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가로 왈(曰)인데
___코로나 가짜뉴스를 보면서___
현법 / 유 제흥
명암(明暗)을 동시에 보는 눈
그게 혜안이고 통찰력이다
어둠 뱃속에서 태어난 태아
빛의 화신(化身) 아닐까
어두움의 끝자락 여명에 해돋이가 있고
터널의 끝에 밝음이 있듯이
화신의 후예들
눈 깜으면 꿈같은 추억이 떠오르고
눈 뜨면 밝은 실상들이다
말굽박쥐 두더지 지렁이 나무 풀뿌리들
우리가 못 봐도 거기에 있다
그들은 어둠이 빛이요
삶의 보금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류의 태생과도 같은
명암의 직관력 없이
본성의 껍데기에
오만방자가 부른 객기는
신기루 같은 성으로
물거품처럼 무너져 버린다
어두워서 못 본 것이 아니라
못 봐서 어두운 것이다
사람은 진주요 빛이다
진주가 어두워도 거짓 말 하든가
흙더미 속에 묻혀 있어도
**문익점文益漸의 빛이
목화씨를 얻어
백의민족 만들었고
한사람의 틈새 실수로
강둑이 무너지는
역질(疫疾) 코로나19를 보고 있다
이난국의 극복은
진솔함과 신뢰만이 풀어 낼 뿐
입은 가로 왈(曰)인데
말은 날 일(日)로 한다면
그게 뉘라 할 것 없이
어이없는 가짜뉴스
보이지 않는 입질이
진주 빛을 잃은 것인가
블랙홀에 빠져 있는 것일까
**목화의 보급에 크게 기여한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신
색소폰(최지영).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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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입은 가로 왈(曰)인데 (코로나 가짜뉴스를 보면서)
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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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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