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라는 책은 다들 한 번쯤 들어본 책일 것이다. 이 책은 아서 왕이 왕이 되었을때 겪는 모험과 원탁의 기사들, 주변의 나라의 왕과 왕비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서왕은 실제로 존재했던 왕이라고 한다. 물론 책에서 나온 것처럼 화려한 모험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인들의 노래에서 많이 언급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냥 누군가가 지어낸 사람일줄 알았는데 진짜 존재해서 신기했다. 또 책에서 그 시대를 꽤 잘 묘사한 것 같다. 제후들이 나오고 그 시대의 법과 종교가 중간중간에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설책보다는 역사책을 읽는 느낌이 더 들었다. 인물들의 감정선보다는 사실을 중점으로 쓰고 말투도 지금과는 달라 어색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더 역사책의 느낌이 느껴졌던 것 같다.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의 원래 제목이 기사도의 시대(The Age of Chivalry)이라고 한다. 내가 느끼기로는 원래 제목이 더 좋은 것 같다. 책 속의 인물들이 대부분 기사들이고 또 기사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잘 어울리게 느껴졌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라는 제목은 너무 직관적이여서 책에 어떤 내용일지 예상이 되기도 하고 멋이 없다..)
그러나 제목과는 다르게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기사도 정신에 어울리지 않게 말이다. 원탁의 기사 중 한 명인 랜슬롯과 아서 왕의 왕비인 귀네비어 왕비는 불륜이고, 마크 왕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트리스트람을 해코지 하려 한다. 실제로 이 이야기에서 정말 기사도에 걸맞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결국에는 모두 신의 앞에 돌아와 회개하지만 딱히 좋게보이지는 않았다. 작가는 인간은 결국에는 선하지는 않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인간은 언제나 실수를 반복하고 잘못하니까 말이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집필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 쓴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막 몰입하고 현실감 있게 읽기보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재미있게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