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에 첫 콘서트를 보고왔네요...^^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한달에 한번씩 인디밴드 공연을 하는 하늘아래 그 콘서트 데이브레이크를 보고왔습니다..
공연처음인데요 정말 대박이었습니다..관객들과의 호응도 좋고 무엇보다도 그다지 인지도가 없는 줄알았는데(나혼자 알고싶은?)
매진에 서울에서 혼자보러 오신분들도 꽤 되시더군요...
거의 2시간동안 신나게 놀고 왔네요..보컬분이 생각보다 미남이시더라고요 약간 이승기랑 닮으신거같기도 하고..
하늘아래 그 콘서트를 너무 늦게 알아버린게 아쉽네요..그전에 온 가수들이
페퍼톤스,10cm,이상은,세랭게티,언니네 이발관,국카스텐,오지은 등등 너무 놓친공연이 넘 많더군요..
지금이라도 열심히 챙겨 다녀야 겠습니다..가격이 3만원이라 부담도 덜되구요,,
같이간 여자애가 갔다가 데이브레이크에 완전 빠져버렸네요.ㅋㅋ
끝나고 사인도 받고 시디도 샀네요..ㅋ
문화불모지 라고 할수있는 부산에 이런 콘서트가 있어 햄볶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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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자란다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고개를 결국 떨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
두 팔이 빠져나가도록 질질 가방을 이끈다
잠시 놔버리면 될 것을 미련하게 포기 못한다
무겁다 무겁다 내겐 너무 버거운
무게를 어떻게든 지고 나간다
무겁다 무겁다 내겐 너무 먼 길을
그렇게 홀로 떠난다
2.
싸구려 동네 미장원에 내 두 발길이 멈춘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니 참 멋도 없이 살아있구나
수북히 쌓인 내 머리들에게 고갤 숙여 사과한다
잘라내지 않으면 내가 너무 괴로워 너를 보낸다
자른다 자른다 내 청춘의 것들을
머리 밖으로 삐져나온 것들을
버린다 버린다 엉켜버린 머리를
살아보려고 애쓴다
3.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맥주 하나를 사 넣는다
짐은 더 늘어나 버렸지만 왠지 더욱 가벼워졌다
오늘 자른 머리가 그리 맘에 들지는 않지만
TV속 주인공 친구삼아 깨끗이 한 잔을 비운다
비운다 비운다 한모금씩 비운다
점점 흐려지는 기분이 괜찮다
비운다 비운다 이젠 무뎌진
청춘을 곱씹어 삼킨다
4.
피곤에 지친 내 머리를 베개 한켠에 묻는다
괜시리 흐르는 눈물에 오늘 자른 머리가 젖어버린다
왜 눈물이 흐르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랑에 목이 마른 것도 돈이 없어 슬픈 것도 아닌데 아닌데
비운다 버린다 나를 잘라버린다
얼마나 더 있어야 철이 들런지
이젠 욕심이 되어버린 너덜한 것들이
눈물에 젖어 떠난다
5.
그러다 웃는다 눈물이 내 머리를
키워버릴지도 모른단 생각에
이제는 자련다 이젠 꿈을 꾼다
아직도 나는 자란다
아직도 나는 자란다
좋은공연보고 내려오다 이런 현수막이 있더군요;;;; 순간적으로기분잡친 ㅡ_ㅡ;;;;
첫댓글 부산이 문화불모지였나요? 전 부산국영화제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페퍼톤스,10cm,이상은,세랭게티,언니네 이발관,국카스텐,오지은 등이 ㅎㄷㄷ 이네요;;;
페퍼톤즈는 아직 실제로 본적없는데;;; 보고싶네요~
데이브레이크는 스케치북에서 나이듣고 깜놀했어요. 다들 동안인듯한;;; 베이스분 빼고요~ㅎㅎ
GMF 가보니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즈, 언니네, 짙은의 인기는 참 대단하더라구요 (특히 여성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