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반도(韓半島)로서 반도국가이다.
반도(半島)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 면이 육지에 연결되어 있는 땅을 말한다.
육지와 연결된 휴전선 북쪽에 이념을 달리한 북한이 가로막고 있어 섬처럼 고립되고 말았다.
그러한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또하나의 작은 반도인 ‘고흥(高興)반도’가 있다.
고흥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전라좌수사로 있을 때 아주 중요한 전략적 요새지였으며 ‘난중일기’에 아주 세세히 기록되어져 있다.
2013년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를 날아 올랐고, 그 때부터 ‘나로도(羅老島)’는 국민 관광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전시관 관람과 곳곳이 전망대인 봉래산, 그리고 산행 후반에 만나는 ‘나로도 편백숲’을 연계하면 아주 멋진 코스가 된다.
편백숲은 1920년에 조성한 숲으로 현재 삼나무와 편백 9000그루가 피톤치드를 내뿜고 있다.
‘고흥(高興)’이라는 지명이 말해주듯 그렇게 ‘하늘 높이(高) 흥(興)하게’ 된 셈이다.
‘봉래산(蓬萊山 410.9m)’은 봉래면(외나로도)에 있는 제일 높은 봉우리다.
‘봉래산’이라는 이름은 중국 전설에 나오는 가상적 영산(靈山)인 삼신산(三神山)의 하나.
신선이 살고, 불로초(不老草 )와 불사약(不死藥)이 있다고 하며, 여름에 부르는 금강산(金剛山)의 이름이기도 하다.
봉래산과 봉래면은 서로 누가 먼저 생겼는지 알 수 없다.
봉래면은 한말(1895 고종32년) 돌산군(突山郡)에서 봉래면(蓬萊面)이라는 이름을 명명하였다.
그후(1914년) 돌산군은 고흥군에 편입되었고, 1990년에는 내나로도가 동일(東日)면으로 분면하여 외나라로도만이 봉래면에 남았다.
‘장포산(長浦山 360m)’은 봉래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상에 솟은 산이다.
동쪽 청석금 건너 ‘마치산(馬致山 380.1m)’과 마주보고 있으며,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있는 통제된 산이다.
장포산 아래 해식애가 발달된 ‘긴 개’가 있어 유래된 이름으로 보이며, 고도를 130여m 떨어뜨린 뒤 다시 80여m를 올라서야만 된다.
돌아나올 때는 안부에서 우측 사면으로 비스듬히 산허리를 감아돌아 ‘시름재’로 돌아오는 희미한 길을 찾아 길눈을 크게 뜨야만 한다.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 두 개의 섬으로 나뉘어진다.
조선 영조대에는 ‘나라섬’이라고 하였는데, 이곳에서 나라의 분양마(馬)를 사육하였던 것에서 유래되었고, 훗날 한자화한 이름이 나로도(羅老島)가 된 것.
1994년에 내나로도와 육지를 잇는 ‘나로1대교’가 개통되었고, 다음해에는 두 섬을 잇는 ‘나로2대교’도 개통됐다.
‘나로도(羅老島)’의 한문 지명을 ‘암마(唵麽)’선생의 설명으로 풀어본다.
나(羅): 그물망(罒)+실 사(糸)+새 추(隹)→가는 실은 전기 배선 또는 반도체를 말하고, 새는 새 또는 높이 날다라는 뜻으로 인간이 만든 비행체를 뜻한다.
로(老): 늙을 로(耂)+비수 비(匕)→흙(땅土)위에 삐침(↗)은 로켓을 연상해야 한다.
그리고 비수처럼 빠르게 창공으로 날린다는 뜻이니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하면 예사로운 지명풀이가 아니다.
이 산행기는 10여년 전에 다녀갔던 ☞고흥 마복산 산행기를 참고하였다.
코스: 봉래산·나로도 편백숲 주차장-잇단전망대-봉래2봉·1봉-봉래산-남릉-안부(출입금지안내판)-기차바위-장포산(U턴)-출입금지 안내판(50m지나)-사면길(희미한오솔길)-시름재-편백숲-평상쉼터-목교-2층전망대-상수원보호구역-예내지-나로우주센(9km,4h)
산행일시: 2024년 6월 26일
궤적.
약 9Km를 4시간이 걸렸다.
고도표.
<산길샘>
참고<국제신문>.
장포산은 현지에서 급조한 뒤 서두에 올린다.
봉래산은 지형도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명실상부한 봉래면의 진산이고, 봉래1봉·2봉은 국제신문의 가이드와 이정표를 참고하였다.
◇원문보기 ☞김복현의 산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