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공주가는 국도변에 유구라는 산촌마을이 있다.
유구나들목에서 4km정도 떨어진 국도변 마을 뒤 차령산맥
깊은 계곡내에 임야 7410평을 샀다.
해발 404m인 태봉산자락 계곡과 접한 남동사면으로
마을에서 군데군데 끊어진 임도를 따라
제법 조선소나무가 울창한 산이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가재와 물고기가 노는 곳이다.
주위 사람은 그런 산골 산을 왜 사느냐고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본다.
하지만 나는 나대로 계획이 있다.
그곳에 잣나무를 심어 그것을 가꾸는 재미로
나의 인생을 새로이 시작하려 한다.
임도 개설비용은 산의 오래된 소나무를 팔아서 충당할 계획이고
묘목과 조림비용은 90%까지 정부가 무상지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계곡은 청정지역으로 마을사람들의 상수원이기에
임도개설이 쉽지 않을 것 같고
공주시로부터 벌채허가와 산림조성비 지원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오늘 내린 함박눈처럼
내 인생도 계획대로 잘 되기를 기대해 본다.
49세에 산촌으로 들어가 100세에 스스로 떠난
스코트 니어링부부의 조화로운 삶을 나의 지표로 삼아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나무를 심고 지내다 오랜만에 비밀의 화원에 갔다.
작년 5월에 심은 나무는 너무 늦게 심은 탓인지
모두 죽고 한그루만 남아 오늘 매화 5그루 자두 5그루 살구5그루를 심었다.
이나무들이 살아 남는다면 3.4년 후 비밀의 화원은
정말 꽃피는 산골이 된다.
내 산 밑에 양지바른곳에 오래전 농사짓다만 국유지가
500평 정도 있는데 지금은 모두 가시덤풀이다.
커다란 전지가위를 가지고 가서 가시덤풀을 모두 잘라 냈다.
워낙 생명력이 강한놈들이라 뿌리채 뽑아내야 겠지만 그럴려면
너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려 올라오는 죽죽 전지가위로 잘라 낼 예정이다.
꽃나무를 심은 뒤쪽은 내년에 잣나무를 삼백그루 정도 심을 생각이다.
그리고 화원 뒤쪽은 라일락 목련 등을 심을 생각이다.
1년 내내 꽃피는 비밀의 화원
아는 사람은 나와 푸른 하늘
지나가는 바람 밖에 없다.
추신 : 위의 땅은 5년정도 가꾸다 힘들기도 하고 훗날 등산에 빠져 산림청에 팔았습니다
첫댓글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나요? 안타깝군요.
“100세에 스스로 떠난 스코트 니어링부부의 조화로운 삶을 나의 지표로 삼아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고 싶다.” 이 것도 저와 같네요.
반갑습니다. 저처럼 스코트니어링의 삶을 존경하시나 봅니다
5년간 홀로 가시덩쿨을 제거하고 나무를 심고 돌보다가
힘들어 쉬고 있는동안 국도변에 개인산 매입한다는 산림청공고를
보고 팔았습니다. 아쉽지만 저혼자 가꾸기엔 힘이 들었습니다
현재 진행형이네요.
저는 지나간 일로 생각했습니다.^^
글이 올랐다고는 하는데,
글이 보이지 않아서, 이상타?
저를 의심 했거던요.
평소 글로 보아선,
항상 계획성이 있고,
차분하시면서 할 일 하는 것 같습니다.
<비밀의 화원>이
그산님의 계획대로 차근차근 이루어 지는 날,
현직에서, 물러나는 날이 다가와도
마음 조급함이 없어 보이는 그산님~
다 여유로운 맘이 어디에서 오는 지
<비밀의 화원>을 조성하는 꿈이자
계획이 있었네요.
많이 부럽습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40대중후반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후 산에 빠져 쉬고 있는동안
개인산 매입한다는 산림청공고를 보고
아쉽지만 팔았습니다.
한때나마 꿈꾸었던 젊은날의 꿈들
이제는 옛날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 저에게는 그림의 꿀떡입니다
반갑습니다
한때나마 시도했던 젊은 날의
꿈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찾아다니는 일로 대체되었습니다
비밀의 화원..멋지네요..ㅎ
근데 임업, 조림산업 자체가 개인이 하긴 힘들다고 들었어요..
일단 땅도 넓어야 하지만 나무가 자랄때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환금성 떨어짐..
차라리 목재(원목)를 수입하는게~
그래서 국가서 하는 수목원, 자연휴양림은 공익 목적이 큰 거 같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본문에 소개한 장성축령산에 자비로
수십년동안 나무를 심고 가꾸신 임종국선생도
말년에 파산되어 그가 가꾼 산과 나무들은 채권자들에게
넘어갔는데 산림청이 구입하여 지금의 한국 제일의 수목원이
되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