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는 얼마 안됬지만 뭐 한번 주절거려보죠
제 기억에 따르면 한 5살쯤에 정치에 관련된 강렬한 사건이 있었죠
머리가 좀 커진뒤에야 정확한 사정과 이유를 알게됬지만,
그당시 6월항쟁과 호헌철패과정이라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때 부모님들이 어린 저희 남매에게 정권에 반대되는 말을 하면 잡혀간다고 조심시키었습니다
그리고 호헌철패로 인해 직선제 선거때 아침이었는데 투표하려 자리에 나서는 부모님께 누구 뽑을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교사셨던 어머님께서 그런거 말하면 안된다고, 큰일 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게 왜 강렬하게 남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공포입니다
잘못말하면 대가를 치루어야 하고, 선거한다는게 평화스러운게 아니라 어떠한 위험스러운 행위라고 말입니다
뭐 지금 애들은 선거날 놀러가는등 쉬는 날로 인식되지만 지금도 저에게 별로 즐겁지도 않더군요
초등학교에 들어와서는 보수적으로 되었는데 아마도 교육때문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그 당시 교육은 반공의 흔적과 보수적 이념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던 시절이라서요
그런거 있잖아요 착한애로 칭찬받고 싶으면 국가가 원하는 것을 잘하면 된다는 뭐 전체주의적 교육이랄까 음.....
지금 교과서 보니까 굉장히 좋아졌더군요 충격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 누나가 저보다 나이가 많다 보니까 영향을 받을수 받에 없었는데요
누나한테서 일제식민통치라든가 하는 역사적 지식등을 많이 듣게됬습니다
맞벌이시다 보니 부모님 보다는 누나와 있는 시간이 더 많으니까요
시간이 흐르니까 전두환,노태우가 재판받고 광주항쟁이 사실이 빠르게 퍼졌고 아이들까지 내려왔습니다
제일 큰 충격은 단 하나 '성공한 쿠데타는 심판할수 없다'라는 재판장이 말과 단기간에 풀려나는 현실입니다
사람죽인 독재자들이 아무런 죄없이 풀려난다는 사실에서 정의는 무의미해졌습니다
어리다고 해도 이건 상식적으로 알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처음으로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등에 호감을 가진건 이 사건 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일종의 반항심이죠
자신이 나쁜놈이라 분명히 생각한 사람들이 국가가 풀어준다면 그 국가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싫어해서 아버지의 가치와 반대로 행동하는것과 같습니다
더군다나 IMF의 물결까지 밀어 닥치면서 한보사장이 뇌물등 부패한 재벌이 TV에서 나오면서
더욱더 기존의 국가체제를 부정했습니다
고등학교는 실업계로 갔습니다 성적도 안되지만 학교도 안나오는 문제아다 보니까......
공고수업이 뭐 널럴하죠 친구도 많이 사겼지만 독서량이 무지막지하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독서량을 늘린 계기는 '맹자'라는 책 때문입니다
맹자를 읽기 전에는 뭐 고리타분하고 병패덩어리인 유교에 별로 기대는 않했습니다
[종에게 자기 가족을 맞기고 돌아와보니 가난에 허덕인다면 왕께서는 누구에게 죄를 물으겠습니까'
' 종에게 벌을 내릴것이오'
'그렸다면 전하의 백성이 헐벗고있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입니까'
이에 왕은 딴소리를 하였다 ]
[왕이 물었다 "일찍히 신하는 군왕에게 충성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탕왕과 무왕이 경우는 어떻게된일입니까?'
'두 무뢰배를 주살했다는 말은 들었서도 왕을 참했다는 말은 들은 적 없습니다'
(왕이 왕답지 않으면 왕이 아니며 죽여도 된다)]
맹자의 글이 지금 이시대에 읽어도 머리를 곤두서게 할정도로 기운이 넘치죠
유교를 다르게 보게 되었고 유교경전에 관심을 두다보니 도덕경, 장자, 묵자등
제자백가와 동양철학쪽으로 자연스럽게 향해졌습니다
이때부터 동양적 우월주의, 즉 서구를 낮추어 보는 시각이 생겼습니다
반서구주의의 결과 민족주의도 자연히 올라가고요
이런저에게 한방 먹이신 책이 있었으니 '오리엔탈리즘'이죠
'동양에 대한 인식은 유럽인의 시각이었고 근대화를 거쳐 동양인들은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응시하게 되었다'
동양은 이렇다 한국은 이렇다 민족은 이렇다라는것 자체가 서양제국주의의 또다른 버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자신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나름되로의 세계에 대한 인식을 가지게 되더군요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기독교에 대한 충격을 받은뒤 참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독교의 독선에 대해 저는 이해가 안가더군요 집안이 불교다 보니까
어릴때 부터 불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신이든 인간이든 윤회의 존재라고 가르치는데다가
워낙 고정된것을 기피하니까 다원주의적이고 무신론적이죠
더군다나 종교포용도 대단히 커요 어린이 불교성전에도 기독교든 불교든 같다고 나오니까요
그런저에게 군사적이다 못해 광신도적인 한국기독교에 대해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결론은 기독교에 대한 부정으로 맺음지으면서
인본주의를 최고가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군대로 끌려갔습니다 네 저 2년으로 복무했습니다
3개월더 복무하신 분들은 아주 끔직했겠군요 우욱 토나와
여하튼 문제는 군대까지는 좋은데 국방부가 저를 경찰청에 빌려주더군요
네 저 전경으로 다시 끌려갔습니다 지옥이 시작이죠
더군다나 전.경.대라니! 자금만치 지방경찰청 직.속.부.대
전경대에 있다보니 거참 시위가 왜이리 많은지 왜 이리 힘든지
당연히 시위는 빌어먹을 일이게 됬습니다
시위에 대한 첫경험이 시위대에게 구타당하는 거였던지라......
지금도 시위대 노래 따라부를 정도로 익숙합니다
아스팔트 농사라든가 인간답게 살아보자라든가 등등
그래도 뭐 자긍심은 있엇죠
노무현때라서 평화진압이 원칙이었고 대부분이 시민들이 긍정적이었거든요
이렇게 되면 보수적이게 될것같은데, 과연그럴까요?
군대가 아무리 대단해도 말이죠
그걸 경험하는 사람은 기존에 있던 경험위에 그걸 파악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민주주의'로 응축됬습니다
불법집회도 많았지만 형법보다 민주주의가 먼저 지켜져야 한다라든가
한미FTA집회는 필요하다는 것, 협상용으로 쓸수 있으니까
그리고 폭력집회와 메스게임이 차이, 약자가 하는 시위와 그렇지 않는 시위의 특성말입니다
제 정치적인 관점은 자유민주주의인데 누구처럼 반공이념에 다 통일시키는
정신나간 가짜들에게 관심은 없습니다
원래 자유민주주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결합이고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의미하죠
여담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걍 확 민노당이나 사민당 뽑아 수구자식들 대리청소시킨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통령은 민주당이고 ㅋㅋ
첫댓글 오리엔탈리즘 <- 에드워드 사이드 이 양반이 원래 팔레스타인 출신이라 눈물과 아픔이 학문으로 승화된 케이스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