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첫 월달이다. 이제 가을도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
월요일 오전까지 비가 있어 낙엽들도 많이 쌓이고, 바람도 많이 분다.
얼마 전까지 예년 날씨답지 않게 이상 기온을 보여 낮에도 30도 까지 오르는 지역이 있다고 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다.
내가 느끼기에도 주말까지 낮에 많이 덥다는 걸 느꼈다.
월요일 오전 개인 일정이 있어 오후에 출근하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괜시리 시간에 쫓긴다.
월달 공지 댓글로 퇴근 시간이 늦어 혼자 독달해서 동백섬 간다고 했다.
7시 무렵 부산기공 정문을 나서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방면으로 달려간다.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에서 미포방면으로 달리다가 박순혜 선배님을 만났다.
혼자 미포 지점에서 반환해서 동백섬으로 달려간다고 하신다.
요즘 주력이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너무 몸을 혹사 시켜서인지? 일행들과 같이 달리다가 혼자 달려가시는게 좀 짠한 마음이..ㅎㅎ
시간에 쫓겨 미포까지 갔다가 미포 선착장 뒤로 돌아 동백섬으로 갈까 고민하면서 블루라인파크 쪽으로 달렸다.
블루라인파크 데크길에서 달려오시는 회장님, 지기님, 부지기님 만나 인사하고, 반환점까지 달리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데크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블루라인파크 역 주변에는 사람이 꽤 있는데...
혼자 달리니 걷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시간에 맞춰 갈려니 걷지 않고, 계속 달릴 수밖에 없었다.
11월의 해운대 해수욕장 해안가 밤거리는 여전하다. 혼자 달리는 사람, 가족과 산책하는 사람. 친구들과 산책하는 사람, 연인과 산책하는 사람,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 혼자 걷는 사람...
우리네 일상 모습의 한 단면이다.
해운대해수욕장 해안가 산책길과 온천천 주로 산책길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각자의 모습이 다르지만 서로 다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월달과 수달이 존재하여 주로를 마음껏 누린다.
혼자 쉬지 않고 달려 7시39분에 동백섬 도착.
오늘은 모든 분들이 각자 기량에 맞게 달리기를 마치고 모두 모여 있었다.
김대경 선배님은 개인 일정으로 결석계 제출. 회장님은 달리기 후 교회 일정으로 바로 가시고...
6명이 오늘 뒷풀이 장소로 정한 해운대 ‘장산 수제 왕돈까스’로 향했다.
2층에서 각자 취향에 맞게 왕돈까스, 치즈돈까스, 생선까스 주문.
이 집은 전에 한 번 온적이 있었는데 주류를 팔지 않아 이전에 콜라로 ‘월달 힘’을 외친적이 있다.
오늘은 외부 주류 반입도 안되고 하여 ‘월달 힘’도 못 외치고 식사를 한다.
유홍현 원장님 하프 완주 비하인드, 이상완 선배님 서울 있다가 부산 내려와서 밀양대회 하프를 시간당 5분 페이스로 완주 후 몇 주간 고생한 이야기,
광안대교 불꽃 축제 이야기, 유원장님 요트에서 불꽃 축제 구경한 이야기...
마라톤 대회 참가시 훈련 없이 의욕만 가지고 대회에 임했다가는 큰 고생한다는 결론.
다들 한 때는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세월에 장사 없으니 부상 없이 건강히 몸 관리 잘 하면서 롱런하는 길이 최선입니다.
저는 오른 무릎 연골이 다 닳아 무릎 뼈 절개 후 핀 2개 박은지가 7년이 넘었는데도 무릎 통증이 있어 세게 달리고 싶어도 달리는 못하는 현실이 늘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걸을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오늘은 물 이라도 들고, ‘월달 월달 힘’이라도 외쳐야 하는데 좀 아쉽네요.
식사 후, 다음주를 기약하며 서로 인사하고, 이번주 월달도 파했다.
이제 날씨가 예년 날씨로 돌아와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니 보온에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효마클 회원님 모두 감기, 코로나 조심하세요.
참석자 : 손우현, 이상완, 박순혜, 신종철, 양경희, 강용철, 이원규
첫댓글 빠르기도 하지만 세밀함이 돋보이는 리얼한 후기네요.
부상없이 오래오래 달리는 것이 최곱니다.^^
2주 연달아 구덕포주 해보니 과거는 깨끗이 잊고 현재의 몸에 순응하는 달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ㅜㅜ
그래도 꾸준히 훈련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겠지요.
혼자만의 여유도 좋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 무작정 배낭매고
모처에...
삐루에 김치 안주? 요새 마이 애릅능교??? ㅋㅋ
@손우현 장산 오리집 같습니다 ㅎ
혼자 다니시면 장산 선녀한테 물리거나
청나라 황녀에게 잡혀갑니다ㅎㅎ
시간이 흘러 달리기 힘든, 싫어지는 추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네요...ㅋ
오전에 건강검진 받고 몸조심한다고 조금만 뛰었습니다 ㅎ
데크 공사도 끝났다니 담주는 멀리 가 봐야겠네요 ~ㅎ
저번주 금~토는 경기도 시흥 선견지 견학, 내일은 기장 주민자치위원회 체육대회, 모래는 삼실 나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있어야 해 참석하다보니 몸이...
토요일부터는 토달부터 참석해 양산마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너무 무리하면 몸살 납니다. 저녁에 일찍 가서 푹 쉬세요.
슬슬 추워지니 나가기가 싫어지네요
달리고나면 얼마나 좋을지 알면서도 ㅋ
그냥 옆지기 따라 가면 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