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구팽현덕구
11화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116991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11화 - (2)
찬 : 어 왜 똥수르.
해범 : 야 왜 먼저갔냐. 우리 오향장육 먹으러 갈거야. 얼른와.
찬 : 니들끼리 먹어. 옷 갑갑해.
얼른 가서 벗어버릴래.
.
.
"아저씨 껌 밟았는데요?"
잠깐
찬 : 뭐? 너 방금 뭐라고 그랬어?
"껌 밟았다구요."
찬 : 아니 그 전에.
"아저씨?"
찬 : 그래. 나 아저씨같지? 나이 들어보이지?
......?
찬 : 아유 이뻐라. 고마워 꼬마야.
.
.
찬 : 아..올때가 됐는데..
찬 : 오...역시 남잔 수트지.
찬 : 어우 매일 입고싶어. 배 탈때도 입을까봐.
오바쟁이
때마침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 서리
.
.
지난번에도 그랬듯이 오늘도 우연히 서리 만난척하려고 연기 중인 찬이
찬 : 아줌마!
찬 : 어떻게 여기서 만나지냐?
서리 : 찬이학생!
서리 : 와 근데 오늘 딴 사람같아요. 되게 근사해요.
찬 : 에이 무슨
'완전 커플로 보이겠지? 그래..누가 열한살차이로봐?'
'다들 어울리는 한쌍이라고 아주 난리일거다'
겁나 좋아함ㅋㅋㅋㅋㅋㅋ
"학생. 카드 떨어뜨렸는데?"
찬 : 아 이거 제꺼 아닌데요.
"그럼 누님이 흘리셨나?"
찬 : 예..? 저희 누님 아닌데요?
"그럼 이모님이신가?"
솔직히 이모님은 오바
찬 : 예????
서리랑 본인이 또래로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찬이
서리 : 아무래도 다른분이 흘리신거 같은데요.
"아 그래요?"
멘탈털림
서리 : 아 먼저 집에가요. 나 회사 좀 가볼게요.
무대 마감 얼마 안남아서 주말에도 일하실 거 같아서.
서리 : 집에서 봐요!
그때 울리는 찬이 핸드폰
덕수 : 월요일 학교급식이 갈비찜이라는 정보입수!!!!!
급식ㅠㅠ
찬 : 급식..?
찬 : 회사..?
찬 : 급식...?
찬 : 아이씨 회사...
급식이라 슬픈 급식
.
.
찬 : 왜 이런 사진이 있어?
우진 : 응?
우진 : 아 그거 누가 잘못 알고 찍어준거야.
그냥 또래라 그렇게 보였나봐.
'계단 누님 어른은 어른이구나.'
'괜히 열한살차이가 아니긴하네.'
아직도 급식이라 슬픈 급식
뭔가 떠오름
"나 누군지 알죠?"
찬 : 근데 전 아직 프로팀 쪽으로는 생각을 안해봐서..
"최고 대우 기대해도 좋아요.
국제대회도 프로팀에서 준비하는게 훨씬 빠를 거고
선수로써 빨리 성장하려면 아무래도 학생들 틈에있는 것보단
어른세계로 들어와서 훈련하는게 더 좋을 거예요."
운동하는 찬이
조류주의 닭주의 진짜닭주의
.
.
.
서리 : 이거 드시고 하세요.
식사 못하셨을까봐 간식이랑 김밥 좀 사왔어요.
희수 : 주말인데 뭐하러..
현 : 오 누님~~~
서리는 안보이는 공우진부터 찾음
희수 : 어? 아니다! 잘왔다 잘왔다
희수 : 클래식무대 모형 만드는 중인데 좀 봐줘요.
서리씨 의견 좀 들어보자.
서리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강대표
우진 : 어?
사온거 먹으라고 손짓중
우진이한테 고맙다고해 현아
.
.
서리 : 안들어가세요? 강대표님이랑 현이선배님은 가셨는데.
우진 : 이것만 마시구요.
우진 : 이런거..물어봐도 될지 모르겠는데..
무리하면 안되는 몸 아니에요?
서리 : 아..이제 정말 괜찮아요. 진짜 짱짱해졌어요.
짱짱
우진 : 좀 알아봤는데...
그런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신경쓸게 많던데..
우진 : 내가 보호자할테니까
페스티벌 끝나고 병원가서 한번 체크해보는거 어때요?
난 그랬으면 좋겠는데..
보호자....ㅠㅠㅠㅠㅠㅠ
서리 : 그럴게요. 페스티벌 끝나면.
서리 : 아참참
서리 : 오늘알았는데 린킴감독님 저랑 학생때 알던 사이인거있죠?
우진 : 린킴..감독이요?
린킴 : 혹시 같이 오신 직원 분 아직 심명환선생님이랑 같이있나요?
우진 : 아 네..사무실에서 아직 얘기중이신것같은데.
린킴 : 아...그래요..
우진 : 어떻게 알던 사인데요?
서리 : 청소년 협연공연 같이 연습했던 친구더라구요.
서리 : 페스티벌 감독도 맡고 독주회도 하고..
참 멋진 어른이 됐더라구요 그사이에..
서리 : 그래도 다시 기회 주어졌으니까 저도 멋지게 잘해낼 거예요.
뭔가 잘 될것같은 느낌이에요.
'아 사진은 없는걸로 아는데 한 11년 정도요.'
"현수막 만들면 저희야 돈벌어 좋지만
사진도 없고 연락 끊긴지 11년이나 됐으면 솔직히 좀.."
우진 : 진짜 잘됐으면 좋겠어요..전부 다.
.
.
.
공원에서 연습중인 서리
갑자기 들리는 박수소리에 바라보면
할머니가 서리 연주듣고 박수치고 있음
꾸벅인사하는 서리
다시 연습하려다가 하늘을 봤는데
먹구름이 가득함
바이올린 챙겨서 뛰어가는 서리
.
.
집에 도착하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한 비
서리 : 역시 비올라고 그런거였네.
서리 : 어? 팽! 제니퍼 우산 갖고가셨어?
덕구귀엽
서리 : 오늘 알바가시는 날인데...
.
.
알바 끝내고 나온 제니퍼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잠시 피하기 위해 건물로 발걸음을 옮김
제니퍼 우산 들고 열심히 뛰어오고있는 서리
형태 : 가시자마자 비 떨어지길래요. 쓰고가세요.
제니퍼 : 감사해요. 다음에 꼭 챙겨올게요.
형태 : 네. 조심히가세요.
서리 : 제니퍼!
제니퍼 : 여긴 어쩐일로..
서리 : 아 다행이다. 챙기셨구나..
우산 안가져가셨을까봐.
제니퍼 : 알바가는 집 의사선생님이 방금와서 빌려주고가셨어요.
서리 : 아..되게 친절한분이시네요.
제니퍼 : 그만 갈까요?
서리 : 네.
제니퍼 : 소나기의 경우 지름 2에서 7미리미터정도로
보통 빗방울보다 더 굵은데 빗방울을 보니 곧 그칠 소나기 같군요.
서리 : 그런걸 다 어떻게 아세요?
제니퍼는 모르는게 없으신것 같아요.
제니퍼 : 그냥 책에서 본거 뿐입니다.
서리 : 방에도 책 엄청 많던데. 책 되게 좋아하시나보다.
제니퍼 : 꼭...좋아해서 읽는건만은 아니에요.
서리 : 그럼요?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글자를 읽는 거예요."
"닥치는대로 뭔가를 읽어버리는 순간만큼은
적어도 다른 생각을 안하고 버틸 수 있으니까요."
서리 : 그게 무슨...
그때 제니퍼 핸드폰에 문자가 옴
제니퍼 : 공연 당일 의상. 흰 셔츠에 검읜 하의. 장신구 최소 착용.
최대한 심플하고 단정한 착장 부탁드립니다.
서리 : 예?
제니퍼 : 원뮤직페스티벌 공지사항.
서리 : 아...비상연락망에 제니퍼 연락처써서..
제니퍼 : 단정한 착장..
제니퍼 : 단정이라...
길어서 감당 안되는 서리 머리
제니퍼 : 노노. 팔로우 미.
서리 : 예? 어디가시는건데요?
.
.
.
밤 늦게 귀가한 찬이랑 마주친 서리
서리 : 어? 이제와요?
찬 : 어? 머리...
낮에 제니퍼랑 미용실가서 머리길이 좀 다듬었음
찬 : 잘어울린다.
서리 : 아 공연선다고 제니퍼가 미용실데려가주셔서..
서리 : 근데 일요일인데 이 시간까지 운동한 거예요?
찬 : 대회 얼마 안남았잖아요.
서리 : 요즘 무리하는 것 같아서 좀 걱정돼요.
찬 : 속도를...좀 더 내고싶어져서요.
서리 : 속도?
서리 : 아..운동을 많이해야 배 속도가 빨라지니까?
서리 대답에 웃는 찬이
찬 : 잘자요.
서리 : 잘자요.
.
.
.
"어..좋아요. 좋아.'
"린킴감독도 오케이했다니까 뭐..
아 근데 커피보다 밤에 술한잔하면서 얘기하면 더 좋았을걸.."
우진 : 그럼 이대로 제작소에 의뢰하겠습니다.
먹금
그때 위원장한테 전화가 옴
"잠깐만. 중요한 전화라..5분만요."
"네. 정기자님."
희수 : 드디어 마무리되긴 되는구만.
"검은색 4885 차량 가져오신 분 있나요? 차 좀 빼주세요."
희수 : 위원장님 차 인가보다.
우진 : 내가 갖다 드릴게.
.
.
위원장을 찾으러나온 우진
"약해 약해."
통화중인 위원장을 발견함
"우아떠는 기사말고 좀 더 자극적으로 쓰라고. 자극적으로."
"아니 그러니까"
통화 내용을 듣던 우진은 분노함
.
.
희수 : 얜 왜 안와?
"아이고 미안합니다. 통화가 길어졌네."
우진 : 애초에 미안한일 같은 건 안만드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희수 : 왜이래?
"기다리게해서 공디자이너가 좀 삐졌나보네."
"아유 이 클래식무대라 이 품격이.."
우진 : 그렇게 품격 좋아하는 분도 아니신것같은데.
"아까부터 나한테 뭐 불만있어보이는데 무슨소리입니까 그게."
우진 : 무슨소리인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아실것같은데요.
희수 : 왜이래 미쳤어?
"더 얘기할 분위기 아닌것같은데. 강대표 나중에 둘이 얘기하죠."
희수 : 위원장님..!
희수 : 공우진 너!
.
.
.
인터뷰중인 린킴
"일단 연습분위기 좀 스케치하고..
아 그리고 화제의 주인공 되실 뉴 페이스분 심층 인터뷰 좀 하고 싶은데.."
린킴 : 네?
"클래식이 들으면 참 좋긴한데 직접 표까지 사서
찾아가서 보기는 쉽지않은데."
"그래도 이번엔 그분덕에 꽤 성과좋겠어요."
린킴 : 그분이라뇨?
"위원장님한테 얘기 못들으셨어요?
심명환 선생님이랑 바흐곡 연주하시는.."
'이번 클래식공연이야 어떻게하든 성공할수밖에 없게 되어있으니까.
나중에 표 못구해서 난리들일텐데 뭐.'
'힘든일있음 언제든지 나한테 얘기해요.'
린킴 : 아..그 얘기요. 난 또.
린킴 : 아 아직 시간 좀 있는데 식사라도 하면서 천천히 얘기할까요?
제가 맛있는거 살게요 기자님.
.
.
.
희수 : 뭐하는짓이야 너 돌았어?
우진 : 어. 돌았어.
현 : 어? 왔어요 형?
서리 : 아 다녀오셨어요?
우진 : 우서리씨. 페스티벌 무대 참여하는거 당장 그만둬요.
서리 : 네?
현 : 두둥.
우진 : 방해돼요. 오케스트라 연습이다 뭐다
작업실 업무에 지장있어서 안되겠어요.
희수 : 야 공우진!
서리 : 아니...
현 : 갑자기 뭔.. 클래식 무대 디자인 끝났잖아요.
그것도 후배누님 아이디어로.
우진 : 페스티벌때까지 일하기로 약속하고 들어온 사람 아니였어?
페스티벌 끝났어?
서리 : 갑자기 왜...
우진 : 방금 얘기했잖아요. 업무에 지장있다고.
우진 : 빨리 정리해요.
서리 : 저 채움일에 지장있게한거 없어요.
연습한다고 방해될까봐 제일 먼저 출근해서 제 할일 했구요
서리 : 클래식무대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이상 최선 다했어요.
서리 : 분명히 그러셨잖아요. 덕분에 도움됐다고 고맙다고..
서리 : 그게 부족하면 제가 더 열심히할게요.
더 일찍나오고 잠 못자도 시키시는거 다 할게요.
서리 : 갑자기 이러시는 이유 정말 모르겠어서..
서리 : 납득이 안돼서..
우진 : 납득안돼도 상관없어요.
우진 : 관둬요 무조건.
서리 : 아뇨.
서리 : 저 이렇게는 못 관둬요.
서리 : 그럼 전 연습이 있어서..
.
.
희수 : 뭐야. 내가 십년동안 알던 공우진 그냥 이럴놈 아냐.
이유있어 너.
희수 : 말해. 이유를 알아서 위원장한테 사과할지 같이 들이받을지 결정하지.
희수 : 알았어. 그럼 이것만 대답해. 이유 있어 없어.
우진 : 있어.
희수 : 그래 있어. 있겠지. 있으니까 그랬겠지 니가 미친놈도 아니고.
희수 : 그 이유 내가 들어도 정당한 이유야?
우진 : 어.
희수 : 오케이. 더 물어야 대답안할거아니까 더 안물을게
근데 나중에 이유알았는데 나 납득안되면 그땐 진짜 죽여버린다.
우진 : 어.
희수 : 진짜 저 손많이 가는 자식..
.
.
.
훈련끝내고 버스타러 가는 고딩들
찬 : 아
계단을 밟는 순간 발목에서 통증이 느껴짐
덕수 : 얌마 왜 안가?
찬 : 어? 어 가..
.
.
.
우진과 있었던 일때문에 도통 연습에 집중을 못하는 서리
본인 파트가 되자 연주를 시작하는데
소리가 엉망임ㅠㅠ
그냥 그대로 연주를 이어가는 서리
결국 연주를 중단한 심명환선생님
서리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림
"왜그래요?"
서리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자 다시가겠습니다."
린킴 : 선생님.
린킴 : 잠깐 쉬었다 갈까요? 그게 나을 것 같은데.
.
.
린킴 : 무슨일 있어요?
린킴 : 연습하는거보니까 뭐 복잡한일있는거 같아서 걱정되던데.
서리 : 아..죄송해요.
린킴 : 그래도 힘내야죠. 페스티벌때 서리씨 보러 공연 오는 사람들 실망시키면 안되잖아요.
서리 : 네?
서리 : 누가 절 보러온다고..
린킴 : 서리씨 역경 극복기 기대하고 재기하는 모습 보러오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서리 : 역경 극복기라뇨?
린킴 : 아..내가 괜한얘기를 했나봐요.
나는 어느정도 알고있는 줄 알고. 미안해요.
서리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
.
'서리씨 사연이 좀 독특하던데.
꼭 실력으로 뽑힌건 아니더라도 서리씨한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페스티벌 무대 참여하는 거 당장그만둬요.'
'납득안돼도 상관없어요. 관둬요 무조건.'
.
.
.
"어어 정기자. 기사 먼저 내보내고 페스티벌 전에
티비출연한번해서 화제몰이하는걸로.
한피디도 온댔지? 어. 먼저들 마시고 있어. 응."
위원장을 찾아온 우진
우진 : 저랑 얘기 좀 하시죠.
"아니 공디자이너가 내 사무실까지는 왜.."
"아~ 아까 일 사과하러온거면"
우진 : 사과할 생각같은거 없는데요 전혀.
"하긴. 사과하러 온 얼굴치곤 불만이 많은 얼굴이네."
우진 : 지금 하려는거 당장 멈추시죠.
'아 그러니까 그 불쌍한 애 한번 보러오고 싶게 더 자극적으로 쓰라고 자극적으로.'
'연주실력? 십년동안 누워서 잠만 자던 애가 바이올린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어.'
'실력이 뭐가 중요해. 클래식 제대로 듣는 귀 몇이나 된다고.'
'설사 좀 못한다 쳐. 그 불쌍한애한테 누가 손가락질 할거야.'
'당분간 돈 될애라니까.'
'서서히 실력 뽀록나도 욕먹는건 그애야.
방송한번타봐. 표 없어서 못팔걸.'
'스토리텔링이되잖아 스토리텔링이.'
'사연팔이로 장사 좀 하다가 대중들이 외면하면 우리도 외면하면 그만이야.'
우진 : 우서리씨 기사 내려던거. 언론 노출시키려던거. 당장 접으시죠.
"오바아닙니까? 아니 그래봐야 일개 회사 알바라며."
"아. 왜 그렇게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을
회사에 앉혀놨나했더니 그런거였습니까?"
우진 : 당신이 사람이야?
"이봐. 공디자이너!"
우진 : 딴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어떻게 그걸 이용해!
너 같은 쓰레기가 만드는 페스티벌인 줄 알았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했어.
우진 : 기사만 내. 무대 작업 전면 중단할거니까.
우진 : 무대없이 땅바닥에서 공연하든가.
'십년 넘게 병원에 누워있었어요. 의식없이.'
'나도 저런무대에서 예쁜 드레스입고 연주할 수 있었을텐데.
아무일 없었음 나도 그랬을텐데.'
'그 무대 서고싶어요 저. 그 자격 제가 열심히 해서 스스로 꼭 만들어내고 싶어요.'
'저 채움일에 지장있게한거 없어요.
연습한다고 방해될까봐 제일 먼저 출근해서 제 할일 했구요'
'관둬요 무조건.'
서리 : 다 알았죠. 알고 그런거죠.
서리 : 아저씨가 뭔데요? 뭔데 막아요? 왜요 내가..
서리 : 티켓팔이라서?
우진 : 아니..
서리 : 십년넘게 의식불명에 빠져있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
그게 나 맞는데 그게 뭐요? 그 사연으로 표 좀 팔면 어때서요?
우진 : 이봐요.
서리 : 아저씨가 막아주면..내가 고맙다고 할 줄 알았어요?
서리 : 괜찮다구요 내가. 그렇게 이용당해도 상관없다구요 내가.
우진 : 어떻게 그게 상관이 없어.
서리 : 없어요 난!
서리 :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바이올린 다시 잡을 수 있는데
무대 위에서 다시 연주 할 수 있는데
서리 : 나 버리고 간 우리 외삼촌도..
서리 : 혹시 그렇게라도 나 보게되면..
서리 : 다시 찾아와줄지도 모르는데..
서리 : 근데 이용 좀 당하는게 뭐가 어때서요?
내가 괜찮다는데 기꺼이 이용당해주겠다는데
서리 : 아저씨가 뭔데 참견해요? 아저씨가 뭔데!
우진 : 싫으니까.
우진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상처받는거 죽기보다 싫으니까.
11화 끝!
재밌게 봐주는 여시들 댓글달아주는 여시들 늘 고마워ㅠㅠ
12화에서 봐!!!
첫댓글 찬이학생 너무 귀여워ㅠㅠㅠㅠ근데 마음아프다 짝사랑 서브남주 못보겠어 따흑
하 너무 재밌어서 푹 끊고 옴 이제 영상으로 봐야지 허억......... 너무 재밌어........ ㅜㅜ
아 이거 완조니잼써 진짜힐링드라마임 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글이 진짜 정성가득이다 고마워!!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싫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죽기보다ㅠㅠㅠㅠㅠ싫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 아 ............... 아 ..............아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