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연장통을 오랜만에 찾는다
오래된 살림살이 라서 인지 연장통엔 필요한 공구가 갖춰져 있다
망치 못 렌치 톱 드라이버 등등의 연장이 꽉 차 있다
그 연장통은 신혼때 부터 내가 갖고 다니는 도구들 이다
그곳 에는 나의 추억이 가득 담겨져 있다
옛날 집안에 액자를 달려 하면 못을 박아야 하고
그 못은 일반 못이 아닌 콘크리트 못 이어야 했다
콘크리트에 못을 박으려면 힘있게 때려야 하는데
벽면이 하도 단단 해서 못이 들어 가지를 않고 튀겨 나간다
그럴때 잘못 망치질을 하면 손을 다칠 경우도 생기고
튀어 나간 못이 튕겨져 다른 가구를 흠집을 낼수도 있다
요령이 생겨서 뻰찌로 못을 잡고 못을 박게 되면 어느 정도
안전하고 못을 잘 박아 낼수도 있는 요령이 생겼다
당연히
집에 전구가 나아가면 그 전구를 갈아야 한다
동그란 전구는 그런대로 바꾸기가 쉽지만 형광등은
길이가 길어서 쉽게 바꾸기가 않될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요령껏 형광등의 겉 껍대기를 잘 벋겨 내고
형광등을 잘 끼워야 한다 그리고 쌓인 먼지를 잘 털어 내고
주변을 말끔히 정리를 해 놯야 한다
그런일은 당연히 나의 몫이 되었고
신혼 초 에는 T.V 안테나를 세우고 방향을 잘 조절 해서
화면이 맑고 깨끗 하게 나올수 있도록 안테나를 옥상에 세우고
안방과 교신을 하며 조정을 하곤 했었다
남정네는 맥가이버가 되어야 한다
사소한 전기 작업과 집에 허술한 부문을 간단히 수리 할수 있어야 한다
간단한 일을 기술자를 부르면 요금도 그렇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집안에서 간단히 할수 있는 일을 돕는게 공구들 이다
그를 하나하나 준비 하다 보니 공구통에 한 가득
연장들이 들어 있다
요번 연휴 중에는 집안에 간단히 손볼곳을 찾았다
나름 생각을 하고 처방에 대한 생각을 정리 한후
차분 하게 하나 하나 정리를 해 가면 된다
불편한 곳을 하나하나 고쳐 놓으면 사용 하는데 용이 하고
고쳐놓은 본인으로써는 마음이 흐믓 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새로운 아파트는 손 볼일이 별로 없다
가끔 형광등을 가는일과 출입문에 번호로 열리게 되어 있는
출입문 개폐기에 밧테리를 갈아 주는일이 있다
그런 일은 능수능란 하다
우리 집에는 숫돌이 있다
일년에 한번 조상님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가기전에
쓰던 낫을 잘 갈아 놓아야 한다
낫을 가는 그때를 이용 하여 주방에 칼들을 갈아 놓으면
파를 썰때나 과일을 깍을때도 힘이 덜들고 잘 깍아 낼수 있어
참으로 편리 하다
단독 주택에 살고 있을때는 전정가위를 사용 하여 앞마당에
나무들을 다듬어 줘야 할때는 그걸 사용 했었고
주변의 농과 대학에 닭 사육장에 가서 계분(鷄糞)을 한자루 얻어다
심어 놓은 나무며 화초에 거름으로 넣어 주기도 했었다
그런 일들을 촌놈 출신이라 등 넘어로 봐 왔었기에
가능 했었는데 그렇게 거름을 먹은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걸 보면서 많이 기뻣던 추억이 떠 오른다
남편은 맥가이버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는 맥가이버 여야 한다
모르는것 없이 잘 알고 대응 하며 필요시 작은 손 동작으로
가족들의 불편을 해소 시켜줘야할 모거운 임무를 양 어깨에 지고 있다
그런
작을일 큰일을 잘 마무리 하면서
가족들의 사랑의 공동체를 가꾸는 작업에 열심 이어야 하는데
글쎄?
점수를 그렇게 많이 받을 자신감은 떨어 지는걸 보면
아직도 부족한 남편이요 아버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더 지혜를 수하는 기도를 드리게 된다.
돈으로만 간단한 일을 해결하는건 바람직 하지 못하다
구석구석을 내손으로 다듬어 내고
가꾸어 가면서 불편함을 하나,둘 해소 해 가는 그런 수고
그 수고로 온가족은 따듯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갖게 된다면
작은 수고는 수고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 낸다
작은 맥가이버가 되어야 하는건 남자의 숙명(宿命)이 아닐까?
첫댓글 맥가이버 남편
맥가이버 아빠
엄지척 받을만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