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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 지금은 폐사지로 전하지만 우암산 자락에는 옛부터 많은 사찰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혹자는“절은 하늘의 별들처럼 늘어서 있고 탑은 날아가는 기러기 떼처럼 많네” 라는 삼국유사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곤 한다. 용암사가 자리한 곳도 옛 절터였다. 주변에서는 통일신라에서 고려에 이르는 기와 조각이나 토기, 청자 조각들이 발견되어 번성했던 사찰이었음을 입증해 주었다. 그러나 사역의 대부분이 학교 부지로 편입이 되면서 땅속에 묻히고 말았다. 이로써 옛 절터의 대부분은 원형이 훼손되어 그 규모를 알 수가 없게 되었고, 지금의 용암사 또한 대학교 안에 자리한 작은 규모의 사찰로 전락하고 말았다. 용암사는 자리한 이곳은 원래 옛 절터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절이 있었는지는 전하지 않아 알 수가 없고, 다만 이 터에서 신라와 고려의 기와가 많이 나와 늦어도 신라 말에는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폐사지였던 이곳은 1945년 만응(萬應) 스님이 법당을 짓고 향화를 올리면서 지금의 용암사가 시작되었다. 1951년에는 청주시내 동공원에 있던 석조비로자나불과 석조 견상 2구를 이곳으로 옮겨와 봉안하였다. 용암사는 한 때 경내 밖에 있는 경작지를 포함해 사역이 600여 평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1997년 청주대학교 구내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사찰을 둘러싼 토지가 도로나 주차장으로 편입이 되어 지금은 97평만이 남아있다. 현재 절에는 대웅전과 요사가 있으며, 전각에 봉안된 불상과 불화는 대체로 1950년대에 봉안된 것이다.
용암사 입구
오래된 고찰이었으나 이제는 대학교내에 위치한 폐사지가된 용암사
용암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1945년 창건 당시에 지은 것이다. 건물의 정면에는 대웅전(大雄殿) 편액과 4점의 주련이 걸려 있는데 사찰만큼이나 글씨가 퇴락하여 흔적이 희미하다. 주련은 『석문의범(釋門儀範)』에 있는「장엄염불(莊嚴念佛)」중의 가영(歌詠)을 쓴 것이다. 그 내용과 뜻은 다음과 같다. 극락당전만월용(極樂堂前滿月容) 극락당 앞의 만월 같으신 모습 옥호금색조허공(玉毫金色照虛空) 옥호에서 금색을 발하여 허공을 비추시네. 약인일념칭명호(若人一念稱名호) 어떤 이가 일념으로 그 명호 일컬으면 경각원성무량겁(頃刻圓成無量劫) 잠깐 사이에 무량공덕을 원만히 이루리.
대웅전 벽화 달마수도상
용암사 대웅전내 아미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좌상
용암사 대웅전내 석조여래좌상 1952년 속리산 법주사에서 옮겨왔다고 전하는 석조여래좌상이다. 이 여래상은 나발의 머리위에 낮은 육계가 표현되었고, 두 귀는 짧으나 크게 표현되었다. 상호는 원만해 보이나 백회를 덧칠하여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듯하다.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보이며, 통견의 불의(佛衣)를 하고 있다. 수인은 결가부좌한 선정인으로 두 손의 표현이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조선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상의 크기는 전체높이 32cm이다.
용암사 대웅전내에 자리한 지장보살상
용암사 대웅전에 걸려있는 산신탱화
용암사 대웅전에 걸려있는 부처님 사진
용암사 동종
용암사 석조견상 1951년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함께 청주 시내의 동공원(東公園)에서 옮겨왔다고 하는 개(犬) 석상이다. 이 석상은 원래 청주 시내의 남석교(南石橋) 네 모서리를 장식하던 것이라고 한다. 팔각의 간주석 위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개는 목에 커다란 방울을 달고 있는데, 그 표정이 무섭기보다는 사뭇 애처로운 느낌이 든다.
용암사 요사채
용암사 석조 비로나자불좌상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3호 화려한 조각이 돋보이는 좌대를 갖추고 있는 석조 불상으로 대웅전 왼쪽 노천에 봉안되어있다. 나발(螺髮)의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가 표현되었으며 활모양의 눈썹, 큼직한 코, 굳게 다문 입 등은 둥글고 양감 있는 얼굴과 알맞게 조화되어 원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양쪽 귀는 거의 어깨까지 내려왔으며 목에는 부드러운 곡선의 삼도(三道)가 표현되었다.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으로 양쪽 팔에 걸쳐 흘러내리고 있는데, 좌우대칭으로 표현한 평행의 옷 주름선이 약간 도식화되었다. 수인은 지권인(智拳印)을 취하고 있어 비로자나불임을 알 수 있다. 팔각으로 된 좌대는 하·중·상대석이 1매씩으로 되어 있고, 향로(香爐)·보살상(菩薩像)·연꽃무늬 등이 조각되어 있다. 화강암으로 조각된 이 불상의 크기는 불상높이 115㎝, 무릎너비는 47㎝이며,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의 전형적인 석불좌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본래부터 용암사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청주 지역의 어느 사찰에 있다가 언제인가 청주 시내의 동공원(東公園)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1951년 만응 스님이 견상(犬像) 2기와 함께 옮겨온 것이다.
용암사 불탁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앞에 있는 것으로 탑신 모양의 기단위에 사각형 대석(臺石)을 얹은 것이다. 대석에는 앙련(仰蓮)을 화려하게 장식하였으며, 기단 아래는 하부가 땅에 묻혀있다. 탑신에는 두 우주가 모각되어 있으며, 면석에 조각은 없다. 일반적으로 예배용 불탁으로 부르고 있으나 탑신위에 대석을 올려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크기는 탑신 높이 23cm, 너비 50cm, 대석의 크기는 가로 99.2cm, 세로 73cm이다.
용암사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청주IC를 나와 청주 시내로 들어가 계속 직진하면 청주대교를 지나 상당4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면 좌우로 상당공원이 자리한다. 상당공원을 지나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앞에서 좌회전 하여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우암산 순환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2km정도 가면 청주대학교 후문이 나온다. 용암사는 청주대학교 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교내에 주차를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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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6000평에 가까웠던 용암사사지가 왜 그렇게 줄어들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