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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01)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43
(02)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45
(03)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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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출발한지 두 달, 우리는 파나마에 도달했다. 돈이 없어 포르토프랭스행 비행기는 포기하고, 파나마 인부들을 따라가되 보고타에서 헤어지기로 정한 우리는 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황당하게도 작업장 굴착기를 훔쳐 달아난다는 무모한 계획을 꾸미면서 소행을 숨길 생각조차도 하지 않은 그들 때문에 우리는 졸지에 도시를 파괴하고 다니는 절도범으로 몰렸지만 그래도 체포되지는 않았다. 무지하게 고통스러웠지만 어쨌든 무사히 보고타에 도착해 하루를 묵은 뒤, 나는 이곳을 떠날 방법을 찾아 시내를 기웃거리다 남아메리카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동상이 나를 쳐다본다는 괴이한 생각에 빠져 식은땀을 흘리고 만다. 힘든 여행을 너무 오래 해서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 포그 씨에게 돌아간 나는 이제 다음 경로를 상의하는데…
......
“무슈, 어떻게 하실 건가요?”
“카라카스로 가세!”
“그러면 바로 짐을 꾸리겠습니다.”
곧 출발합니다.
할당된 짐칸이 작아서 추가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9 파운드/100일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여기저기에 저런 표기가 있는데 무슨 말인지...100일 대여에 9 파운드도 아니고 지금까지 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춥고 불편하다고 하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카라카스로 갑니다!
오후 01:00
우리는 도심에서 카라카스발(發) 정규 왕복편을 탔다.
우리가 탄 교통수단이란 안힝가이다. 이것은 전차(電車)만한 크기의 기계 새로, 칠흑 금속 깃털과 강렬한 노랑으로 칠한 구부러진 나무 부리를 지니고 있었다. 이층으로 배치된 열두 개의 좌석이 등에 고정되어 있고, 짐은 거대한 보일러 아래에 매달게 되어 있었다.
이륙할 때 나는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비행을 한 순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안힝가의 엔진이 덜컹대며 활기차게 돌아갔다. 새는 부드럽게 공중으로 도약하더니, 강력한 날개를 퍼덕이기 시작했다.
보고타의 건물 가득한 풍경이 이내 푸르게 바뀌어 갔다. 남쪽으로는 빽빽한 아마존 우림이 보였다. 그늘진 초록의 바다가 저 멀리서 넘실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북동쪽으로 향했다. 대서양…그리고 우리의 목적지가 눈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저녁노을이 지려 하고 있었다.
정보를 알아보고 싶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주인님 관리부터 해 드립니다.
오후 06:10
해가 지고 우리는 부드럽게 카라카스에 착륙했다. 안힝가의 엔진이 쉭 하고 수압 밸브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식기 시작했다.
나는 곡예를 하듯 새에서 뛰어내렸다. 생기와 활력이 넘쳐났다. 나는 기쁘게 포그 씨를 돌아보았다. “한 번 더 해 볼까요?”
카라카스 CARACAS
오...저 건물은 국회의사당입니다. 호텔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
우리는 엘 아티요(El Hatillo)의 구 스페인 식민지 구역에 방을 얻었다. 이곳은 저택이 많고 나무가 우거진 주거 지역으로, 과이레(Guaire) 강이 감싸고 있고 북쪽으로는 산봉우리들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낮은 봉우리 하나를 올랐다. 나는 온전히 홀로 되어, 내 발 아래로 느껴지는 먼지며 돌들과 하나가 되었다.
꼭대기에서 한 시간을 쉬며, 나는 산과 강 사이로 뻗어 있는, 기분 좋은 고요 속에 잠긴 카라카스를 보았다.
지쳐 터덜터덜 호텔로 돌아가자, 밝은 색 린넨 두건을 쓴 아이티 여인 둘이 나의 진흙투성이 신발과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를 보고 키득거렸다. 이런 매력적인 숙녀들과 대면하여 모름지기 신사라면 자기소개를 해야 하지만, 나는 소개하기를 망설였다.
“아무쪼록 저희가 방해가 된 건 아니었으면 합니다, 무슈!”
둘 중 피부색이 더 짙은 쪽이 다른 이에게 그만 하라는 눈짓을 주었다. 그것이 하도 눈에 띠어서, 나는 그가 서반아어가 아니라 아이티 크레올(créole)로 말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뻔했다.
“동생은 웃으려던 건 아니었어요!”
“아, 드무아젤, 얼마든지 웃으셔도 됩니다!” 나는 온화하게 말했다.
“전 행운아예요.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니!”
웃던 그 동생이 들고 있던 부채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의 짙은 갈색 눈은 부드럽고 쾌활했다.
“오, 무슈!” 그가 놀렸다.
“행운아라고 할 사람은 저예요. 카라카스에서 이런 신사를 만나게 되다니!”
나는 그에게 나무에 앉은 저주받은 새 같은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자동인형 새처럼. 그는 놀라 뒤로 물러났지만, 이내 멈추어서는 인상적인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나누는 희롱조의 대화는 전혀 진지하지 않지만, 그렇더라도 이건 선수들 간에 존중이라는 게 없었다.
“그 정도면 됐어, 미네트(Minette)!” 그의 누이가 매섭게 말했다.
“이 가엾은 분은 그저 인사말을 하셨을 뿐이야. 저는 가르셀 이즈메리(Garcelle Izméry)라고 합니다, 무슈.”
나는 앞으로 이들로부터 얼마나 신선한 놀라움을 겪게 될지 궁금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허리춤에 달린 금장 단검에 손을 가져다대고 있다는 것을 내가 눈치챈 것은 바로 그때였다.
“저는 동생의 보호자예요.” 그가 말했다.
“네.” 미네트 양이 애교를 부리며 한숨을 쉬었다.
“저는 이 지방 남자와 결혼하게 된답니다. 정말 잔인해요!”
“쯧,” 이즈메리 양이 고개를 들어 딴청을 피웠다.
“그 남자는 네 손바닥 안에 있어. 네가 하자는 대로 다 해 주잖아.”
“곧 있을 혼인을 축하드립니다!” 나는 한 번 더 고개를 숙였다.
“무슈, 이건 정략결혼이에요.” 미네트 양이 어깨를 으쓱이며 설명했다.
“신랑은 우리 아빠가 아이티에서 갖고 있는 부를 원하고, 우리 집은 그의 비옥한 땅을 바라고 있죠.”
“그러면 애정 문제는요, 드무아젤?”
“오, 내가 그의 마음을 정복하는 데에 큰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무슈!” 그가 웃음을 터뜨리며 답했다.
“어쨌든, 카라카스에는 아이티인이 많아요. 그들이 나를 친구로 대해줄 거예요. 장담하죠.”
수치스러울 말이로군! 이 빅토리아 시대에, 런던의 정숙한 여인들도 이리 대담했던가? 이렇게 독립적인 생각을 한다는 낌새를 딱히 느끼지 못했기도 하지만, 또한 그때 나는 진정 이런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그들도 이런 생각을 코르셋과 보닛(주: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17XX48903127) 끈으로 조여 놓은 마음속에 품고 있을지도?
나는 이즈메리 자매와 작별했다. 나는 카라카스 사회와 살롱이 조금 딱하게 여겨졌다. 저렇게 당찬 숙녀들을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
DAY 66
하루 자고 방법을 찾아봅시다.
일어나자마자 도시를 탐색합니다.
......
오전 10:50
두 번째로 나서는 카라카스 시내는 마음의 불안함이 훨씬 덜했다. 콧수염을 길게 기르고 코트를 두른 두 남자가 돔 건물의 계단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고, 옷은 상당히 낡아 보였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축하하고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자신들이 앉아 있는 층계를 두드렸다.
“이 멋진 건물,” 두 번째 남자가 말했다.
“이게 우리 건물이오.”
그가 손을 내밀었다. “후안 우르타도 만리케(Juan Hurtado Manrique)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얼마든지. 이쪽은 로베르토(Roberto)요.”
“파스파르투요.”
“잘 만났소, 파스파르투 씨! 와서 앉으시죠.”
나는 계단에 앉아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모르타르며 이음매며 돔이며 하중 따위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이 긴 사업이 끝났지만, 그들은 무언가 미진한 점이 있다고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 개장합니까?” 내가 물었다.
“내일이오.” 후안이 답했다. “내가 그 꼴을 보는 걸 참을 수만 있다면.”
그들과 헤어지면서, 나는 그런 거대한 계획의 단점이란 한번 마친 후에 남는 공허함이 아닌가 생각했다. 건물을 짓는 것, 인도를 식민지로 만드는 것, 혹은 세상을 빠르게 도는 것…….
카라카스-프리타운 경로를 알아냈습니다. 이제 포그 씨와 상의합니다.
“길은 보고타에서 들었던 대로입니다. 안힝가가 포르토프랭스까지 간다고 합니다. 당일 도착편인데 모레 출발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출발 시간을 상의해 볼 수 있을 것 같네.”
“금액이 상당히 높군. 내일 10시에 출발하려면 1100 파운드를 더 내야 한다네.”
“프리타운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마이키에타라는 비행선이 있더군요. 이따 출발하고, 도착까지 사흘이 걸릴 예정입니다.”
“주인님,”
포그 씨가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시겠지만 이제 예산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포르토프랭스로 가면 표가 저렴하고, 그곳에서 망원경을 팔면 큰돈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 대신 조금 돌아가게 될지도 있지만요. 지금 바로 대서양을 건너면 빠를 수도 있지만 남은 돈을 다 써야 합니다. 내일 포르토프랭스로 가도 그렇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 경우에는 다카르에 가지 못하면 시간을 꽤 잃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까지만 가면 지도를 팔아서 여비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음, 그나마 장총을 프리타운에서 돈으로 바꿀 수는 있겠군요.”
“지금까지 자네가 자금 운용을 훌륭하게 해 주었네만, 이제 한계에 이른 것 같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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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포크씨:하인한테 2만파운드 들고오라고 할걸!
그러게 말입니다! 징징!
@koringenieur 원작의 포크씨:돈은 최고의 무기(?)지!
원작의 하인:제발 낭비만은 그만해주세요!
@노스아스터 아 정말 큰 차이네요 원작에선 배도 사고 코끼리도 사고 막 사서 버리는데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이...아무리 그래도 그건...그럼 같이 파시죠 주인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 없으면 주인님 파산하실 거라는 것만 알아두십쇼
@TheTankMaster 으잉? ㅋㅋㅋ 지금껏 쌓인 정이 있는데 그래도 버리진 않으시겠죠 네? 위 고 투게더!
파운드 스털링 화폐 단위에서 L/d라고 하면 앞의 L은 파운드 단위이고 뒤의 d는 페니(복수형은 펜스) 단위입니다. L9/100d는 9파운드 100펜스라는 뜻이에요.
10진법을 도입하기 이전의 파운드 스털링 체계에서는 1실링=12펜스, 1파운드=20실링=240펜스였습니다.
게임에 파운드 아래 단위도 나오는 거였군요...고맙습니다!
일단 대서양을 건너는게 우선이다! 곧 죽어도 프리타운이다!
오랜만에 두 파의 힘이 거의 같군요
일단 건너 봅시다!대서양만 건너면 걸어가서라도 유럽을...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참...
@koringenieur 팔수 있는건 다 팔아야지 별수 있습니까.
어디로 가든 돈문제는 계속될텐데 일단은 건너는게.
@paul1117 그러게요. 주인님 신사복은 지키고 싶은데 말이죠. 그리고 제 팬티도요.
@koringenieur 하인을 팔아서 돈문제를 해결하는데!
@노스아스터 엌ㅋㅋㅋ몸이나 사람을 파는건 차마 말을 못했는데!
시간=돈이라고 여유부리기엔 2주밖에 안남았군요 ;;
돈을 아끼면 시간을 잃고, 돈을 펑펑 쓰면 결국 은행 업무를 봐야 해서 또 시간을 잃으니 아주 까다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