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2. Van 시티 투어(230623)
23.06.23.금요일
여행 32일 차 날이다.
1.
Van에서의 첫 날이다.고도 1,700m 고원호반의 도시 Van은 너른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다. 10층 내외의 주택용 건물들이 도시 전반에 있으며 호수 쪽 방향에 자리하고 있는 Van Castle 과 Ulu Camii가 주요볼거리이다. 우리가 묵은 Espionaz Suit Otel은 Lulu Camii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우선 Camii 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 7시경 호텔 주변을 한 바퀴돌았다. 아직은 거리에 인적이 드문드문 보이는 가운데 작은 조각공원 옆을 지나게 되었다. 의자에 앉아 있던 아가씨가 방끗웃으며 인사를 건네왔다. 몇 마디 영어만 가능한 수준이었는데도 먼저 말을 걸어온 것이다. 와국인에 대한 호기심인지 한국에서 왔다니 반갑게 반응을 해 몇마디 어렵게 소통을 했다.
아침나절의 호텔주변 산책
조각공원에 들어선다
2.
아침을 하고는 일행들과 함께 다시 조각공원에 와 사진 몇장을 찍고는 계속 거리구경을 했다. 골목마다 앉은뱅이 의자와 작은 탁자를 놓은 곳들이 많이 보였다. 차이를 마시는 자리다. 이 사람들은 차 마시는 걸 좋아하고 그게 일상인 듯 해 보였다.
빵을 구워내는 가게를 지나며 한참을 본다
케밥의 고기를 돌려가며 굽는 철봉에 재료를 끼고 있는 모습
거리의 차 테이블들
일반 상점매장들이 건물 속 깊숙히까지 뻗어있다
3.
조각공원을 지나 가까이 있는 모스크인 울루자미(Ulu Camii)로 갔다. 규모가 엄청 큰 모스크다. 모스크 측면 통로가 온통 차이거리다. 수많은 탁자와 탁자마다 4개의 토막의자가 놓여있다. 대부분의 차이 탁자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풍경이다. 마치 차 마시는 풍경을 연출해내기 위한 세트장 같이 보였다.
중앙쯤 가니 모두가 연식이 오래된 노인들이었다. 모두들의 시선이 우리들에게 집중되었다. 갑자기 이들하고 어울리고 픈 생각이 일어 우리도 앉아 티를 마셔보자 했다. 서빙하는 사람에게 주변 노인들에게 차이 한 잔씩 돌리게 했다. 그리고 노인들하고 번역기를 들이대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 노인에게 나이도 물어봤다. 73세라 했다. 동생뻘이 되는데 8학년 정도는 되어 보였다.내 나이를 이야기하는게 좀 그랬다.
규모가 큰 울루 자미
통로에 온통 차이를 마시는 탁 의자가 놓여있다
차를 마시는 현지 노인들과 친화
차를 마시는- 노인들과 빠이..
그리고 모스크의 내부 모습을 본다
4.
모스크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뒤로하고 택시 편으로 반 호숫가에 위치하는 반 성곽(Van Castle)으로 갔다. 입구까지 가는데 상당한 거리를 우회 해 들어갔다. 성채 구경을 마치고 나올 때 차편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택시 기사에게 12시까지 입구로 다시 오도록 했다.
Van Castle도 산 언덕을 빙 둘러 성이 축성되어 있다.
위키피다아의 반 요새 소개문
반요새(Van Fortress)
고대 우라르투 왕국이 기원전 9세기에서 7세기에 건설한 거대한 석조 요새이다. 그것은 9세기 고대 우라르티아의 수도였던 투슈파의 유적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이 유적은 현재 이 요새가 위치한 가파른 절벽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 고대 요새는 터키의 반 주에 있는 반의 바로 서쪽과 반 호수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실바 티플 뉴 레이크(Silva Tiple New Lake)(1898년 ~ 1983년 )
미국의 고전학자, 고고학자, 신약성경 학자.1929년과 1930년에 그리스어, 시리아어, 아르메니아어 원고에 대한 연구로 구겐하임 펠로우십을 수상했다.
1938-40년에 미국 탐험대를 이끌고 유적지를 발굴했다
반 시타델 성벽의 하부는 박토되지 않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졌고, 나머지 부분은 진흙 벽돌로 지어졌다.
이러한 요새는 외국 군대에 대한 방어가 아닌 지역 통제를 위해 사용되었다.
반 시타델에는 길이 20m, 폭 9m, 높이 2.5m 크기의 "왕실 마구간"(시르시니)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이곳에서 발견된 비문에 따르면, 황소와 양은 우라르티아 신들을 위해 제물로 바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고 한다.
반에 있는 크세르크세스 1세의 비문
기원전 5세기 크세르크세스 대왕의 정형화된 3개 국어로 된 비문이 요새 근처의 땅에서 약 20미터 (60피트) 위에 있는 매끄러운 바위 표면 부분에 새겨져 있다.그 틈새는 원래 크세르크세스의 아버지인 다리우스 왕에 의해 개척되었지만, 표면은 비워두었다.이 비문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으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대 페르시아어, 엘람어, 바빌로니아어로 쓰여진 27행의 세 개의 기둥으로 나뉜다.
반 케슬(Van Castle)의 전경
성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는 성의 입구
성에서 보는 반 도시 전경
성안의 오래된 모스크
모스크를 비롯 여러가지 유적이 산 위에 있다
우측면은 완전한 수직절벽으로 자연적인 성벽 역할을 하고 있다
서쪽편 절벽아래의 모스크와 유적들
튀르키예 인들과 교류
모스크 탑이 멀리 보일정도로 넓은 성채
성채가 저만큼 언덕아래까지 이어져있다
성벽 벽면에 꽂혀있는 날카로운 방어장비들..
하산 후 튀르키예 인들이 커피를 같이 하자 해 합류해 여행이야기를 나눴다. 105일간의 여행계획서를 보여 주었더니 "You are Crazy"라 해 한바탕 웃기도 했다.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반 성채 입구. 입장료는 50tl. 2,700원 정도다
5.
Van Castle에서 택시편으로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내일 다음 여정지인 다야르바키르(Diyarbakir)행 버스표를 예약하러갔다. Van 에서 365km, 버스로 약 5시간여가 걸리는 곳이다. 1인당 400TL 2만원 정도하는 금액이다. 대중교통비는 많이 저렴한 것 같았다.
버스터미널에서 숙소인 Espinaz Otel 까지는 충분히 걸을 만한 거리여서 가는 도중 점심도 할겸 거리구경을 하며 걸었다. 그리고 규모가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을 했다. 양갈비구이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짠맛이 강해 밀가루 반죽빵과 같이 먹어야 짠 맛이 가셔질 정도였다.
디야르바키르행 버스표를 산 회사 창구
터미널 전경
터미널에서 시내를 구경하며 숙소로 걸어가다 점심을 먹는다
이곳사람들 커피는 우리 입맛엔 안 맞는다. 원두를 갈은 가루를 걸름용지에 받쳐 내리지 않고 곱게 간 가루를 아주 작은 잔에 진하게 타 내오는데 쓰기도 하고 앙금이 그대로 있어 마시기도 아주 거북했다.
식사후 거리구경을 하며 호텔로 향한다
우리들이 이틀간 묵은 호텔
6.
호텔로 오는 중 마트에서 장을 봤다. 아침 나절 산책길에 본 큰 야채도매상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포기상추가 있는 걸 봤었는데 저녁 메뉴로 상추쌈, 닭도리탕으로 한국밥상을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수박도 큰 놈을 사와 수박파티도 했다.
7.
저녁후 시내구경을 나갔다.많은 인파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외국인 여행자들은거의 볼 수가 없어서인지 거리를 가면서 관심을 많이 받았다. 인사하고 말 걸고 같이 사진찍자고도 한다.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밤거리 문화는 그냥 사람들이 붐비는 가운데 걷는게 고작인 것같다. 차마시는 자리는 빈틈이 없을 정도다. 어찌된건지 술이 없다. 이슬람교 영향인가보다. 술이 없어서인지 거리풍경은 화려해도 난잡하거나 시끄러운 것 없어 보였다. 이런 땐 호프 한 잔 하면 좋을 듯 한데 그런게 아예없다. 현지인들에게 비어 하우스가 있느냐 물어봐도 그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술이 없는 밤문화 바로 그런풍경이었다.
밤거리가 휘황찬란하다
이 분들은 이란에서 온 사람들이다
차 마시는 곳은 늘 만원이다
조각공원에서 젊은이들이 버스킹을 하고 있어 함께즐겼다
그리고 두여자 대학생들의 안내로 카페까지 가본다
<Van 현지의 밤 문화까지 즐긴 후 32일차 일정 끝.>
첫댓글 문화가 남다른 외지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 보기 좋습니다.
튀르키예 여행기 올린 글
읽으며 규경 친구와 무크친구의
하루 하루 발걸음에 큰 힘이 붙어
주기를 바라면서 .....
즐거운 여행기 글과 사진 잘봅니다
대단한 두 두친구님들 좋은 추억 많이 쌓여 행복한 여행이 되길 바람니다 ㅉ ㅉ
잘 보구 갑니다
두루 여행기 그때의 동선을
느끼고 잘봅니다.건강도 지키시고,
즐거운여행 이어가세요.
ㅎ 터키사람들은 술 마시고 흥청대지 않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차나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