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먹고 잘 곳도 없는 청년 이야기입니다.
그 청년이 파리의 한 의상실 앞에서 비를 피해 서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이탈리아의 유복한 사업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제 1차 세계 대전으로 부친의 사업이 망해 가족들이 모두 프랑스로 이주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생활이 어려워서 적십자사에서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끼니를 잇기 어려운 형편이라 옷을 사 입을 수가 없어서 이 청년은
스스로 짜투리 천을 구해서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어느 날, 비를 피해 의상실 앞에서 의상실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마침 의상실에서 나오던 한 부인이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가 물었습니다.
“어머! 그 옷 참 멋이 있네요! 어디서 맞추었지요?"
"네? 이 옷은 맞춘 것이 아니고 제가 만든 것입니다.”
“그래요? 정말로 멋진 옷입니다!
당신은 옷을 멋지게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나 봅니다.”
청년은 이름모를 이 부인의 한마디에 눈이 번쩍 뜨였다고 합니다.
1950년, 그 청년은 부인의 한 마디에 힘을 얻고, 빚을 얻어 의상실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 솜씨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져 영화 '미녀와 야수'의 의상을 담당해 줄 것을 제의 받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합니다.
그가 바로 이름을 모르는 부인의 칭찬 한 마디로 유명하게 된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입니다.
똑 같은 상황이라도 어느 쪽을 바라 보느냐에 따라 음지(陰地) 가 될 수도 있고,
양지(陽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양지 쪽을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좋은 말을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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