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회란 모임에서 친구 몇과 삼강주막이 새로 문을 열었을 때 막걸리 마시려 갔었다. 몇 곳을 돌아보다가 회룡포 마을을 지나니 연기가 자욱해서 무엇 하는가 들어가 보자고 하여 다리를 건너서 들어갔었다. 마을에 들어가기는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참된 쥐불놀이 광경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였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강둑을 따라 걸으면서 회룡대를 쳐다보는 재미도 맛보았다.
회룡포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마을에 불이 난 줄 알고 들어가 보니 온 주민이 나와서 쥐불을 놓고 있었다.
흔히 깡통에 불을 넣어 돌리는 깡통불놀이를 쥐불놀이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으나 쥐불놀이의 본 뜻은 아래와 같다.
(심지어 텔레비젼에서도 깡통불놀이를 쥐불놀이라고 해설 하는 아나운서도 있었다. 깡통이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를 알면 깡통불놀이를 쥐불놀이라고는 하지 않을텐데)
정월 첫 쥐날(上子日)에 쥐를 쫓는 뜻으로 논밭둑에 불을 놓는 풍습.
쑥방망이에 불을 붙여 들고 논밭둑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운다. 마을에 따라서는 아이들이 두 패로 갈라 불을 놓고 불의 세기를 겨루기도 한다. 불을 놓는 이유는 쥐를 쫓아내고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 등 모든 잡균들을 태워 없애며 새싹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함이다. 또 쥐불로 한 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하는데 이 풍습은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없다.
온 마을이 불에 휩싸인 것 처럼 보이나 쥐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놀랐으나 쥐불인 줄 알고는 참으로 좋은 것을 구경한다 싶었다.
회룡포마을에서 쳐다 본 회룡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