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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연아쨔응의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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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 연무룩이지만 기왕 시작했으니 끝까지 쓰겠습니다!
그래도 댓글 많이 써주시떼
힘차고 강한 아침! 두번째 맞이하는 이스탄불의 아침이다.
내가 묵고있는 호스텔은 아고라게스트하우스 여자도미토리룸이다. 1층이지만 햇살이 잘 들지 않는곳이다. 그러고 보니 여행하는 동안 내내 난 아침 7시면 저절로 눈이 떠졌다.
여행하는 내내 늦잠으로 인해 피해본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한국에서도 늦잠잔적 인생에 손꼽힐정도이지만 놀라워서)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항상 눈이 떠진다.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서인가? 아니지. 잠을 자는 동안 꿈도 거의 안 꿨으니까.(한국에 있었을때는 항상 꿈을 꿨다)
두번째날이 되니 슬슬 사진의 대한 욕심도 사라졌다. 항상 찍어야겠다고 다짐했던 아침조식도 다음에 찍어야겠다는 핑계를 대며 패스!
그렇게 동행언니와는 점심에 다시 블루모스크앞 벤치에서 보자고 약속하고 PTT*(터키의 우체국)에 들러 어젯밤 감성듬뿍담은 아련절절한(실제로는 허세듬뿍) 엽서를 부쳤다.
터키에는 참 뻔뻔한 고양이들이 많다. 오토바이 주인은 고양이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톱카프궁전은 아야소피아 성당 뒷 옆길로 올라가면 바로 나타났지만 나는 귈하네공원쪽으로 빙 돌아갔다.(길치인증이다)
톱카프궁전을 찾던 도중 우연히 중국인 한명과 호주인 한명과 같이 잠시 동행하게 되었다. 두분은 친구라고 했다.(약간 썸냄새가 나긴 했다.)
눈치없이 낀것 같아 미안하다고 얘기했지만 그분들은 괜찮다며 언젠가는 한국이란 나라를 가보고 싶다고 말을 먼저 터주었다.
중국인 여자분은 정말 한국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심지어 남이섬에 관한 정보도 나에게 여쭤보았다.
물론 남이섬은 가보긴 했지만 국내여행에는 관심0그램이었던 나에게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춘천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었는데
충분히 대답을 해주지 못해서 고멘스럽다.
얘기를 충분히 나누다 보니 톱카프궁전에 도착했다.(정신이 없어 바깥 사진은 X)
나는 뮤제카르트가 있어서 표사는줄을 사지 않고 편하게 입장했지만 호주인 남자분은 뮤제카르트를 사지못해 다시 바깥으로 나가야했다.
같이 가서 톱카프궁전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었고 그들의 썸을 망치기가 싫어 양해를 구하고 먼저 들어갔다.
서로 좋은 여행을 하라는 덕담을 잊지않고 헤어졌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이스탄불, 그리고 톱카프 궁전
궁전 내부 벽 문양에 홀리게 된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진다.
톱카프 궁전 안에 있는 다이아몬드가 굉장히 유명하다는데 사람들 줄이 너무 많고 길어서 포기했다.(체력0인 나에게는 무리데스)
그렇게 휘적휘적 톱카프 궁전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체력이 급 딸려서 휴식을 취하는 중 한 터키 여학생 무리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달려들었다.
터키에 오면 익숙해져야 하는게 두가지 있다. 하나는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거, 두번째는 이민호(그래그꽃남이민호)다.
터키에서는 꽃보다남자, 시티헌터 드라마가 꽤 히트를 쳤나보다. 한번은 트라브존에서 꽃남얘기를 꺼내니 그자리에서 한국어로 OST를 완창한 터키소녀가 있었다.
(정말 진지하게 올모스트풰러다이스를 부르는데 박수가 절로 나왔다)
저멀리 보이는 갈라타탑과 신시가지, 그리고 포스포러스 해협
약속된 시간이 되어 톱카프궁전에서 나와 블루모스크앞 벤치에서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행언니를 기다리는 동안 한 아저씨가 화관을 팔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인생샷을 찍힐것 같아(핵뻔뻔하다 정말) 2리라에 구입했다. 벤치에는 이스탄불로 소풍 온 아이들이 눈을 또로록 굴리며 혼자서 멍하니 앉아있는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인사에 답하자 우르르 몰려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여기저기 들이내미는 카메라에(찍지마! 찍지말라고 X발) 스타가 된 기분도 들면서
왜 스타들이 파파라치를 그렇게 질색하는지 알것같았다.(니가 뭔데 감히)
나중에는 귀찮아져서 아이들을 한꺼번에 모아 사진을 찍었다.
문제의 2리라 화관(사실 인생샷은 많이 나왔다)과 천진난만한 아이들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약속시간에 나타난 동행언니와 허기가 져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추천해준 레스토랑을 갔다.(15%할인이 목적)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치킨(!)윙 케밥과 도이도이에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치즈피데를 시켰다.
아고라게스트를 통해 왔다는 우리의 말에 가게 스태프는 에크맥과 에크맥에 찍어먹는 소스를 서비스로 주었다.(서비스 아닌것 같은데)
의문의 소스와 에크맥! 굉장히 맛있었다.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치킨윙케밥(그놈의고수올리는소리좀안나게해라!!)
훌륭한 치즈피데
서비스로 준 차이
솔직히 말하겠다. 이스탄불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에 가장 맛있었다. 이글을 보는 여시들 중에 터키에 간다면 그 중에 또 아고라게스트하우스를 머문다면
아고라게스트하우스에서 추천하는 이 레스토랑을 기꺼이 가도 좋다. 조금 가격대가 있었지만 비싼 레스토랑은 아니니 갈만하다. 양도 푸짐하다.
물론 여자 둘이라서 종업원들의 살짝 추근덕거림(?)이 있었기는 했다. 추근덕거림이라기 보다는 터키남자 특유의 그 능글맞음(;)
일본과 터키 혼혈이라는 종업원의 서비스 차이를 마시고 다시 배낭을 메고 남은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다.(사실 뮤제카르트를 뽕뽑기위해 돌아다녔다)
귈하네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 고고학 박물관
사실 여기서 부터는 정말 너무할정도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미안합니다고멘)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정신도 없었고 아직 터키에 대해서 몰라 소매치기를 당할지 몰라 긴장하면서 다녔기 때문이다.
솔직히 터키에 소매치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정말 덜렁이 아닌 이상 소매치기는 웬만해서는 당하지 않는다.(심지어 나는 지갑을 손에 들고다녔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는 이집트 전시회쪽만 보다가 나중에는 흥미가 떨어져 벤치에 있던 고양이와 놀거나 동행언니와 인생샷을 남기며 놀았다.
후회는 없다. 날씨도 좋은데 안에서 칙칙한 유물보는것도 지겹고(핑계오진다) 했었다.
그렇게 점점 사진을 찍는데에 질릴때쯤 샤프란볼루로 가는 버스시간이 다 되어서 술탄아흐멧역으로 다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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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아고라게스트하우스 옆 여행사에서 50리라에 샤프란이라는 버스회사를 통해 샤프란볼루로 가는 버스티켓을 예약했습니다.
50리라에 세르비스버스가 호텔앞까지 오는 조건이면 나름 만족할만한 가격이기 때문에! 따로 이스탄불 오토가르로 힘겹게 가느니 몇리라를 더 얹어주고 세르비스버스*(회사의 서비스버스,무료)를 타고 가는게 낫겠죠?
하지만 '샤프란' 이란 버스회사는 비추! 터키에서 담배는 기호식품이 맞지만 버스안에서는 명백히 금연입니다. 법적으로도 사실입니다.
근데 샤프란 버스회사기사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눙물) 버스도 다른 버스보다 승차감도 떨어졌구요. 특히 야간버스라서 저는 여태껏 탄 버스 중에 최악을 뽑으라고 하면 샤프란을 뽑고싶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앉기 싫어했던 잔디도 성큼앉아 햇살을 만끽했다.(쯔쯔가무시벼..읍!!!)
나중에 저 샌달은 걸레가 됩니다. 과연 샌달의 운명은?
그렇게 세르비스버스 시각이 다 되고 아고라게스트하우스 스태프는 다시 만나자며 배웅을 해주었다. 그렇게 세르비스버스를 타는데 한국인 두분이 앉아있었다.
그 한국인 두분도 사프란볼루행 버스를 예약했다고 했다. 심지어 좌석도 옆좌석이었다. 그분들은 호텔을 따로 예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당시 5/1 노동절이어서 터키 사람들도 다 쉬는날이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샤프란볼루는 터키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 중 하나다.(마치 춘천같은 곳이랄까) 마을도 굉장히 작아 당일이면 충분히 둘러볼수 있다.
하지만 3주전까지도 5/1에 87%나 예약이 걸려있어서 호텔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었다.(결국 구하긴 했지만 나중에 큰일을 당한다)
동행언니와 나는 트리플룸을 예약해서(원래 동행한분이 빠져 그냥 예약해놓았다)한국인 두분(여성분,남성분)중 한분을 트리플룸으로 들어오게 하고 남은 한분은
그 호텔에 남은 싱글룸을 신청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렇게 두분은 수락! (하지만 큰사건이 일어나죠)
그렇게 6시간의 야간버스를 타고 샤프란볼루에 도착!
아직 새벽이라 구름이 많이 끼어있다.
그렇게 무사히 호텔에 도착하고 무사히 체크인을 할줄 알았던 나에게 큰일이 일어나게 된다. 도대체 무슨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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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시 연느와 행쇼♥ 안문제시도 연느와 행쇼♥
터키에 대한 정보는 항상 공개댓으로 부탁드려요! 성실하게 답변해주겠다눙 ^_^~
첫댓글 우왕 나 왜 이글을 이제봤지?! 한달 반 뒤에 나 터키 가는데 여시 글 다 읽고 갈래~~!!ㅎㅎㅎ 나중에 팁이랑 정보 같은게 있어도 좋을거같아용 :D 다음편 기대할게용!!!!
우왕 글이 섬세해.... 고양이 졸귘ㅋㅋㅋㅋㅋ 여시 버켄이 걸레가 된거야...?8ㅅ8 내가 다 맴이 아프다... 담편도 써줘ㅠㅠㅠㅜ 이 여시 카페베네 밀당이 낭낭하네... 잘봤어♥♥
내가댓글많이달꾸야!!!!!!!연무룩앙대!!!!!!!!!!!!ㅠㅠㅠㅠㅠ여시야군데 저기 게하에서 추천해줬다는 맛집은 어디야????어떻게찾아가면돼....???
아라스타바자르 뒷골목에 있는데 조금 위치가 알려주기가 애매하다 8ㅅ8 rumist가 가게 이름이긴 한데! 내가 이따가 구글지도로 찾아보고 답댓 달아줄께요!
@연아쨔응의노예 꺅 여새천사야!!!!!!!!!!!나 이제 한달도안남아서엄청떨린다구!!!!!!!!!저기꼭가야지
캡처사진찍었습니다 ^_^ 확인해봐요~
아 진짜 터키 개 그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여시이뿌!!! 훈녀느낌나 터키가고싶다아아
잘봐써여시야!화관이뿌다잉 ㅜㅜ
여시야 잘보구잇오!! 나는 여행이 아니구 가서 살거지만!!헤헤 얼마안남아서 여시글보면서 설레하는중이야 계속글쩌줘!ㅎㅎ
여시야 잘 보고있어ㅎㅎㅎㅎㅎ!!!!!!재밋쪙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구글맵에 cafe rumist 치면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글졸라재밋어 나 10일 후 가는데 사실 지금 과제하다가 보ㅏ서 그런지 몰라두 (아냐 언니글 걍 잼 존 잼) 너무 감정이입되. 나두 혼자가거든 낄낄낄>_<
나도 저 신발 신구감ㅋㅋㅋㅋ 버켄짭이긴하지만 저거 신구 갔다왔는데
나는 여행 마지막에 이스탄불갓거든 톱카프궁전보다가 그 의류?인가 그쪽 전시실에서 바닥에 걸려 넘어지면서 샌들 스트랩이랑 밑창이떨어짐.... ㅜ..... 그래서 나 그거 끌고 걍 다녔어..ㅎ...
우와 우와 그 가게 꼭 가봐야겠당 ㅎㅎㅎㅎ 이스탄불 기대돼 정말!!! 언니야 글 정말 재미지게 읽고 있읍니다.!!!! (터키 여행 빵야 여행기 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