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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구팽현덕구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7화 - (1)
'편안하고 행복했던 경험..'
'그 사람하고 같이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두렵고 무서웠던 순간도..'
'가장 편하고 행복했던 순간도...'
우진 : 그래서 혼란스럽습니다.
"그 혼란의 이유가 그 두 감정이 충돌하기때문인가요? 아니면 혹시..."
우진 : 뭔가를 자꾸 건드려요. 그 여자가.
'뻣뻣해보여도 알고보면 좋은 사람일 거 같아요 아저씨'
'내눈엔 아저씨가 꼭 좋은 사람인걸 일부러 숨기고 살려는 사람인것처럼 보여서요.'
'그래서 아저씬 그렇게 꼭 봐야할 것도 못보고 사시나봐요.
그렇게 마음 꽉 닫고 눈 꼭 감고 다 안보고 사시나봐요 아저씬?'
'다 고마워서 미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외삼촌 못 찾아서 집 나가도
두고두고 은혜갚으려고 계속계속 만날거거든요?
엄청 오래 볼 사이 될거라구요 난!'
우진 : 날 대하는 그 말들이 그 마음들이 그 솔직함이
투명할만큼 다 보여서 그렇지못한 날 자꾸 의식하게 만들어요.
'봐도 못 본척 봐도 안 본척 아주 잘돼요. 됐어요?'
'난 누가 내 일에 상관하는 것도
내가 누구 일에 신경쓰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이유 일일이 설명해야될만큼 가깝지않잖아요. 그쪽이랑 나.'
'늘 한발빼고 도망쳐버리는 날 자꾸 돌아보게 만들어요.'
'못본 척 안본 척 차단하고 살면 안전하다는거 아는데
이렇게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상관있게 만듭니다. 그 사람이.'
'이상하게 그 여자만큼은 차단이 안되는 느낌이에요.'
'내가 쳐둔 안전망 밖으로 자꾸 날 불러내요.
깨 부수고 뛰쳐나가고 싶게 만들어요.'
'더이상 이렇게 살고싶지않게 만듭니다. 그사람이.'
우진 : 그 손으로 닦으면 안될것같아서..
서리 : 아..우는거 아니에요.
서리 : 매워서 그러는 거예요. 양파가 너무..매워서..
둘다 당황
서리 : 두세요. 제가 할게요.
우진 : 같이 해요.
그때 우진이 양파 줍던 손으로 눈을 만짐
서리 : 어 눈 만지면 안!
서리 : 어머나 닦았어.
서리 : 어떡해..눈 맵죠.
우진 : 아뇨 괜찮
우진 : 았으면 좋겠는데 안 괜찮아! 아 내 눈!!
서리 : 어후 그러게 경솔하게 양파 만진 손으로
서리 : 막 눈을 이렇게 만지면..
서리 : 어...내눈...
서리 : 아 따가!!!
바보 두명을 바라보는 덕구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서리랑 머리를 부딪힌 우진
우진 : 아!! 아 머리 진짜 딱딱해..!
서리 : 머리가 딱딱해서 죄송합니다..
우진 : 이쪽이쪽이쪽
길 못찾고 헤매는 서리를 데리고 가는데
또 걸려넘어짐ㅜㅜ
우진 : 아!!! 내 발!!!
서리 : 괜찮으세요??
우여곡절 끝에 화장실로 향함
.
.
우진 : 어후...살았다.
자기들이 생각해도 바보같았는지 빵터짐
우진 : 저기..눈 매울때는 찬바람이 되게 좋다던데.
서리 : 근데 밖에 비오던데..
우진 : 이제 갠 것같은데?
.
.
서리 : 생각보다 금방 갰네요.
우진 : 그러게요.
서리 : 근데 왜 안자고 내려오셨어요?
우진 : 고맙다는말을 못한 것 같아서요.
희수말대로 덕분에 살았어요.
우진 : 고마웠어요 아까. 진심으로.
서리 : 뭘..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닌데...
우진 : 손은 괜찮아요?
서리 : 네.
서리 : 저 거짓말했어요.
서리 : 양파때문에 운거아니에요.
린킴감독님 연주하는 모습보는데..솔직히 부러웠어요. 속상했고.
서리 : 나도 저런 무대에서 예쁜 드레스입고 연주할 수 있었을텐데..
서리 : 아무일 없었음 나도 그랬을텐데..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그래서 운거에요. 저.
우진 : 아무 일...? 무슨...
그때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림
서리 : 어?
우진에게 다가가는 서리
우진 : 왜....
당황함
서리는 꽃잎을 떼어주려했던 것 뿐인데
공우진은 뭘 기대한건지 머쓱해함
우진 : 밤..밤이라 참 깜깜하네..
우진 : 별....은 없구나..공기좋네 미세먼지도 없고...
민망해서 아무말대잔치중
우진 : 음?
서리 : 많이컸네..
우진 : 뭐예요?
서리 : 아!
서리 : 있다!
우진 : 배롱? 배롱이 뭐예요? 그 숫자들은 뭐고..
서리 : 이 나무가 배롱나무예요. 나 일곱살 생일때 아빠가 심어준 거예요.
서리 : 밑에 이 숫자는 키구요.
우진 : 키?
서리 : 네.
서리 : 그때 나랑 키 똑같은 나무를 심었거든요.
매년 생일마다 서로 얼마나 자랐나 재서 키 적어둔 거예요.
우진 : 아...
서리 : 10년전에 심었으니까 얘도 벌써..아니다. 23년전이구나.
서리 : 못 본 사이에 엄청컸네.. 난 하나도 못자랐는데..
다시 밖에 걸려있는 뚫어뻥
.
.
제13화 어느 갠 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연습하고 있는 찬이
찬 : 삐약아..너랑 아줌마랑..달라.
찬 : 찬이삐약주니어. 나 삘 딱 꽂혔어.
찬 : 오빠가..아니 형이..암튼 나 목표가 생겼어.
사실 삐약이 성별도 잘 모름
찬 : 이번 전국대회 꼭 우승할거야.
그래서 제일로 멋진순간에 아줌마한테 고백할거야.
찬 : 무조건 전진! 돈! 씽크! 삘!
덕수 : 해도안떴는데 혼자나와서 새벽운동을 해대지않나
비가 이지경인데 꾸역꾸역 배를타대지를않나 뭐 잘못먹은거아니냐?
해범 : 요즘따라 스리슬쩍 딴 놈같아지지 않았냐, 유찬.
덕수 : 내말이. 눈빛도 리를빗 이상하고..
우리가 알고있던 찬이는 도대체 어디간거야.
해범 : 저러다 병난다..
.
.
.
현 : 붕어밥 줄 사람? 뭐 알아는 볼게.
현 : 웬 붕어밥?
현 : 뭔 비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냐..
현 : 비오는날에도 붐치기
우진 : 댑
??????????????????????????
희수 : 미친..거 같지?
우진 : 왜? 이렇게 하는거아니야? 아니면 말고.
현 : 두둥. 방금 뭘본거야 나?
.
.
콧노래부르면서 화초에 물주고있는 서리
들어오는 우진을 발견함
어젯밤 일들이 생각나서 볼 빨개짐ㅋㅋㅋㅋㅋㅋ
서리 : 오셨어요...
우진 : 네. 오셨네요.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
손 부채질도 해보고
얼굴에 물도뿌려봄ㅋㅋㅋㅋㅋㅋ
얘도 웃고있음ㅎㅎㅎㅎ
희수 : 솔직히 말해. 사표야 로또야.
우진 : 솔직히 말할게. 무슨소리인지 모르겠어.
희수 : 말장난 하지말고!
우진 : 배구해보는거 어때? 내가보기엔 강대표 소질있어. 그것도 다분히.
희수 : 댑? 어? 댑?! 그게 가당키나해?
뭐야 진짜 크로아티아행 비행기표 끊은거야?
또 유랑자놀이하러 갈 생각에 룰루랄라 뭐 그런거야?
너 아직 때 안됐거든?!
우진 : 알아 때 안된거. 안가.
우진 : 안갑니다요.
희수 : 잠깐. 그럼 니가 공우진인데 이지경으로 기분 좋은게 말이 되는 사태냐고.
우진 : 그랬어 내가? 왜그랬지?
아. 비가 그쳐서 그런가.
희수 : 어 맞네 미친거....
희수 : 진짜 뭐래???
.
.
.
클라이언트와 미팅중인 희수
딱봐도 진상
"여기서 우리아버지 쇼 몇번했잖아. 그걸 잘 믹스해보라고."
희수 : 아니..무슨 비빔밥도 아니고 그렇게 컨셉도 모르는데 막 섞으면..
"어차피 패션의 꽃은 옷이야. 무대는 잘꾸며도 티가안나잖아."
빡치지만 참음
"내 엉덩이를 괴롭히는 이 이물감은 뭐지?"
의자 등받이에 있던 종이가방을 꺼냄
"이 봉투 내 선물아니지?"
바닥에 던져버림
서리 : 어?
서리 : 이거 제 가방인데....
서리 데일리백인데ㅠㅠ
"어휴 딱해라..."
서리 : 어? 얼굴에 김붙으셨어요.
"알아. 잘생김."
극혐
겁나 극혐
서리 : 아뇨. 진짜 김이요.
서리 : 바다에서나는 김 붙으셨어요 시커멓게 여기여기
서리는 진심이었거든....
"하하하하 이런 프레쉬한 반응 굉장히 오랜만..."
"오 이 마드모아젤 길쭉하니 모델포스가 나네."
?
"굉장히 탐난다."
희수 : 그럼 일단 제가 알아서 디자인 방향 잡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희수 : 가세요. 안녕히.
가시라고
"암튼 참고할만한 무대사진 메일로 쏠게요."
가면서 끝까지 서리 쳐다봄
서리 : 안녕히가세요.
주위 눈치를 살피더니 선반에 핸드폰을 올려놓음
"메르시. 마드모아젤"
ㅡㅡ
서리 : 눈아프신가 왜 눈을 깜빡거리시지?
희수 : 와나 진짜 저 개자식.
내가 진짜 박선생 아들만 아니였으면 확 들이받는건데.
현 : 아 너무 싫어! 볼때 마다마다 더 싫어, 진짜.
.
.
.
우진도 클라이언트와 미팅중
소품으로 쓸 기차 사진을 보여주는데 반응이 이상함
봤더니...
현이가 월루하려고 아이돌앨범에다가 참고자료로 쓸 책 표지를 씌워놨었는데
우진이 그걸 들고와버림
우진 : 아...진현...
.
.
현 : 네? 하하 그게 왜...
현 : 챙겨서 바로 튀어가겠습니다.
현 : 아이씨 들켰어 들켰어!
서리 : 에? 뭘 들켜요?
현 : 저 나갔다와요!
서리 : 선배님! 그러면 라면은요!
서리 : 어떡하지...
.
.
서리 : 어후 배불러...
현이 몫까지 깔끔하게 클리어
그때 전화벨소리가 울림
"네. 채움입니다."
채줌 전화 벨소리가 아니였음
서리 : 음?
서리 : 여보세요?
.
.
.
우진 : 진현 너!
현 : 아이고 시동이 안걸리고 그러냐.
우진 : 말돌릴래?
현 : 진짜 안걸려서 그래요. 어 됐다.
우진 : 야 표지 바꿔둔 책 또 있으면 미리 불어라.
현 : 우리 인간적으로 희수누나한테 말하지 맙시다.
등짝스매싱 넘나 무섭.
우진 : 봐서.
우진 : 근데 강대표가 아무래도 배구에 막 소질이 있는거같지 않냐?
현 : 완전! 막! 와 김연경선순줄.
현 : 어?
현 : 아 이것저것 대충 베끼라더니 첨부파일만 빼놓고 보냈네 이새끼.
우진 : 어떤새끼
현 : 박왕덕쌤 아들이요. 패션쇼무대 의뢰하러 왔는데
와..인성이..인성이..! 개새끼.
우진 : 야. 너 클라이언트한테 개새끼가 뭐야.
일할때 인성봐가면서 일해? 공사구분 확실히 해 진현.
현 : 아까 형이 못봐서 그래요. 아..목소리 듣기도 싫은데.
우진 : 그런식으로 일할거면 이 일에서 손 떼. 내가 해.
현 : 사랑합니다. 형님.
우진 : 네 채움 공우진인데요.
서리 : 어? 아저씨!
우진 : 아니 왜 이 전화를 그쪽이 받아요?
서리 : 점 아저씨..아니 박선생님이 핸드폰 두고가셨대서
지금 갖다 드리러가는 길이에요.
이럴려고 핸드폰놓고감ㅡㅡ
서리 : 도착했으니까 전해드리면서 바로 전화드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리 : 여기 바 세븐이 몇층이에요?
우진 : 바?
우진 : 여보세요? 여보세요?
현 : 뭐야. 그 자식 전화를 왜 후배님이 받아요.
우진 : 핸드폰두고가서 갖다주러갔다는데.
현 : 아 뭔가 걸쩍지근한데.
우진 : 쓰읍. 너 또 공사구분 못하고...
현 : 그자식이야말로 사를 구분할 생각이 없는 놈이라니까요?
희수누나도 아까 열받아가지구 막
현 : 암튼 후배누님한테 모델삘이네 탐이나네
프랑스식인사를하자네 비쥬 개수작!!!
현이 말 듣다보니까 신경쓰이기 시작함
현 : 생각하니까 또 토나와
현 : 어라?
현 : 형. 저기 형이랑 닮은사람...두둥. 진짜 형이었어?
현 : 형! 갑자기 어디가요?! 형!!
다급히 바세븐 검색
출발
.
.
.
찬 : 얌마! 니네 어디가!
리안 : 바쁜일있대!
리안이가 덕수&해범이한테 빠지라고 패밀리레스토랑 이용권줌
리안 : 찬찬 우리 오늘 어디갈거야?
찬 : 가긴 어딜가?
리안 : 밥사준다며 내가 계단언니 옷챙겨줬다고.
찬 : 아! 그랬었지.
찬 : 오케이. 사나이가 약속은 지켜야지. 뭐 먹을래?
리안 : 뭐야 설마 너 까먹은..
리안 : 어? 너 근데 왜이렇게 피곤해보여?
진짜 피곤해보이는 찬이ㅠㅠ
리안 : 안되겠다 들어가 들어가 얼른 가서 쉬어
찬 : 아니야. 연습 빡세게해서 그렇지 멀쩡해.
나 개인전때 무조건 1등해야되거든.
찬 : 뭐 먹을래? 말만해.
.
.
.
서리 : 공디자이너님이 전화주셨었어요. 전화한번해보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저기"
가려던 서리를 불러세움
"내가 방금 미팅이 취소되어서 그런데 같이 스테이크 좀 썰어줄 수 있어요?"
"내가 귀하게 자란 몸이라 혼밥하는 체질이 못되어서. 일 얘기 할 것도 좀 있고."
서리 : 일 얘기요? 근데 저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들어도 잘 모르는데요.
"신입사원이 들으면 좋은 얘기예요. 아! 강대표한테는 내가 전화할게요."
"어 강대표. 직원분 너무 고마워서 밥 좀 먹여서 보낼려구요."
서리 : 그럼 저 주세요 제가 직접 통화할게요.
?
"하하 그래요 알았어요."
"밥먹고 바로 퇴근하라네요 강대표가"
"앉아요 고개아파요"
"어이"
계속 핑거스냅으로 딱딱소리내면서 직원을 부름
"어이어이 주문주문"
"맘껏 골라요 인조이~"
.
.
"벌써 스테이크먹는 거예요?"
서리 : 네 스테이크 먹고가라고하셔서 스테이크 먹고있는데요..?
"참 잘했어요."
"자 일단 건배"
우진 : 건배
우진 : 오랜만에 뵙네요.
서리 : 어? 아저씨.
"공디자이너가 여기까지는 웬일로..."
우진 : 왔네요. 제가 웬일로.
우진 : 왜 안보내셨어요?
"뭘요?"
우진 : 첨부파일이요. 뭐 이것저것 대충 베낄자료 보낸다더니
정작 파일을 빼먹으셨던데.
"아니 고작 그딴 얘기할라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굳이?"
우진 : 굳이 여기까지 와야될 중요한 사안같아서.
우진 : 온김에 저녁이나 먹어야겠네 나도
서리 : 스테이크 드세요. 되게 맛있어요.
해맑은 서맄ㅋㅋㅋㅋㅋㅋ
우진 : 아 건배한 술은 마셔야겠죠?
서리 : 오~ 잘 드신다. 어른어른.
.
.
.
찬 : 많이 먹어 이리안. 착해착해. 다시 봤어.
리안 : 새삼스럽게.
찬 : 어?
찬 : 맞다. 너가 우리 아줌마 준 이 크림파스타 색깔나는 원피스.
그거 완전 이쁘더라.
리안 : 내가 안목이 좀 남달라.
찬 : 아 그리고 그 요래요래 그 뭐냐 천엽 비스무리하게 생긴거
리안 : 프릴?
찬 : 어어 그 프릴인지 천엽인지
꼬부랑거리는거 막 달린 블라우스. 그것도 완전이쁘고.
찬 : 훈제연어색 치마. 그것도 이뻐.
죄다 먹는거로 묘사함ㅋㅋㅋㅋ
찬 : 와..어쩜 그렇게 우리 아줌마한테 잘어울리는 것만 골라줬어?
계속 서리이야기만 하는 찬이가 신경쓰임
리안 : 아이 불어. 먹자.
찬 : 어.
.
.
.
"서리씨. 한잔할까요?"
서리 : 제가 이런 술은 안마셔봐가지구..아 소주는 마셔봤는데.
우진 : 그냥 제가 다 먹죠 뭐.
우진 : 전 또 와인체질이라.
"비싼건데..."
"다음엔 서리씨 단골집가서 소주로 한잔해요."
우진 : 아 근데 그 첨부파일말인데요.
"왜요 첨부파일 뭐요. 왜 첨부파일 왜."
우진 : 저희 직원이 급한 것 같던데. 빨리 보내주셔야될것같아서.
"이따가 바로보낼게요. 알겠죠?"
"우리 마드모아젤..."
우진 : 아무래도 그 첨부파일이
"보낼게요. 보낼게요. 지금 보낼게요. 잘봐요. 보내는거."
"어 황비서. 채움에다가 메일 좀 보내.
첨부할 수 있는거 싹 첨부해가지고 지금 당장보내. 오케이."
"보냈어요. 됐죠?"
우진 : 됐네요.
우진 : 근데..뭐 붙으셨는데.
서리 : 아~ 저거 점이시래요. 저는 김인줄알았는데 점이었어요.
우진 : 아이 난 또 코딱지가 붙었는데 모르는 줄 알고
"굳이 코딱지를 여기다가 붙이고 다닐 하하"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서리 : 따끈할때 얼른 드세요. 이거 식으면 질겨져요.
우진 : 뭐하러 여기 계속있어요. 핸드폰만 주고 가지.
서리 : 아 저도 그냥 갈라그랬는데
강대표님이 저녁먹고 바로 퇴근하라고하셨대서요.
우진 : 희수가요?
희수 : 총맞았냐?
그 극혐금수저한테 참도 그랬겠다. 어디서 개구라를..
희수 : 근데 꽁. 너 왜 거기가있어?
공우진이 전화 끊어버림
희수 : 뭐야? 얘 왜 박선생이랑 같이있지?
현 : 일때문에 간걸껄요.
우리가 그 인간 싫어하는거 알고 형이 그 일 맡겠다고 그랬거든요.
희수 : 공우진이?
현 : 네. 배워야돼요. 공사구분 명확히 딱! 일만 생각하는 프로다운 자세.
희수 : 뭔소리래?
현 : 막말로 형이 뭐 여자문제가 있어서 일에 소홀하기를하나
술먹고 사고 치기를 하나
현 : 이성적이지 어른스럽지 공사구분못해서 일그르칠사람아니지
그런 성숙한 자세 깊게 새겨야된다고 봐요 나는
진상 클라이언트 와인잔에 핫소스 넣고있는
공사구분 명확하고 딱 일만 생각하는 프로다운 자세의 공우진
.
.
"아 저자식 저거 왜 껴가지고 저거"
"어 서리씨"
서리 : 네
"둘이서 할 얘기가 좀 있는데..혹시 이따가.."
.
.
누가봐도 와인아닌데요ㅠㅠ
와인 3 : 핫소스 7 의 비주얼
비장
우진 : 한잔 더 하죠. 이번엔 원샷. 아 원샷은 좀 힘드신가?
"노프라블럼"
!!!!!!!!!!!!!!!!!!!!!!!
기침하고 난리남
표정ㅋㅋㅋㅋㅋㅋㅋ
우진 : 와인이 영 안받으시나보네.
서리 : 어머 왜이러세요?
우진 : 글쎄요..? 사레?
서리 : 물좀드세요. 얼른요.
서리 : 어이어이
서리 : 선생님 선생님
계속 딱딱 소리냄
"지금 뭐하는거에요"
서리 : 아까부터 사람 부르실때 이렇게 부르시길래
요즘은 이렇게 부르는건가 싶어서요.
서리 : 제가 사정상..요즘식은 잘 모르는게 많아서.
유행에 민감한 서리
"뭐요?"
서리 : 아참참.
서리 : 컵라면 봉지라면 둘다 사와봤어요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공우진 눈치봄
우진 : 아니 갑자기 왜 라면을..
서리 : 아 좀전에 선생님이 저한테 혹시 이따 라면먹고갈래요 하셔가지구요.
우진 : 라..라면?
찔림
서리 : 근데 제가 점심에 라면을 두개나 먹어서 또 먹긴 그래가지고..
서리 : 댁에서 맛있게 드시라구요.
딥빡
우진 : 맞네 이 개새끼.
"뭐 이 개새"
서리 : 아 씨벨리우스
"뭐 씨벨?"
서리 : 아 씨벨이 아니라 시벨리우스요
서리 : 지금 이 곡이요. 시벨리우스 로망스거든요. 작품번호 78-2.
서리 : 되게 좋죠?
"두분 더 맛있게 드시다 가세요. 네?!"
화내고 나가버림
서리 : 어 이거 라면 갖고 가셔야죠!
우진 : 있어요 그냥.
서리 : 아니 왜 갑자기 화를...
서리 : 저 뭐 실수했어요?
우진 : 아니에요. 잘했어요. 잘했는데 뭐 라면먹고가라 어째라 그런소리 다 개소리고
그런 소리하는 자식들 다 개자식이니까 앞으로 그런말 들으면은 무시해버려요.
서리 : 그게 왜 개소리..
우진 : 개소리맞아요. 맞으니까 절대 상대하지마요. 알았어요?
서리 : 네.
우진 : 아 여기 선곡좋네. 시벨리우스.
서리 : 늦었어요. 이제 우리도 가요.
우진 : 그래요.
나가려던 우진은 무언가를 발견함
우진 : 죄송한데 우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비가 오락가락해서요.
"네? 무슨 우산..."
우진 : 감사합니다.
근데 파인애플은 빌려간다고 안했으면서ㅠㅠ
첫댓글 파린애플 ㅅㅂ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인애플ㅋㅋㅋㅋㅋ멈데ㅔ
파인애플 ㅋㅋㅋㅋㅋㅋ
파인애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글쓴아 존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