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하고 쥐꼬리만한 돈 좀 벌다보니
이젠 추석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조카, 사촌동생들 용돈 압박에 눙무리 ㅠㅠ
다른집은 결혼전까지는 "애"로 분류, 어른들이 용돈 준다는데
우리집 가풍은 왜 이따위임.. 그래도 사랑스런 조카들을위해 선물 하기로 결심했어여..ㅋㅋ
몇번 해보니 현금보단 선물이 싸게 먹히고
단순한 초딩들에겐 생색도 더 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도 선물로 낙찰!!!
근데 요즘 초딩들 영악해서 취향 맞추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죠
우리 조카는 초등학교 2학년의 여아
깜찍하긴 하나 즈 엄마가 뭘 잘못한건지 공주병이 좀 심합니다;;
대충 이런 핑크돋는 방에서 사시는 초딩공주
어찌됐건 제 눈엔 귀엽기만 한 하나밖에 없는 조카니까
성심성의껏 선물리스트를 모아봤어요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 "요즘 초딩들은 뭘 좋아하나요?" 물어본 결과
1-5위를 알려드리지요 ㅋㅋㅋ
저와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께 부디 도움되시길~
5위 장난감
모든 초딩이 우리가 두려워하는 초글링처럼 발랑 까진 것은 아니라지요
맑은 동심의 초딩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장난감, 특히 여자아이들은 인형!
저학년일수록 인형은 성공률이 높은 선물이라고 하네요
예지야.. 곰인형보다는 닉쿤을 사주길 바라겠지만
고모는 그런 능력은 없단다..
인형은 많으므로 일단 패스-
4위 브랜드 돋는 운동화
http://www.abcmart.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94071
어른들보다 메이커 더 따진다는 초딩 꼬맹이들!
어른들보다 운동화를 더 자주 신다보니 더 잘 알더라구요 ㄷㄷ
그래서 나이키나 아디다스.. 요런거 신으면 '흠.. 쫌 간지있군'의 시선을 받게 된다고 ㅋ
초딩 신발 고를때의 팁은
브랜드를 확! 알 수 있는 디자인!!!
"이거 나이키야~!"라고 한눈에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캬캬-
그리고 저학년일수록 캐릭터운동화면 백퍼센트 먹힌다고 ㅋㅋ(애들이란;;)
저에겐 ABC마트 신규가입하고 얻은 만원 쿠폰이 있으므로
요기서 꼭 사야한다는 일념.. and 요즘 초딩이 좋아하는 캐릭터따위 모르므로;;
핑크공주인 조카를 위해 나이키 코르테즈 핑크색 함 골라봤숴요
코르테즈는 어른에게도 먹히는 스테디셀러니까
영악한 초딩도 좋아하겠지요~ㅋ
http://www.abcmart.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8789&category=002027001001
요즘은 초딩들도 간지살린다고 캔버스화 특히, 하이탑을 선호한다네요
그래서 컨버스 척타일러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해요
3위 과자 선물 세트
어릴적 과자종합선물세트 받으면 어찌나 부자가 된 기분이던지
뭘 먼저 먹을까 고민하고 ㅋㅋ (전 맛있는건 아꼈다 최후에 먹었던 아이~ㅋ)
세월이 변해도 '과자 싫어하는 애들은 없다'는 진리인가 봐요
의외로 요 과자세트는 초딩부터 고딩까지
특히, 달콤한 걸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라네요?!
하지만 우리 핑크공주는 입맛도 까다로운지라 아무거나 안먹더군요
이름도 촌시러우면 안먹음.. '옥동자' '까마쿤'도 이름이 구리다고 안먹는 아이..
그래서 생각해낸게 마켓오 과자세트!!!
어린이날에 출시됐던 마켓오 과자세트라는데 시즌한정이라 지금은 판매 안한대서
저 구성으로 구입해서 이쁜 박스에 넣어줄까 생각중이에요(박스 이쁘다 ㅠㅠ)
어른인 나도 비싸서 못먹는 마켓오 과자들을 한아름 사서 주다니..
난 참 좋은 고모인듯;;
사실 애들이 과자 엄청 좋아하지만 먹는거 보면 좀 찝찝했거든요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서..
뭐 우리 조카 까다로운 취향도 취향이지만
마켓오 과자들은 합성첨가물이 안들어있고 재료의 순수한 맛이 살아있어서
아이들 간식으로 그나마 안심이라고 생각해서 일석이조일 것 같아요
더구나 포장도 이쁘게 해서 주면 뭔가 정말 더 선물같아서 넘 좋아할듯 ㅋ
2위 닌텐도 혹은 닌텐도 게임팩
초딩 사이에서 닌텐도 없으면 왕따랩니다
학교에서 + 집에 갈때 + 버스 안에서 + 집에서 + 친구네 놀러가서 등등
하루종일 이것만 갖고 산다는데.. 닌텐도가 얼마인가!!! 나도 없는데!!!
초딩들은 뭘 좋아하나요? 란 질문에 답해준 카페 분들 대다수가
요즘 초딩들 닌텐도나 닌텐도 게임팩 주면 껌벅 죽을거라는데
전 그닥 학업에 방해가 되는 선물은 주고 싶지 않아서 (사실은 넘 비싸다;;)
저런건 부모가 선물해주는거야...라며 요건 패스-
대망의~ 의외의 1위는 바로
도토리 혹은 문화상품권!!!
잉? 1위가 어째 시시하다 느껴지실 수도..
미니홈피 꾸미기에 시들해진 어른들 사이에서 도토리는 그닥 환영할 선물이 아닌데가
문화상품권 또한 쓸데가 그닥 없어서 받아도 귀찮은 선물이기 마련인데
초딩들은 다르다네요 ㅋㅋ
도토리로 미니홈피를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곧 부의 상징!
그리고 문화상품권으로 게임머니나 도토리를 충전할 수도 있어서
무심코 굴러다니는 문화상품권(초딩들은 '문상'이라고 부르더군요.. 장례식돋네;;) 주면
뛸듯이 기뻐하더라고 하더라구요
영화 '아저씨'에서 소미도 "아~ 게임하고 싶다" 중얼거리잖아요
그만큼 초딩들에게 PC게임은 닌텐도 보다 더 큰 존재더라는 ㅋㅋ
여러모로 고민한 결과,
받는 기쁨이 크고 선물답고 뭔가 정성스러워 보이고
평소 쓰임새가 좋은 건설적인 것을 고려하여
운동화 아님 과자세트 요렇게 두개 중에 고민 중이에요
하아.. 초딩선물 고르기도 이렇게 어렵다니..
살기 힘들다..
첫댓글 요즘 세 살짜리 아기가 컴을 한다고 책상에 앉아 게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