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8일(토)
* 시작 기도
주님...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된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딤전 6:10).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서 믿음에서 떠나게 되고 많은 근심과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
세상에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돈을 사랑의 대상으로는 삼지 말아야 할 것은 그것을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의 영이 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돈은 분명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더 많이 가지려 할 때 그 마음에 탐심이 스며들고 그 탐심은 죄를 가져오며 결국 사망을 낳게 될 것입니다.
이 종 역시 돈과 물질에 대한 탐심을 내려놓기 원합니다.
생활에 필요한 만큼 주께서 주심을 믿고 믿음 안에서 주님을 사랑하되 돈을 사랑하는 노예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이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로 서게 하시고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엡 5:22-33
제목 : 주께서 나를 사랑하시듯 나도 아내를 사랑하겠습니다.
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24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하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 나의 묵상
사도 바울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명하고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할 것을 명한다.
이것은 창세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하시는 존재 양식이다.
아들은 아버지께 온전히 복종한다.
또한 아버지는 자기의 유익을 취하지 않고 아들에게 자신을 다 내어주시는 사랑을 한다.
이것이 바로 복종과 사랑의 존재법이다.
이 존재 양식은 창세전부터 있었으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에도 그 존재 양식에 따라 행하셨다.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심으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아들도 하나님이심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두 분은 하나라고 말씀 하셨다.
(요 10: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그러나 두 분 사이에는 엄연한 권위와 질서가 존재한다.
(요 14:28)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마찬가지로 이 복종과 사랑의 존재법은 두 사람 이상이 있는 공동체에는 항상 있어야 할 영원한 법이다.
왜냐하면 두 사람 이상이 있으면 그 안에는 반드시 권위와 질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부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권위와 질서가 존재한다.
요즘 사회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남편과 동등하거나 남편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경향이 있다.
성경의 원리를 모르는 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성경 말씀대로 살기를 원하는 성도들이라면 성경의 원리를 따라야 하는 것이다.
한 부부의 권위는 남편에게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질서이다.
그 질서를 지킬 때 부부 사이에 의가 세워지고 의의 결과 평화가 임한다.
오늘 본문은 말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자기 자신을 사랑함 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말이다.
심지어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말씀하신다.
(24~25)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몸을 끔찍이 아끼고 사랑한다.
육신의 건강을 위하여 새벽같이 일어나 등산을 한다.
일부러 돈을 들이면서까지 헬스 클럽, 휘트니스 클럽에 가서 운동을 한다.
몸에 좋다면 비싸더라도 돈을 아끼지 않고 사먹는다.
언젠가는 쇠락의 법칙에 의해 썩어 없어질 육신인데도 그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성경은 자기 몸을 끔찍이 사랑하여 아끼고 보살피는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여 자기 자신을 다 내어주셨다.
이를 가리켜 본질의 계시라고 하는데 그 내어주시는 사랑의 본질은 다름 아닌 영광이다.
나는 말씀과 같이 아내를 위하여 내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사랑을 하지 못하였다.
생각해 보면 아내는 나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남편의 말에 거역하거나 토를 달기보다는 순종하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내가 하도 약해서 자주 아프니까 심지어 주사 놓는 방법까지 배워서 놓아주면서 나를 캐어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남편의 말에 순종하려고 애를 쓴다.
몸이 피곤하고 지쳐도 남편이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귀찮아하지 않고 부엌으로 달려간다.
학원 사업을 하면서 내가 성악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자기가 일해서 학비를 댈 테니까 공부를 하란다.
삶의 기반도 잡혔고 이제 삶을 누릴 수 있을 때 내가 신학을 하겠다고 하였더니 자기가 학원을 운영하면서 지원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시작하라고도 하였다.
생각해보면 아내는 나에게 정말 충성스런 종과 같이 순종하였다.
물론 나도 나름대로 아내에게 내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하려고 노력도 하곤 하였지만 아내가 나에게 보여준 순종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게다가 나는 겉으로는 아내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아내가 아닌 다른 것을 더 사랑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아내는 가끔 말한다.
목사로서는 정말 존경하는데 남편으로서는 영~ 꽝이라고 말이다.
이와 같이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남편은 자기 자신을 사랑함 같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성경의 원리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단순히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궁극적인 관계인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말씀한다.
사실 남편과 아내의 복종과 사랑의 관계는 아무리 그 사이가 좋아도 이 땅에서만 존재하는 무상성이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와 교회를 잘 설명하는 유비로서는 아주 훌륭한 대상이지만, 그 역시 존재물에 불과하다.
이 세상에서는 죽음으로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마쳐진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볼 것이지만 그때의 관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 끈끈한 형제로 만날 것이다.
(눅 20:35~36)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그러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항상성이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요 교회는 그의 몸이며 나는 그의 몸을 이루는 한 지체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성도들의 모임, 즉 영생의 공동체를 말한다.
머리이신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셨다.
주님은 기꺼이 자신의 생명 값으로 나를 사신 것이다.
이제 나는 나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다.
이 세상에서도 생명의 은인에 대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은혜를 갚으려 한다.
죽을 목숨을 건졌어도 언젠가 다시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생명의 은인에게는 자신을 다 내 주며 은혜를 갚는다.
하물며 영원한 생명을 가진 우리이겠는가?
주님은 내 목숨(프쉬케)가 아니라 생명(조에)를 살려 주셨다.
그것도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걸고 대신 나의 생명을 살려 주셨다.
그렇게 나에게 영생을 주신 것이다.
나는 그 주님께 내 생명을 드릴 정도로 주의 말씀에 복종해야만 한다.
그런데 나는 복종은커녕 나에게 생명 주신 주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해드렸는지 모른다.
주님의 아프심은 십자가에 찢기신 아픔보다 나의 불순종으로 인한 아픔이 더하실 것이다.
이런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자이다.
주님이 보혈을 흘려 나를 깨끗하게 씻어 거룩한 성도로 불러 주시고 또한 성령이 거하시는 전, 즉 성전 삼아 주셨는데 나는 성전으로 살지 못하였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여 그의 사랑 안에 거하듯 나는 주께 복종하여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해야 하는데 나는 주님의 생명을 사랑으로 받았으면서도 염치없이 주님을 배반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탐욕과 정욕, 부정과 음란으로 주를 멀리 떠나 있었다.
어떤 때는 주와 상관없는 자로 살기도 하였다.
그런 나에게 주님은 심판이라는 사랑의 매를 드셨다.
매를 맞을 때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팠지만 그 매가 나를 살렸다.
심판의 무덤 안에 거할 때 비로소 나는 주의 생명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나를 다루시는 주님의 손은 거칠지만 그 사랑은 한없이 인자하고 자애롭다.
이제 주님과 나는 관계가 회복되어 복종함으로 주의 사랑 안에 거한다.
주의 사랑으로 나를 살리심과 같이 나는 말씀 안에서 주님과 사귐을 갖고 깊은 교제를 나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세우신 영광스런 교회이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여자와 합하여 한 몸이 되듯 그리스도와 교회는 연합된 한 몸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 말이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몸인 교회를 사랑함은 바로 그리스도 자신을 사랑함과 같은 것이듯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곧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
(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몸인 교회도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것은 곧 자기를 위한 일이다.
(33)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 묵상 후 기도
주님...
온전한 신랑 되신 주님을 사랑하며 당신께 나의 생명을 다하여 복종하기를 원하나이다.
나의 생명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라 주의 것이니이다.
주께서 생명값으로 사신 생명을 주께 드리는 것은 마땅한 나의 본분입니다.
(고전 6:19~20)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주께서 나를 사랑하시듯 나도 아내를 사랑하겠나이다.
그것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그런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오니 나는 가장 안전합니다.
내가 주의 말씀에 복종함은 곧 나의 영혼이 소성케 됨을 의미합니다.
이제 나는 주의 것이요 주의 소유입니다.
그래서 나는 영원한 언약 안에서 영원한 유업을 받을 자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영광과 찬양을 받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