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후 위기 시대
두 번째 지구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환경 동화!
『어쩌면 우주 떠돌이』는 기후 위기를 지나 기후 재앙에 시달리는 지구를 배경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기 위해 지구 안전 연구소로 온 다섯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창작 동화입니다. 아이들은 짐을 그러안고 차례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입을 모아 이렇게 묻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우주로 떠나면, 그곳은 정말 안전할까?” “결국에는 우주 떠돌이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 이 책은 우주 어딘가에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두 번째 지구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또한 “거기에서는 다르게 살아야겠지. 불편함을 최대한 감수하면서!”라고 외치는 아이들처럼 기후 위기를 어떻게 이겨 내야 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시기와 비교했을 때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면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이 온다고 경고합니다.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1.5도’를 기후 위기의 마지노선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어쩌면 우주 떠돌이』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1.5도 이후의 시대’를 사실감 넘치게 그려 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바다가 죽어 버린 세상에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해초가 부들거리는 진짜 바다가 보고 싶은 성규. 하천 오염과 토양 오염의 주범인 패스트패션 산업의 진실을 알게 된 초록이. 방독 마스크가 없으면 집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도시에서 홀로 편의점을 지키며 강도처럼 변한 손님들을 상대하는 다린이. 목축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대대로 운영해 온 목장 문을 닫게 된 아빠를 지켜보는 우진이. 가뭄으로 자연 발화한 대형 산불을 끄러 간 아빠를 남겨 두고 어린 아름이와 함께 산을 내려와야 했던 태솔이까지.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 지구의 미래를 잘 보여 줍니다. 기후 위기가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미래의 삶이 어떨지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충분하지요.
『어쩌면 우주 떠돌이』는 기후 재앙 시대에 벌어질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문제가 아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줍니다. 거기다 해랑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그림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아이들은 환경 문제로 가족 간에, 친구 간에 갈등을 겪습니다. 모두가 염려하지만 크게 와 닿지 않았던 환경 문제가 일상을 깨뜨리면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섬세하게 그려 냈습니다. 특히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패스트패션과 목축업의 미래를 보여 주면서 기후 위기 시대에 어떤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끔 만듭니다.
목차
지구 안전 연구소
그림의 바다 - 성규
할머니의 후회 - 초록
강도의 도시 - 다린
아빠의 꿈 - 우진
눈 위의 불 - 태솔
우주 떠돌이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최은영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들다 동화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2006년 푸른문학상과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살아나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을, 《절대딱지》로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멀쩡한 하루》, 《크리에이터가 간다》, 《아주 특별한 책잔치》, 《미운 멸치와 일기장의 비밀》, 《우리 반 갑질 해결사》, 《김 따러 가는 날》, 《귀신 선생과 공부 벌레들》, 《비밀 가족》, 《꿈꾸는 모시와 힙합 삼총사》, 《우리 책 직지의 소원》 등이 있습니다.
그림: 해랑
자연과 여행에서 창작의 동기를 얻곤 합니다. 익숙했던 무언가가 문득 낯설고 특별해지는 순간을 기록하는 한편, 현실과 판타지를 중첩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림 작업을 맡은 『국경』으로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으며, 『기차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기소영의 친구들』, 『물 요정의 숲』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출판사 리뷰
지구 안전 연구소에 오기 전까지 서로의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아이들은 각자의 상처를 풀어놓으며 점점 가까워집니다. 누군가는 지구에서 그나마 안전한 대륙으로, 누군가는 지구와 가까운 행성으로 흩어지게 되겠지만 지구 안전 연구소에 있는 동안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줍니다. 특히 부모님 없이 지구 안전 연구소로 온 태솔이와 아름이를 위해 연대하는 모습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번째 지구를 마냥 반기지 않고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우주로 떠나면, 그곳은 정말 안전할까?” “결국에는 우주 떠돌이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라고 물으며 그곳에서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아이들의 태도에서 환경 문제를 직면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최은영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친구들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를 내민 것 같아 미안합니다. 지구 환경이 이 모양이 될 때까지 모른 척해 온 어른이라서 또 미안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섯 친구와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려 합니다. 우리 친구들이 진짜 ‘우주 떠돌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까요.”
작가의 말처럼 지구가 오염된 데에는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큽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되돌려 놓도록 어른들이 힘써야 하겠지요. 하지만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어른들도, 아이들도 함께 힘을 합쳐야 함은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환경 동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세계기상기구(IPCC)에 의하면 2040년 안에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과학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지구 평균 온도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인 1.5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힘을 합쳐 기후 위기가 기후 재앙이 되지 않게 힘써야 합니다. 《어쩌면 우주 떠돌이》를 통해 아이들이 지구 환경을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가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나 8.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5학년 2학기 국어-가 1.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6학년 1학기 국어-나 6. 내용을 추론해요
6학년 1학기 국어-나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학년 2학기 국어-나 8. 작품으로 경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