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간 뉴욕 11시 28분, 방금 골든 글로브가 끝났습니다.
우선, 프린스가 해피핏으로 영화음악상을 수상했는데 도로가 막혀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수상을 발표한 져스틴 팀버레익이 대신 대리 수상을 했는데 워낙에 키가 작은 프린스의 흉내를 내느라고 무릎을 굽히고 마이크에 가까이 입을 대며 수상소감을 말하는 장면이 위트있게 느껴졌는데 다들 웃지를 않아서 민망해하더니 곧 들어가버리더군요.
프린스는 뒤늦게 도착했는데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다른 명사의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이곳 저곳 테이블을 전전한 후 겨우 해피 핏Happy Feet 팀의 테이블을 찾아 앉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연상에는 마음속깊이 리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브랫 핏이 받기를 원했지만 포리스트 위테이커가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자 주연상에는 퀸의 헬렌 미렌이 받았는데 올해의 골든 글로브는 지난해보다 훨씬 정직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품상에는 브랫 핏이 주연을 맡은 바벨이 수상했고, 감독상에는 디파티드로 마틴 스콜세이지가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공로상에는 워렌 비티가 수상했는데 작가이자 감독이며 훌륭한 배우, 작곡자이기도 한 다재다능한 워렌 비티가 워낙에 좌파적이어서 헐리웃에서는
크게 대우를 받지 못했는데 골든 글로브는 정직하게 그에게 공로상을 안겨주었습니다.
워렌 비티는 80년대에 공산주의자인 잭 리즈의 일대기를 다룬 레즈Reds로 헐리웃에 지나친 좌파라는 이유로 스튜디오들로부터 캐스팅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골든 글로브에는 브랫 핏과 앤지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아주 다정하고 서로를 잘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랫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프린스의 모습도 보기 좋았는데
흠... 제임스 브라운의 장례식에는 모습도 안보이더니 때아닌 황금색의 황제옷을 입고 나타난건 대체 ...
아무튼, 반가웠고 특히, 작품상에 바벨이 호명됐을 때 앤지가 브랫 핏의 볼을 쓰다듬는것이 잠깐 스쳐지나갔는데 보기 좋더군요.
그리고 특이했던건 티켓을 얻지 못했는지 패리스 힐튼이 2층에서 잔뜩 찌푸린채 앉아 있다가 나가버리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무튼, 올해의 골든 글로브는 개인적으로 리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브랫 핏이 받지 못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어찌되었건 나름대로 정직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정직했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바벨과 마틴 스콜세이지 그리고 여성 조연상을 안겨준 드림걸스의 제니퍼 헛슨Jenniffer Hudson에게 수상을 안겨주었다는 것입니다.
단 한번도 연기 경험이 없는 제니퍼 헛슨이 보여준 멋진 연기도 좋았지만 그것을 알아보고 더욱 더 훌륭한 배우가 되어 영화계를 빛내라는 듯이 그녀의 첫 데뷰작을 인정하고 그녀의 노력과 열정과 숨어 있던 재능을 알아본 골든 글로브 위원회에 박수를 보냅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스카는 정직하지 않았는데 이번 골든 글로브를 통해 올해만큼은 정직했으면 하는 바램을 빌어봅니다.
마틴 스콜세이지를 늘 외면해왔던 오스카 위원회가 올해에는 정직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저스틴 운도 좋네요;;
대신수상했다는건 대리수상인거같은데요ㅋ 저스틴이 상을 받는게 아니라 프린스 대신 수상만 해주는거요~
대신 수상했다길레 대신 상받았다는줄 알았습니다.....=_= 뭔짓인가 했는데.. 더 덧붙이셨네요!!ㅋㅋㅋ 저스틴.....(먼산)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많이 수줍었겠어요;; 그리고 프린스씨는 이곳저곳을 헤매다니.. 불쌍;;
황금황제옷ㅎㅎㅎㅎ
와우
사진 엄나여 ~
패리스 힐튼 ㅋㅋㅋ 아 이사람도 참;;
마틴스콜세지? 마이클 Bad 뮤비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