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디스크로 인한 하반신마비 그리고 수술 (2)

[하푸파]

글이 길어서 가독성을 위해 나눠서 작성했어
++++비교영상을 올리고 싶은데
한 게시물당 하나의 영상밖에 안되서
전편은 카테고리를 기타로 놨어!
(한 페이지당 반려동물 카테고리가 하나만 된대서..)

근데 노견도 아니고 5살인데 다시 못걷는다고 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거야 길 가다가 산책하는 강아지들만 봐도 그때는 길에서 엉엉 울었어 저게 너무나도 당연했던 일상이였는데 이젠 못하니까..


의사가 휠체어 만들어주라했는데 난 포기가 안됐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 병원에서 소개시켜주는 2차병원으로 갔어
가서 CT 촬영을 받아서 디스크 위치 확인했어
(비용은 70만원 들었어 MRI는 120만원)
근데 그 병원에서 첫번째 요구했던 금액이랑 검사받고 나서 요구하는 수술비+입원비가 다른거야

가족들은 수술비를 흥정하는 병원의 태도에 기분 나빠했어
(담당의가 없고 갈때마다 봐주는 의사도 달랐어)
결국 병원이랑 트러블이 있었고 검사기록 다 이메일로 달라하니까 그제서야 전화와서 병원 와서 다시 얘기해보자 하더라..ㅋㅋ

두번째로 간 병원은 전문의가 다 나뉘어져있고
과마다 세세하게 의사가 나뉘어져있어서 좋았어!
여기서 수술했고 입원비+수술비 해서 190만원 나왔어

우리가 병원이랑 트러블이 있어서 골든 타임 놓치고
2주후에 수술하긴 했지만 예후는 정말 좋았어
수술하자마자 꼬리도 못흔들던 우리집 개가 꼬리 흔들면서 반겨줬거든..

참고로 하반신마비가 되면 똥 오줌도 못가리거든
괄약근을 조절도 못하게 되서 소변 대변을 다 주인이 짜주거나 해줘야하는데..정말 눈물나게 우리집 강아지는 대소변을 다리 질질 끌면서 배변패드에 가렸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사진

수술후 일주일동안은 매일매일
2주~4주 일주일에 한번
그리고 두달동안은 2주에 한번씩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통원치료 했어!

수술해서 등에 붕대 감고 있는거야

집에서 계속 뒷다리 마사지 해주고 몸통 들어서
조금이라도 서있어보라고 해줬어

수술후 열흘만에 일어났어

짧은 순간이지만 혼자 일어서려고
노력 정말 많이 했어 내새끼.. 😢

한번 서보더니 혼자 설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서더니 걷고 걷더니 뛰더라..


가끔 몇달에 한번씩 디스크 재발이 오긴 하지만..
최근에 MRI 찍었을때 목부터 허리까지 디스크가 안터진 곳이
없긴 했지만..그래도 제때 약물치료하고 침치료 하면서
나름 통증 없는 라이프를 살고 있어
지금 나이는 10살이야!

디스크가 온 뒤로는 집에 있는 모든 계단은 다 치워버렸고
두 발로 안서게 그리고 점프 못하게 교육시켰어

체중관리는 필수야..비만때문에 디스크 생기는 동물친구들도 있거든..나중에 디스크 걸리고 나면 움직임 제한을 시켜야하기때문에 산책은 진짜 꿈에도 못꿔..

정말 만약에 하반신 마비되잖아..? 뒷다리 근육 다 빠져서 체중 감량 하고싶어도 못해..지금부터라도 꼭 체중관리하자,,

그리고 산책 다닐 때는 무조건 평지로 다니고
계단 있으면 내가 안고다녀😊
(전에 15층 사는데 산책 갔다오니 엘베 수리중이여서
5.5킬로 되는 애 들고 계단으로 올라감..^^..)

디스크는 사실상 완치가 없는 개념이라
평생 관리해줘야하지만 지금정도로 난 만족해
하반신 마비였지만 다시 걸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싶었어!

검사비는 재활비 입원 검사 수술비 등등 다 합해서
340만원정도 나왔던거같아

모든 동물들이 안아프고 행복하길 바라며..
이만 글 줄일게!

마무리는 우리집 갱얼쥐~!

문제시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