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결산] 최선을 다한 올 시즌
4강싸움에 체력 바닥…내년 시즌 기대
‘역부족이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무너진 한화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선수들은 이미 4위 다툼에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있었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욕도 크게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무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최선을 다했다.
지난 4월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할 때를 돌이켜 보자. 한화는 이미 에이스 정민철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2년간 임대(2000~2001년)한 데 이어 지난 시즌 종료 후 특급 투수 구대성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보냈다.
구대성의 일본 진출은 한화로서는 엄청난 손실이었다. 올 시즌 내내 한화 벤치를 괴롭힌 난제가 마무리 투수의 부재였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한화는 2001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한화는 4월 한 달간을13승 9패, 승률 5할9푼1리의 성적(공동 2위)을 올리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 사령탑으로 앉자 마자 ‘뛰는 야구’를표방한 이광환 감독은 김수연이라는 발빠른 톱타자를 발굴, 한화를 팀 도루 1위(135개)의 팀으로 올려놓았고 20홈런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태균을 탄생시켰다.
한화 선수들도 중ㆍ하위 5개팀이 펼치는 숨막히는 4위 경쟁 속에서 경기를 하면할수록 팀 워크가 살아나는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줬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구대성의 해외진출과 동시에 시작된 마무리 투수 숙제를 여전히 안고 있고 준PO 1, 2차전의 결정적 패인이 된 부실한 내야를 해결할 묘수를 찾지 못했다. 또한 장종훈 김종석 김태균의 포지션 중복(1루수)문제는 난제 중의 난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 시즌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는 사실이다.
/대전=준플레이오프 취재반
입력시간 2001/10/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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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결산] 최선을 다한 올 시즌 <일간스포츠>
양치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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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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