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74년10월 원주1하사관학교에서 28주 훈련을 마치고 일반하사가 되어 거여동 특전사로 배치 받았다. 배치후 4주간 공수낙하훈련을 받으며 하루종일 구보를 하거나 행진할때 그리고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1미터 높이의 막타워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단체로 부르던 노래... 안되면 되게 하라는 가사가 나오는게 특전사 군가였다.. 이 군가를 부르면 자연스럽게 힘이 솟고 용기가 생겼다.
지난주 교육방송의 장수프로인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를 보면서 특수 엘리베이터 제작 판매로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송산특수엘리베이터 김기영회장(66세)의 일생이 그야말로 안되면 되게 하라는 불굴의 투지로 살아온 분이라 여겨졌고 군시절 부르던 군가가 오버랩 되었다.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난 김기영은 중학교때 전교에서 1등인 모범생이었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고 싶었으나 아버지가 2천만원 빚보증이 잘못되어 충남기계공고를 수석으로 들어갔고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학교시찰을 와서 10분간 독대하면서 인생의 대전환점을 맞이했다. 기계공작실에서 만난 대통령은 김군에게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져라. 나라에 꼭 필요한 일을 하라>고 당부를 했고 본인이 쓴 친필휘호 액자< 유비무환>를 며칠후 학교로 보내주었다. 지금도 그는 이액자를 보물1호로 간직하고 있다.
그후 김기영은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좁은 국토에 산업이 발전할수록 높은 엘리베이터가 필수라 생각하고 엘리베이터 관련서적인 일본원서와 영문원서를 얻어다 책이 닳도록 독파하였다. 울산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후 세계1위 엘베회사인 오티스에 1984년 입사하여 29세에 이사로 진급했고 33세에는 사장까지 올랐다. 사장에 오르자마자 사표를 내고 창업을 했고 지금의 특수엘리베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고 기일내에 전세계에 납품하고 있다.
600명이 동시에 탈수 있고 60톤까지 실을수 있는 골리앗 엘베.. 한대값이 90억에 이르고 현재는 주로 300명이 타는 이회사 엘베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엘지전자등 수십대가 국내및 해외에서 쓰고 있고 인도의 모디총리가 한국에 왔을때 시흥공장을 방문하여 직접 수입을 결정하고 갔다. 환자및 노약자용 경사용 엘베가 지하철역마다 설치되어 있고 2018년에는 러시아에도 납품하여 푸틴대통령이 감사표시로 크렘린궁 만찬에도 참석한 적이 있다.
김기영회장은 승마를 통해 체력단련및 정신훈련을 하는데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대부도 2만평에 승마장을 조성하고 대형 실내 승마체육관을 만드는데 350억을 투자했고 본인이 직접 설계하여 체육관 지붕을 7700장 유리천장으로 만들었다. 2004년에는 경희대에서 클래식 승마로 체육학박사도 취득하였다.
김기영회장의 일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IMF때 회사에 위기가 왔는데 네델란드 공급사에서 핵심부품 수입이 끊기며 부품을 줄테니 회사지분 30%을 달라는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고 이를 악물고 그때부터 부품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여 이제는 100프로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엘베 한대당 부품이 2만개가 들어 간다니 얼마나 정교한 기계제품인지 알수가 있다.
<안되면 되게하라> 는 말은 참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준다. 쉽게 포기하기 일쑤고 용기가 없던 우리들의 심약한 마음에 격려와 용기를 주는 교훈이 담겨져 있다. 그러고 보면 김기영은 대단한 한국인이다.
첫댓글
아이구, 언덕저편님~
우리 한국인 중에서 대단한 사람이
김기영님 뿐이겠습니다.
대단한 인내력 탐구력 창조력이
자신만을 위해 쓰였다면,
우리들 같은 보통 서민들이
어찌 질 좋은 문화를 즐기며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좋은 IQ를 적절히 대를 위해 사용하는 것에도
그분의 사람됨이고 판단력 또한 대단하네요.
좋은 인물 소개해 주셔서
언덕저편님 또한 감사합니다.
김기영씨가 고등학교때 처음 접한 엘베전공원서를 보여주는데 하두 봐서 너덜너덜하더군요.. 성공하는 자는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공고를 간게 인생의 가름길이었네요.
박대통령 만난게 두번째 전기고요.
인문계 갔더라면 정치한다고 거들먹거리기나~~~
기술이 최고죠.. 세검정 형네집에 얹혀살며 고등학교 다닐때 집안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못가는 동네친구를 크라운맥주 사장 아들인 동기에게 전기 기술이 조금있는 진학 못하는 동네친구를 부탁해서 영등포공장 조수로 취직을 했지요...
그친구는 40년을 크라운 전기실에서 근무를 했고 지금도 아파트 전기실에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세자녀를 낳아 잘 키우고요.
“안되면 되게 하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밀고 가는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 시절의 기억과 김기영 회장님의 삶이 겹쳐지니 그 말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쉽게 포기하는 시대에 기술 하나로 길을 만들어낸 삶이 큰 울림을 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무조건 밀어 부치는게 부작용도 있지만 때로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지요... 매일 책상에 앉아 기술개발에 힘쓰는 김회장같은 분은 훌륭한 애국자입니다.
우리의 젊은 날에는 우리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좋은 말들이 많았었지요.
물론 믿고 따를 수 있는 각 분야 리더들도
많았었고요.
시련과 고난 앞에서 기적을 써내려간
우리 세대의 자부심이지요.
지금 우리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론이 분열되는 원인이 존경받는 어른이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된 최대 사유는 정치권이 자기입맛대로 존경할만한 사람들을 갈라치기한게 큰 원인입니다.
@언덕저편 1 네. 저도 언덕저편님의 생각에 크게 공감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저절로 되는 게 아니군요.
본인의 노력과 귀인의 도움. 시기가 적절하게 맞을 때 탄생하는군요.
맞아요.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았죠. 본인의 투철한 신념이 제일 중요하겠죠.
훌륭하신분 소개 해주셔 감사
합니다.
안되면 되게하라..글귀에서 그분의 뚝심이 느껴 집니다.
대단한 뚝심의 소유자입니다. 고등학교때 원서를 독파할 정도로 노력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