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음식 먹는 척 중인 안쓰러운 키어런
- 소고기가 맛있네, 그렇지 키어?
- 맛있어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나였으면 벌써 소리 질렀는데
아빠 말에 착실하게 대답도 함
부모님 역시 키어런에게 미안하고 착잡하지만
있는 그대로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준비가 안 됨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식사 아닌
식사자리가 이어지고 있을 때
다급하게 집으로 들어선 젬이 폭탄을 던짐
- 엄마, 아빠!
오빠에 대해 눈치 챘어
- 누가?
- HVF! 지금 오빠를 잡으러 오고 있어
순식간에 자리를 뜨는 가족들
- 엄마, 어서 서둘러!
빨리 해야 돼
창고에서 각자 무기들을 꺼내고는
다시 집으로 들어서는 가족들
마치 미리 계획이라도 짜놓은 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임
- 수, 당신은 뒤를 맡아
난 앞쪽을 맡을게
키어런은 안 그래도 어안이 벙벙한 와중에
젬이 자연스럽게 총을 다루는 것을 보고 더 혼란스러움
- 젬, 키어런 숨겨
- 하지만…
- 당장!
아빠의 명령에 키어런을 잡아채 끌고 가는 젬
키어런을 위층으로 데려가 옷장 안에 숨김
아빠는 앞쪽에 서서 망을 보고
키어런은 옷장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달빛에 의지한 채 상황을 파악하려고 함
옷장 밖으로 보이는 젬
젬은 HVF의 동태를 살피며
키어런을 지키고 서있음
한편 엄마는 전기톱을 작동시킨 뒤
뒷문에 서서 망을 보기 시작함
젬을 제외하고 한자리에 모인 HVF
바로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엄마는 전기톱을 보다 단단히 고쳐 잡음
조심스레 현관 밖을 내다보는 아빠
딘이 앞에 서있음
아빠는 일단 아무렇지 않게 무기를
한쪽 벽에 세워 숨겨두고 문을 열어줌
- 안녕
- 젬 좀 불러주실래요?
- 젬?
- 아래층으로 내려와 볼래?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온 젬
- 딘이 널 찾는구나
밖으로 나가는 딸이 걱정되는 아빠ㅠㅠ
- 안녕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는 가족들
새끼 눈빛 왜 저래
젬이 방을 벗어나고 잠시 후
옷장 문을 열고 나오는 키어런
한편 젬은 딘의 부름에 따라 집 밖으로 나감
- 너도 이 광경을 봐야지
젬을 반기는 빌
키어런은 조금 전 젬이 서있던
그 자리에서 바깥을 살핌
- 켄, 켄!
- 살려줘요, 제발!
- 닥쳐
게리의 손에 끌려나오는 키어런네 앞집 이웃
- 켄, 제발!
제발 도와줘
- 여기로 데려와라
- 매기!
허겁지겁 밖으로 뛰쳐나오는 케네스
HVF의 목적은 키어런이 아닌
케네스의 아내 매기였음
- 내 아내한테서 그 더러운 손 치워!
- 오, 어딜 가시려고?
- 제발 이러지 말게!
아내 매기에게로 뛰어가는 케네스를 막는 게리
- 안녕하신가, 켄?
- 제발, 빌
- 잘 지내셨습니까, 매기?
아주 오랜만이군
매기는 키어런이 돌아오던 날
창문 너머로 키어런네 가족들을 엿보던 사람임
(키어런을 데리러 가던 날 밤
몰래 지켜보던 사람은 케네스)
-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네, 켄
자네 아내를 마지막으로 본 건
관 속에 누운 모습이었어
- 그건 매기가 아니었어
- 오, 아니었다고?
- 매기의 언니였어
- 언니였다? 매기한테 쌍둥이 언니가 있었고
죽은 건 자네 부인이 아니라 언니였다고?
- 그래, 맞아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의 젬ㅠㅠ
실실 웃더니 곧장 매기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는 빌
- 안 돼요! 세상에!
- 매기라고, 25년을 같이 산 내 아내!
제발 이러지 말게! 이러지 마, 빌
이런 상황에서 웃고 있는 딘이
이해되지 않는 젬
- 부탁이에요, 빌!
제발 살려줘요!
쏘지 말아요!
빌이 총구를 거둬들이는 모습을 보며
안도하는 젬과 키어런
- 고맙네, 빌
- 왜 눈동자가 나와 같은 겁니까?
- 콘택트 렌즈를 껴서 그래요, 빌
- 빼보십시오
- (안 돼)
입모양으로 안 된다고 외치는 케네스
- 그냥 빼버립시다
잠시 고민하더니 마지못해
콘택트 렌즈를 빼는 매기ㅠㅠ
일그러진 표정의 젬을 살피는 딘
존나 뭘 보냐고.....
렌즈를 뺀 모습이 개인에 따라 무서울 수도 있음
- 훨씬 보기 좋군요
빌의 말에 미소 짓는 매기
빌은 잠시동안 매기를 쳐다보더니
뒤로 가서 매기의 뒤통수를 날려버림
- 안 돼! 어째서!
- 이젠 안전할 거다
- 이 나쁜 자식들!
저와 같은 PDS 환자의 죽음을
목격한 키어런은 큰 충격을 받음
매기의 시신을 붙잡고 오열하는 케네스를 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제 갈 길을 가는 HVF
잠시 후 겁에 잔뜩 질린 채 집으로 들어오는 젬
- 괜찮니?
엄마의 물음에 고개를 저음
- 이리 와
엄마 품에 안겨 애써 눈물을 참는 젬
좀비가 아닌 PDS 환자의 죽음은
HVF인 젬에게도 다른 의미로 다가올 터
홀로 멍하니 앉아있는 키어런을 찾아온 아빠
키어런을 위해 무어라 말해주고 싶지만
차마 어떠한 말도 꺼내지 못함
매기를 처참히 죽인 뒤 집으로 돌아온 빌
그런데 집앞에 군대 헌병 차량이 세워져있음
- 쇠고랑이라도 채우러 왔나?
- 빌
- 마땅히 해야 될 일이었어
전처럼 되게 둘 순 없다고
-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할 때는 어디 있었지?
마을 사람들이 찢겨 죽을 때
당신들은 어디에도 없었어!
- 빌, 릭을 찾았대
- 릭?
-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찾았대
예상과는 다른 소식을 접하게 된 빌
- …릭의 시신을 찾았다고?
- 그 이상이야
- 살아있대?
- 살아있는 걸 찾아낸 거야?
- 불완전하게…
PDS를 죽이고 온 지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죽은 아들이 PDS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빌
충격이 어마어마할 듯
바깥을 살피던 아빠는
넋을 놓고 있는 키어런을 바라봄
- 괜찮아질 거야, 아들
위로 한마디와 함께 방을 나서는 아빠
매기는 숨어 지내면서도 정체가 발각되어
HVF의 손에 또 한 번 목숨을 잃었고
키어런은 로튼이 저에게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비로소 깨닫게 됨
방을 빠져나온 키어런의 발이 향한 곳은
바로 젬의 방
베개 뒤에 총을 놔두는 젬
키어런은 그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봄
젬은 키어런을 발견하고는
별말 없이 나가라는 신호를 보냄
역시나 별다른 말 없이 뒤돌아서는 키어런
방으로 들어서는 키어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인 더 플레쉬 시즌1 1화는 끝이 남
인 더 플레쉬 시즌1 1화 엔딩 삽입곡
Keaton Henson - Charon
스포 ㄴㄴ
첫댓글 헐 존잼.....뒷 내용 넘 궁금쓰..
와 완전 오랜만이다.. 몇년전에 봤던건데
너무재밌다..
재밋다ㅜㅜㅜ
와 이거 오랜만에 본다 뒷내용 갈수록 흥미진진임 ㅠㅠ 키어런 안쓰럽..
안 쓰 러 워 ㅠ^ㅠ
이고 잉기글갔오,,,
릭 ㅠㅠㅠㅠㅠ 벌써 짠내난다
개재밌다 와 ㅠ
헐 ㅠㅠㅠㅠ 재밌다 글정주행함
ㅠㅠㅠ다 잘됐으면
헐 ㅜㅜㅜㅜ넘 재밌다ㅜㅜㅜㅜㅜㅜㅜㅜ고마워
넷플 뭐하냐
ㅁㅊ...대박이다..아..복잡미묘해.....
와.....진짜 재밌다 아 매기 ㅠㅠ
이거 어디서 볼수 있는곳 없나ㅠㅠㅠㅠㅠ
매기 너무 안쓰러워ㅠㅠㅠ 너무 재밌어ㅠㅠ
이거 존잼임
메기 너무 안타까워ㅠㅠㅠㅠㅠㅠ
정주행했다.. 너무 재밌어 글써줘서 고마워 ㅠㅠ
글써줘서고마워...소름돋으면서존잼이다..
매기... ㅠ
글써줘서 정말 고마워
너무 재밌숴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