 다 알고싶어했으면서 정작 내 취향, 내 관심사에 대해선 내가 관심이 없었다는게 나 자신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자존감이 낮다 높다 이런거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스스로에게 관심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가 하고싶은 말이야. 난 내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 관심없어. 그런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한테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
내가 어떨 때 기분이 상하는 사람인지,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 어떨 때 가장 열정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거 알아. 하지만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난 하나도 모르고 있었더라고.
그리고 죽음을 자주 생각했었는데, 내 상태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약간 억울해지는거야. 고등학교 때 있었던 충격적인 일도, 쓰레기같은 사람을 만났던 것도 내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고 죽음을 생각했는지. 내 목숨이 이것밖에 안됐는지 억울하더라. 내가 더 중요하다는걸, 내가 있어야 내 세상이 있는걸 그제서야 알았어.
요즘도 가끔 타인이 나를 쉽게 평가하는 말들에 상처를 받을 때가 있어. 그럼 그냥 그러게 둬. 그렇게 평가하면 어쩔건데?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넘겨짚으면 어쩔건데. 내가 아니란거 내가 알잖아.
옛날엔 내가 이상해보일까봐, 무리에서 낙오될까봐, 사회로부터 낙오될까봐 타인의 기준치를 수용하면서 살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내가 잘 아니까.
3. 건강한 관계
요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어. 연애를 전시하는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하고 싶은 얘기는 연애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야. 내 변화를 알려주고 싶어.
난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않게 되었어. '이상적인 연애'라면, '정말 날 사랑한다'면, 아무 날도 아닌데 꽃다발을 사들고 와야하고, 아무리 늦고 멀어도 내가 보고싶다고 하면 달려올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하지 않는 상대방을 보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에 대한 확신이 없다 이렇게 스스로 단정짓고 속상해했고.
근데 사실 나조차도 상대방한테,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한테도 그렇게 못하는데, 하물며 타인이 나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과거엔 사랑한다고 하루에 몇 번 말하는지, 전화는 몇 번 하는지, 그런 빈도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상대방의 마음 여부를 재고 또 힘들어했었는데, 사랑받는 내가 중요한게 아니야.사랑하는 내가 중요한거지.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쩔건데?
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기분 나쁜 것들을 숨기고, 하기 싫은 일들을 애써 하고 또 좋아하는 척 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이야.
말이 쉽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말들인데 쉽지가 않잖아? 왜 어렵냐면 그건 본인보다 상대방을 더 사랑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
나를 사랑하는 일을 타인에게 위탁해오면서 살다보니까, 사랑받기 위해 애써야 할 것 같고 상대가 떠나면 안 될 것 같고 그렇더라.
전엔 연락이 잘 안되면 하루종일 우울해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거의 신경이 쓰이지 않아.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하고, 하루종일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야. 그런 작은 것들에 사랑을 맡겨놓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람을 만나고 있긴 하지만, 연애보다 내 인생이 더 재밌어 요즘은. 함께여서 행복한 순간들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게됐어. 딱히 거창한 일을 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내 미래를 설계하고, 내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게 재밌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즐기는 하루하루가 행복해.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사랑이라고 붙잡아 둘 이유가 없다는 뜻이야. 그만한 사람 다시는 못만날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 그리고 콩깍지때문에 사실 조빱이었는데도 몰랐던거야
적정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누구는 포용력이 더 클수도, 누구는 더 작을 수도 있지만 본인만의 바운더리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일 소중한건 나잖아 내 기분을, 내 몸을, 내 시간을 존중해줄 사람이 못된다면 옆에 둘 이유가 없어. 그게 여자친구든, 남자친구든, 친구든, 누구든지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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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내 인생, 내 가치관에 대해서 돌아볼 틈 없이 바쁘게 살았었고, 그래서 이런 우울을 직격탄으로 맞았을 때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렇게 힘든 일을 겪고 이겨내면서 (물론 약의 도움이 있었지만) 내 삶의 방향, 가치관, 그리고 '건강한 나'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으니까 오히려 잘 된 일이지.
이겨내기까지 셀수없는 눈물이 수반됐고 또 정말 힘들었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ASAP!
여자가 살기 힘든 한국이지만, 항상 후려쳐지는 한국여자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너네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수정해야할 부분 있으면 알려줘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일수도있지만 모든 우울증이 다 이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닐거야 난 나 스스로 통제하고 너무 엄격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어서 더 저런 증상이 심했던것같아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좋을것같아 하지만 글에 나온 증상들이 너랑 같다고 해서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스스로 판단하고 진단하는 습관이 생기면서부터 자기의심이 심해져서 괴로웠거든
정성스러운 글 고마워 따스하다
고마워요
그동안 고생 많았어! 나도 내 자신을 부정했던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보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꽤 있다. 우리는 항상 타인과 관계를 맺느라 정신이 없다보니 정작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어려운 거 같아. 나도 더 나를 사랑해야겠다! 좋은 글 고마워
나한테 너무 필요한 이야기야.. 나도 조만간 병원갈수도 있을거같은데 혹시 비용은 어느정도 들었는지 알수있을까 경제적여건이 좋진않아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8 00:24
글이 너무 내 힘든 시절 얘기 같아서 좀 읽다가 나가버렸었는데 용기내서 다시 들어와서 정독했어 너무 글 잘 써줘서 위안 받고 가!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8 07:14
3번째 건강한연애 정말 글 너무 좋다 힘들때마다 정독할게 고마워 💙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아픈 아이였어 우울증이 뭔지 모를 어릴 때부터 난 아마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 내가 우울증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걸 중학교 들어오고서야 알았는데, 그땐 병원에 가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 그냥 무기력에 빠져 있었고 학교에 가면 웃고 떠들면서도 집에선 매일 울었어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오고나서부터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곪을대로 곪아버린 나를 어떻게든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용기가 안 나더라 미성년자니까 보호자도 필요했고 그런데 도저히 부모님한테 말할 순 없었어 고민 끝에 갓 성인이 된 아는 언니에게 겨우 털어놓고 용기내 병원에 찾아가봤는데
치료하고 싶어서 간 병원에서 상처 받게 될 줄은 몰랐어 별 거 아닌 행동이었지만 그것마저 상처더라,,, 내가 겁을 많이 먹고 있었나봐 긴 대기 끝에 상담 들어갔는데 내 얘기를 제대로 듣기보다는 뭐랄까,,, 그냥 정말 일을 하는 느낌?이었어 그냥 대충 듣고 슥슥 뭐 휘갈기고 컴퓨터 타닥타닥하더니 부모님 데려오는 게 좋지 않겠냐는 말만 3번 정도 하셨고 그 자리에서 뛰쳐나오고 싶은 충동 억눌러가며 겨우 대답 다 하고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나왔어 직접 가보기 전엔 병원 가면 나아지겠지 하며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다녀온 후론 나아질 거라는 기대 자체가 사라진 기분이야 꼭 병원 잘 알아보고 가 얘들아
고마워
진짜새벽에위로받고가...
너무 도움돼 고마워
진짜 멋있어 너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8 09:22
맞아 누군가를 사랑하기전에 나 자신부터 사랑하는게 더 중요해 남을 사랑해본적은 있지만 정작 나를 사랑해본적은 거의 없더라고
글 진짜 잘읽었어 댓 잘 안다는데 너무 좋은 글이라 고맙다구 댓글달고 싶네
이겨내줘서 고마워 우리 잘 살아보자
건강한 관계 읽고 뒤통수 맞은 느낌 들었다.. 아차 싶었어 나는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했고 내 감정을 맡기고 싶어했고 나도 모르게 많은 걸 바랬거든.. 쉽지 않겠지만 하나씩 내려놔야겠다 글 써줘서 고마워🙏🏻 자주 읽어야겠다
정말고마워!!! 글 정말 잘 읽었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행복하자❤️
난 고3인데 학생이라 부모님한테 말해야 병원을 갈 수 있는데 말하는 것도 무섭고 내 병이 큰 건 아닐까 걱정되고 우울감이 갑자기 왔다 또 없어지고 그래 우울할 때는 한 없이 우울해지고 화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 근데 또 금방 괜찮아져서 갔는데 우울증이 아니면 어떡하지 내가 힘들어서 우울증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는 건 아닌지 자꾸 생각해 ,,, 병원 가보는 게 맞는 걸까 ?
나 병원다닌지 1년 넘었는데
아직도 내가 우울증핑계로 이러는거 아닐까 생각하거든..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어서 더 심한건지 모르겠지만..(이사람과의 관계는 끊을수 없어서 계속 악순환임) 가보는게 맞는거같아
내가 우울증인가?라는 생각 그렇게 쉽게 들지않아.
본인 스스로가 느낄 정도라면 더 키우기전에 병원을 가보는게 맞아
@민로제 말해줘서 고마워 ! 사실 누가 병원 가보라고 말해주길 기다린 거 같기도 해 바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면 ㅎㅎ 아무한테도 말 안해서 내 주변에는 아무도 모르거든. 덕분에 용기 얻고 가볼게 ! 앞으로 행복하길 바랄게 ❤️
@활중잼 내 댓글이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이 됐으면 좋겠다 💪🏻
글 고마워 나한테 내지금상황에 많이 와닿는 글이었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9 14:42
진짜 힘들었겠다 그런데 잘 이겨내고 너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긴 글 써줘서 고마워 !! 정말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라는 마음이 더 크게 든다!!
멋있어 고마워ㅠㅠ
글 고마워...!
좋은 글이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10 02:18
이런글써줘서고마워, ..보면서울었네ㅠ 나도 관계에댜해서 생각해보고 나를돌아볼수있는계기가 되었어
고마워 글 잘 읽었어! 덕분에 마음의 정리도 되네
고마워! 잘읽었어 ...!!
이 글 정말 도움돼..❤ 지우지 말아주라
힝들때마다 찾아오려고!
쓰니야 사랑해 고마워
글 고마워 진짜 병원 가야겠다..ㅎㅎ
와닿는 말이다 고마워 잘 읽었어
고마워 글쓴아 지우지 말아주라♡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