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동기회 카페모임인 등반대회도 벌써 여덟번째의 산행이었다
오늘은 서후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매일 바라만 보던 학가산 등반을 가는날이다
매일 등교하면서 학가산을 바라보면서 학교까지 걸어서 등교를 했고
날씨가 궂어서 비가 올라하면 먼저 학가산쪽을 바라보면서 비가올런지 안올런지를 점쳤던
우리의 영산이었다
학가산(鶴駕山)
우리 안동에서는 가장높은 해발882미터나되는 높은 산이고 산세가 학이 앉았다 날아가는
형상과 닮았다고해서 학가산이라고 부른다
그 학가산을 가기위해서 삼삼한친구들이 전국에서 서후명동 학가산온천 입구에서 모인다
난 이제껏 학가산 보기만 했지 직접 꼭대기 까지 가보지는 못했었다
카페지기가 대구에 도착해서 칠곡IC입구에서 대구동기들과 08시30분에 출발하여
명동에 도착하니 09시40분이었다
경호와 청주에있는 태남이가 먼저와서 기다리고있다
곧 안동친구들이 속속 도착을 하였다
하나둘 모여인사를 하는데 얼굴을 모르는 한여인이 있었다
누구냐고 물어보니 성곡동제일이 고향인 권영자라고 하는데 난 도통모르겠더라
포항에 사는 전재욱이가 바쁜데도 시간을 내어서 와줘서 반갑고 고마웠다
부산에 사는 이송천 김길섭이도 왔다
권오찬이가 길섭이 한테 다가가서 짖궂은 말을했는데 들어볼래?
오찬 : 나 서후32회출신인데 너는 몇회냐?
길섭 : 머뭇머뭇거리다가 ~ 난 33횐데~
오찬 : 그럼 내가 선배니까 예대를 해야안되나?
길섭 : 예~ 그래야지요~
그래서 그때부터 길섭이는 오찬이보고 눈을 슬슬 피하면서 계속 예대를 했어
나중에 길섭이한테 왜 예대를 했냐고 물어보니 33회모임인데 32회도 오는줄알고 선배라니까
예대를 했다고한다
사람들이 모여서 있으니 천춘화가 묵을 내 놓으면서 먹자고 하는데
올해는 도토리가 많지 않아서 줍기가 힘들다던데 도토리묵을 해왔다
그런데 도토리묵을 얼마나 잘만들었는지 맛이 기가차~
이쑤시게하나로 찔러서 먹는데도부서지거나 떨어지는법이없이 찰지게 만들었는데
전부 묵맛에 푹빠져서 환장을 해~
서울친구들 오면 맛보여주자고 남겨놓았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야곰야곰 다 먹어버렸어
서울친구들 맛도 못보여주고 자랑만 해서 미안하구나
춘화야 다음에는 묵 좀 많이 만들어서 친구들 실컷먹게해줘라
니 첫사랑이었다는 천안에 손봉달이도 맛을 보여줘야할것 아닌가
춘화는 묵만드는 솜씨가 아주 탁월한것같아 그래서 얼굴도 이쁘지~
춘화가 얼마나 이뻤으면 원재가 춘화좋다고하고 라이벌이 얼마나 많은지
그러니 춘화가 하는말 ~ 나는 왜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카던데
곧 서울친구들이 관광버스로 도착을 하였다
버스 유리 앞면에 서후초등 33동기회라는 명찰까지 붙여서 도착을 하니 하나둘씩 내리면서
반갑다고 얼싸안고 팔짝팔짝뛰고 난리가 났어
버스기사가 내려다보면서 한참을 웃더라
장영락 점수 한묵 영주 규복 재식 영덕 영주 기익 상규
명자 순옥 금자 구민 숙희 기옥 변순자 후자 금옥
열아홉명이 내려서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전체가 다시 서울서온 버스에 탑승을하고
일부는 안동친구들의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학가산으로 출발을 했다
풍산 권산징쪽으로 가서 대두서를 지나 천주마을입구에 도착을했다
천주마을에서 학가산 정상을 쳐다보니 손에 잡힐듯하게 보여서 30분이면 갈듯 싶어보였다
단체 기념사진 한판찍고서 걷기시작하였다
바로 산길로 접어들어 가는데 소나무 사잇길이 좁았으나 공기가 맑고 소나무향기가 나는게
아주 좋았다
제일 앞 선두는 준호가 안내를 했다
첫번째 쉼터가 마당바위였는데 바위 하나가 평평하게 생겼는데 30평은 되겠더라
우리 일행이 다 앉고도 남을 정도였다
마당바위에서 요기를 하는데 안동문어가 등장을 했다
얼마전에 안동문어가 엄청비싸던데 오늘 안동친구들이 문어를 엄청많이 사가지고 왔다
문어와 술 안주는 안동에 종탁이와 형동 귀자 은희가 협찬을 했단다
고맙고 맛있게 먹었다
해숙이의 떡도 감사히 먹었다
문어와 회곡생마 막걸리로 배를 불리면서 잠시 쉬었다
마당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저 아래 넓게 펼쳐진 들판이 아주 평화롭게 보였다
짐 정리하고 또 다시 걷다가 신선약수터에서 물한모금씩 하고 올라가는데
갈수록 몇아름들이 소나무들이 너무 멋있었다
산이 너무 높고 험해서 그런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 몇백년이나 된 노송들이 즐비해있어서
보기도 좋았고 자연의 일부로 남아있다는게 고마웠다
난가대를 지나 KBS송신소를 지나 KT송신탑 MBC송신소를 지나고 상모봉에 오를때는 바람이무척불고 유선봉에서는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왔다
국사봉을 오르는 철계단을 올라갈때는 비바람이 불어온다
드디어 정상 !
학가산 882m표지석 앞에 서있는데 정말로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그래도 한참을 서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날씨가 갑짜기 흐려져서 뚜렷하고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뒷쪽 예천땅도 보이며
내성천이 흘러가는것도 보였다
정상에 오래 머물수가 없어서 내려와서 넓은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바람이 불고 춥고 손이 시려울 정도였으나 그래도 식사시간만큼은 즐거웠다
오늘도 남학생들은 거의가 쌍권총만 차고왔어
언제나 여학생들의 음식솜씨는 대단해
가오리 무침,홍어, 상어까지 등장을 했는데 난 맛을 못봤어
형동이 어메가 싸준 도시락이 더 맛있었다
각종 쌈과 형동이 어메표 된장이 맛있어서 꼼짝않고 거기서 밥을 먹었다
안동회장 권재동이의 양주를 필두로 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정화는 문경특산주를 가져와서 2잔이나 먹었다
식사하면서 추울때 몇잔정도는 추위도 덜하고 좋은것 같았다
식사중에 조금씩 흩날리던 비가 갑자기 소낙비로 바뀌어서 식사를 빨리 끝냈다
매너좋게 앉았던 자리정리도 말끔히 하고 쓰레기는 봉투에 꼭꼭담아서 가지고 내려갔다
다리가 아픈 몇몇친구들은 오던데로 승용차편으로 이동을 하고 우리는 능인굴쪽으로
내려가는데 경사가 심해서 미끄러지기 쉬웠다
봉정사와 광흥사는 소풍을 가봤는데 애련사(애련암)은 가보지 못했다
사실 애련암이 상당히 오래된 절인데도 못가봐서 가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다
내려오는 길에 애련암에 들렸다
상규와 금연이가 애련암 극락전으로 들어가는것 보고 나도 따라 들어가 보고 나왔다
애련암을 나와서 부터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뀐다
그냥 흙길 걷기보다 더 불편한것 같았다
발목이 아프고 무릎이 아픔을 느끼면서 출발지 천주마을 주차장까지 왔다
천호근이가 산 정상까지는 갔으나 일찍내려와서 기다리고있다
왜 일찍 왔냐고 물으니 본인은 도시락을 안싸와서 친구들한테 얻어먹을려니 미안해서
혼자 그냥 내려왔다고 한다
바보~
아직 삼삼한 친구들을 몰라서 그러는데 남자들은 거의가 다 그냥 빈데지기는걸 몰라서 그래
에이 바보
담부터는 그러지마라 도시락 안싸와도 여학생들이 다 챙겨준다
버스에 탑승하고 다시 내려간다
들녘에는 추수를 앞둔 농작물들이 추수를 기다리고있다
생강밭에 일하는 농부들 앞을 지나갈때는 미안한마음이 들었다
풍산교도소 앞을 지날때 갑영이가 버스에 합류를 해서 안동친구들이 식사준비를 해놓은
봉정사 입구 천궁식당으로 갔다
오늘의 저녁식사와 노래방비는 안동회장 권재동이가 협찬을 해준다고한다
안동회장께 감사드립니다~
서울 영주가 봉정사로 가는 버스안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난 웬 가수가 왔는줄 알았다
영무가 밝고 즐겁게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하고 보기도 좋았다
영무야 항상 마음편하게 또 밝고 씩씩하게 생활하렴 그래야 몸도 건강해지니까
봉정사 천궁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상규의 한시 강의를 잠시 들었다
언제나 성의껏 글을 써와서 해설을 해주는 상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식사를 마치고 그자리에서 반주에 맞춰 라이브를 하다가 서울까지 가는 친구들의 시간때문에
일찍마치고 명동학가산온천앞으로 이동을 했다
서후가 고향이면서 학가산을 한번도 못가봤는데 삼삼한 친구들 덕택에 학가산을 다녀와서
기분도 좋고 긍지와 자부심도 생기게 되었네
산에서 권재동 회장인사말처럼 고향학가산의 기를 듬뿍받아왔으니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학가산 등반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준비를해서 즐거운 산행이 될수있게끔 애써준 안동친구들 대단히 고맙습니다
많이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 - 장영락 점수 한묵 영무 규복 재식 영덕 영주 기익 상규 상헌
명자 순옥 금자 구민 숙희 기옥 순자 후자 금옥
대전 -재찬 청주-태남 포항-재욱 부산-길섭 문경-최정화
대구 -원재 기선 오찬 호근 계남 명화 금연
안동 -권재동 재웅 종탁 균태 은석 형동 경호 준호 종기
은희 해숙 귀자 민자 점자 권영자 춘화 갑영
모두 건강하길 기원하고 참석치 못한 친구들도 건강하게 지내고 다음 등반때 만나도록 합시다
첫댓글 햐~ 언제나 너무나 사실감 있게 써 내려간 글을 읽다보면 긴 글이지만 아쉽게도 금방 끝이나고 몇 번인가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누구는 하까하까 하다가 학가산이 되었다는 데 아니였구나ㅋ 언제나 친구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친구가 자랑스럽고 고마워~
지기님도 친구들위해 희생하고 총무님도 살림에 산행후기까정 많은 도움 주는데 난 하는 일도 엄서 늘 미안해서 우짜지
내가 회사일로 못가서 억수로 미안코 재미있게 놀고 온거 보이 속상코 글타~~~!!! 저 우에 누구네 첫사랑이었다는 손봉달이란 아도 천안에 있는 모양인데 나도 한번 보고싶다!!!
미안할꺼 하나도 엄따~속상할거도 엄따
못오는 심정 오즉 하것나
얼른 봉달이나 만나보셩ㅋㅋ
계속 미안해도 되는디.....
지성이면 감천 이렇게 우리 친구들이 모이면 항상 날씨가 큰 부조를 하드라
우리 최근에 세번째모임(계족산 아차산 학가산)까지 스릴있는 날씨였는데 모두 복받은 친구들이지 난 덤으로 복 듬뿍 받고
나 역시 학가산이 일케 좋은지 예전에 미처 몰랐어(오염되지않고 자연그대로가 넘 매력있었어)
또 담에 훨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꾸나~쌩유
글케 세번이나 궂은 날씨였었는데 산행을 시작하면 쾌청해지곤했었는데 참 희안허지 ..
우리 삼삼한 친구들중에 누군지 모르지만 덕을 많이 쌓은 친구가 있긴 있는가봐 ..
누구긴 누구야~고건 바로 우리 지기님 이겠지~~
옴마야~ 우째 이리도 가심 찡하게 울리는 글을 올렸능가 ~
누가 선밴지 알고 어쨌다고.......나 실컷웃다가네........
총무님도 고생 많았수다
우리 늦게 만남이 어쩌면 쭈~욱 긴 만남이 되리라 믿고
어제는 너무너무 즐거웠다네 모두들 건강이나 잘챙기자구~
윤호의 글솜씨는 알아줘야해
워째 구구절절이 잊어버리지도 않고 다 ~ 기억했다가 쓰는것이 신기해
이제 나이 50중반을 넘으니 그런지 난 왔는 친구도 다 기억이 잘안나
금옥이가 누구인지 자~알 모를정도로...
총무님 회장님 안동 친구들 너무 수고 많았쑤...
맛있는것 얻어 먹고 오니 미안하기도 하고...살아 가면서 갚을께
반년이란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만 할수있는 삼삼이들의 산행 행사...........그날을 기다기고, 기다리다..........유쾌, 상쾌, 통쾌 하게 웃고 웃고 웃다가 돌아온날 밤이면 또 다시 새로운 설레임이 생긴다!! ......그건 숨소리 하나 조차 흘리지 않고 꼼꼼하게 기록해주는 윤호의 글이 이번에는 어떤 색깔로 칠해서 모습을 들어낼까 하는 기다림이다. 이번에도 이리 멎지게 긴 글을 올려주니 무지무지 감사 해 하며... 토씨 하나 흘리지않고 잘 읽었고 ....늘 건강 잘 지켜서 삼삼이들의 산행기록을 남겨주실거라 믿네.
아이고 모듈 즐건 산행 되셔는가 보네 정말 부럽습니데이 ㅜㅜ ~~
오늘 다시보이깨내에서 팬션사업하고얐다네
감회가 새롭구나 그다음날에 나가 서울대병원에 간이식수술할라꼬 입원해서
지금은 만 2년13일이구나 다 친구들덕분에 지끔도 건강하게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