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13일 양일간에 거쳐서 보툴리즘에 의한 사체 수거 및 구조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틀간 수거한 사체는 모두 흰뺨검둥오리19마리, 청둥오리 2마리이며 흰뺨검둥오리 2마리를 구조해서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보내졌습니다.
8월 15일의 남동유수지는 다시 물이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비예보는 없습니다.
저어새네트워크 회원들과 철새사무국, 국립생태원 등 많은 관계자들이 큰섬의 풀 제거 작업과 사체 모니터링 및 수거작업 지원을 위해 새벽부터 모였으나 남동유수지에 물이 채워지지 않아 헛탕을 치고 돌아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협조공문도 보냈다고 하는데 남동구청은 왜 물을 채우지 않았을까요?
오후 4시경 남동유수지
저어새 32마리(물가 30), 수문과 큰섬 사이 20마리 총 52마리
민물가마우지 124마리
쇠백로 3마리
중대백로 26마리
왜가리 30마리
괭이갈매기 92마리
청다리도요 70여마리
흰뺨검둥오리 70마리
큰뒷부리도요 1마리
큰섬에 청둥오리 사체1
큰섬과 수문사이 중대백로 마비 1마리, 쇠백로 마비 1마리
수문과 큰섬 사이에서 백로들 사이에서 쉬고 있는 저어새 무리입니다. 물에 반사가 되어 개체수가 두배로 보입니다.
저어새 무리 중에 E90이 보입니다. 2012년 남동유수지에서 태어난 저어새이며 오른쪽에 흰색노랑파랑의 색가락지를 달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탓인지 색가락지색이 너무 바래고 변해서 도저히 흰노파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주가락지의 숫자를 보고 알았습니다. 2016년 월동지인 대만의 관찰자도 파랑색은 어두운 녹색으로 보이고 색가락지의 모든 링이 더럽다고 기록해놨습니다.
큰섬에 청둥오리로 보이는 사체가 하나 있습니다.
수문쪽으로 이동해서 보니 쇠백로 하나가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새들을 보고있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망원경으로 관찰을 하다가 중대백로 하나가 거의 물에 잠기기 일보 직전인 것을 보았는데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분명히 보았는데 없어져서 마치 헛것을 보았나 내가 잘못 보았나 머리를 흔들며 돌아왔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진에 남아있었습니다. 물속으로 쓰러지면서 시야에서 사라진 듯 합니다.
부패한 사체들이 계속 남아있고 유수지의 물은 며칠 채워놓는가 싶으면 또 빠져있고 하니 백로류나 저어새같은 새들까지 죽는 것 같습니다.
분명 새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지만 사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어디에선가 썪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