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전화가 왔습니다.
택배회사라는데 주소가 분명치 않다고 집을 알려달라네요~
그래서 지금 있는 위치가 어디냐 하니까 제가 전에 살던 구리 근처더라고요.
이사 한 것을 모르고 전에 주소로 보내 놓고선 뭘 보냈다고 연락도 없어서 그런 상황이 되었지요.
그래서 어디서 온 거냐고 물으니 밀양의 조숙재님이 보낸 것인데 뭐 무슨 감인 것 같다고...
그래서 주소 다시 알려주고 착불로 받아보니 청도반시라 하는데 딱딱한 감이 한 박스 예쁘게 담겼네요.
저녁에 몇 개 먹어볼까 하고(회사에서 직원들이랑~~) 꺼냈다가 바로 퇴짜 맞았습니다.
반시라는 것이 땡감이어서 말캉하게 익어야 하는 것을 몰랐던 거지요.
그래서 덮어 놓고 잊고 있다가 며칠 뒤에 열어 보니~~ 헛! 말캉하게 익었더라고요.
그래서 몇 개 꺼내 먹어보니 ...
와우!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달콤하네요...
단감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그 달디 단 홍시의 맛!
통화를 했을 때 판매가 다 끝나고 좀 남은게 있어서 보냈다는데,
더 판매할 것이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내년엔 일부러라도 사서 주위 사람들과 나눠 먹을까 생각해 봅니다.
갑장인 저를 잊지 않고 청도의 별미를 맛보게 해 준 조숙재님,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답례로 나훈아의 '홍시' 띄웁니다.
홍시(울엄마)(나훈아) - 채환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 주던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 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 세라 사랑 땜에 울먹일 세라
그리워 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 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엄마가 그리워 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회초리 치고 돌아앉아 우시던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 세라 안 먹어서 약해질 세라
힘든 세상 뒤쳐질 세라 사랑 땜에 아파할 세라
그리워 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 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울엄마가 그리워 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 하는 울엄마가 그리워 진다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울엄마가 보고파 진다.
첫댓글 울엄마가 보고파진다~~~~~~~~~~ㅎ홍시가 맛나보입니다~~맛있게 드세요
저도 조숙재님의 청도반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청도반시는 맛봐서 알겠는데....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울엄마가 보고파 눈물집니다...ㅠㅠㅠ
전음방을 알고부터
청도감을 앉아서 얻어묵고있심더
화장실가는것과는 상관없이 아주 아주 잘 먹고있지유~~~~
고마우신 숙재님 정이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다니구있군요~~
늘 정넘치는 숙재님땜시롱 살만한 세상이란걸 더욱더 느끼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