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부부는...
옆지기가 심한 코감기에 걸렸는 데 이틀을 못 넘기고 나도 똑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마침 비번이라 감기를 물리칠 요량으로 달리기 복장을 갖추고 이른 아침 수영강변으로 향했다.
도도레스토랑 옆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광안리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감기란 놈이 침투했으니 영~ 무기력한 게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참으며
찬바람을 뚫고 한걸음 한걸음 달려나가자 땀이 나기 시작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남천동을 왕복하여 출발지점에 도착~
1시간쯤 달렸다.
감기에 대한 1차 공격을 끝내고 2차 공격을 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사우나로 향했다.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맡기고 끊임없이 2차공격을 했지만 컨디션이 영 살아나질 않는다.
집에 도착 후 3차 공격을 하기 위해 옆지기가 요리한 생대구탕과 고등어 구이로 로딩한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3차 공격 후 좀 컨디션이 살아난 듯했지만 그래도 정상이 아니다.
그럼 4차 공격을 해야지~
얼큰한 국물 음식을 먹으면 좋아지겠다는 생각으로 옆지기랑 의논~
점심은 매운해물짬뽕을 먹기로 했다.
해물짬뽕 맛있게 하는 곳을 찾기 위해 가이드로 활동하시는 지인분께 전화드리자
해동용궁사 입구 용궁각을 추천한다.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가이드가 추천해준 용궁각~
망설임 없이 해동용궁사로 고~
송정을 경유하여 해동용궁사 입구에 도착하자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주차는 반대편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시간에 상관없이 2,000원입니다.
음식점 앞마당에 주차할 공간이 있는 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아마 땅이 용궁각 소유가 아닌 듯 싶습니다.
용궁각 옆 모습인데요~
"대한민국맛집선정" 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음식점 내부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법 넓습니다.
KTX 타고 부산 관광 오시는 분들
해동용궁사가 지정코스인 데요~ 이 곳 용궁각에서
단체로 점심을 드신 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 끝나서 그런지 식당 내부가
조용했습니다.
따듯한 온돌방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룸도 있습니다.
통나무 테이블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사장님께 가이드가 소개해줘서 왔다고 하니
그 분을 아신다고 하시며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사장님께서 해물쟁반짜장도 맛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옆지기랑 저는 감기를 퇴치할 생각으로 왔기에
황제해물짬봉을 주문했습니다.
해물파전에 동동주 한 잔하고 싶었지만 감기란 놈을
이롭게하긴 싫었습니다.
참기로 합니다.
드디어~ 주문한 황제해물짬뽕이 나왔습니다.
유난히 홍합이 많지요~
한개 한개 까먹는 재미와 맛이 좋았습니다.
홍합살 빼먹는다고 시간을 보내니 막상 짬뽕을 먹을 때는 국물이 식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얼큰한 국물맛에 땀을 흘리니
컨디션이 살아납니다.
겨울의 별미인 동치미
시원한 맛과 아삭아삭한 무 맛이 좋았습니다.
면발도 쫄깃쫄깃~
먹음직스럽지요~
서비스로 받은 튀김만두까지 배불리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감기란 놈 4차 공격까지 받았으니 이제 정신을 못차릴 겁니다.
중화요리 전문점 용궁각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62-7번지
전화 : 051-721-8898
용궁각 마당으로 나오자 볼걸이가 있네요~
왠 발동기~
예전에는 이렇게 생긴 건 모두 발동기라고 했지요~
돌탑도 있구요~
용궁각은 중식당인데~
한식당 분위기가 풍기는 장독대도 있습니다.
해동용궁사 입구에 있는 용궁각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가 있나요~
해동용궁사 데이트가 이어집니다.
해동용궁사는 여러번 찾은 곳인데 올 때마다 새롭습니다.
4차 공격으로 감기는 잠시 잊었습니다.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대사께서 창건하셨다는
해동용궁사
이 곳에서 한 가지 소원을 간절히 기도하면 부처님께서 들어주신다네요~
입구에 교통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세웠다는
교통안전 5층 석탑입니다.
계단을 내려와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해동용궁사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리지요~
설마 스님들은 이 곳에서 낚시는 안하시겠죠~
해동용궁사는 부산 근교에 있지만 동해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해동용궁사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입니다.
전경도 너무 멋지죠~
오른쪽에 해동용궁사가 위치해 있고 왼쪽으로는 수산과학관이 있지요~
해동용궁사와 수산과학관이 관광코스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입니다.
만복문을 경유하여 해동용궁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비룡상
용이 여의주를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이
대웅전 건물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머리 잘 생긴 꼬마보살들이 넘 귀엽지요~
복의 상장인 황금돼지 두 마리~
보기만 해도 복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대웅전입니다.
불공드리다가 뒤돌아서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보일 텐데~
어떤 기분이 들지 의아합니다.
우리나라 사찰 중 제일 먼저 해가 뜬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감기 퇴치할 목적으로 휴일~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4차 공격까지 받고 끄떡 없는 이노무 감기~
혼줄이 나긴 났는지 더욱 더 성질을 부려 밤에 끙끙 앓았습니다.
"잠에 장사 없고 매에 장사 없고 감기에 장사 없다." 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감기~ 사실 1년에 한 두번씩은 누구나 걸리는 데 잘 먹고 푹 쉬는 게
최고의 감기 퇴치법 같습니다.
첫댓글 사진과 글 재밋게 보구 갑니다~~
일일 부산투어로 간절곳과 용궁사 두곳은 꼭 보고 오게 되더라구요~~
부산은 당일치기로 소풍가기 좋은 곳이 너무 많아 너무 좋습니다.
해동용궁사도 갈 때마다 좋아요~ 감기 조심하세요~
요기 맛 있습니다 ㅎㅎ
다른 메뉴는 몰라도 해물짬뽕은 얼큰한 게 좋았습니다. 요즘 감기 정말 독한 데 체온관리 잘 하셔서 건강 유의하세요~
대한민국 맛집선정이라는 광고문안은 빨리 떼어 내어야 한다오.
내막을 알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