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한국경제 커뮤니티 '박종하의 아이디어 게임'이라는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공인 회계사 공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분이 많은것 같은데 유용한 판단기준이 될 것같아 올려봤습니다.
이야기 1. 피터 드러커의 한마디
<내가 현재하고 있는 일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지금이라도 이 이일을
시작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무조건 예스가 아니라면,당장 그 일을 중단하던가 아니면 비중을대폭 줄여라.
언젠가 나는 WHY라는 질문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글을 썼던적이 있다.내가 하는 일에 대하여 '왜 그 일을 하는가' '왜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그 일을 처리하였는가'와 같은 질문은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조직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수있게 한다. 꼬마 아이에게 <휴지를 버리지마!>와 같이 다그치는 것보다는 왜 휴지를 버리면 안되는지를 차분하게 이야기 해주는것이 엄마,아빠의 역할이다. <공부해!>와 같이 다그치기 보다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자녀와 공감하는 것이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수있다. 물론, '왜?'라는 질문은 나자신에게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당신에게도 질문해 보라.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그런데,어떤 독자에게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받았다. 그분의 말을 요약하면 WHY라는 질문은 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앞의 피터 드러커의 말에게 전해줬다.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그분이 나에게 준 피드백을 소개한다.
사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라는 질문은 동기유발이 약합니다. 현재 직종에서 "왜 이 일을 하지?"라는 질문에 "돈 벌어야 하니까","그냥","할줄아는게 이것밖에 없어서",혹은 "전공이어서" 라는 식의 대답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형편의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자기가 원해서 그일을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적은수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경영자에게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권합니다 박종하님의"왜" 와 일맥상통하나 더 단순한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이면서도 보다 강한 동기유발을 가진 질문으로 사실 우리 모두 던져도 좋은 질문인거 같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사업)을 만약하지 않고 있었다면,지금이라도 그 일(사업)을 시작하겠는가?"
잭웰치는 이 질문읠 책에서 읽고, GE의 사업부분을 대거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만일 잭 웰치가 "자신이 하는 일에 항상 왜라고 묻고 답하세요"라는 문구를 읽었다면 그럴수 있었을까 의문입니다.
피터 드러커의 질문은 분명<왜>라는 단순한 질문보다 더 구체적이고 강력한 도구임에 틀림이 없다. <왜>라는 질문은 우리를 냉정하게 이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사실<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질문으로는 그 일을 좀더 잘되게 하겠다는 의지만이 있을 뿐, 그 일에 대한 근본적인 냉정한 평가는 어려운것 같다. 피터 드러커의 질문은근본적으로 자신의 일을 되돌아 보게 한다. 피터 드러커의 효과적인 질문을 당신의 삶 속에서도 적용해보라. 당신에게 질문 해보라.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이 일을 시작할까?>
당신도 피터 드러커의 현명한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잭 웰치처럼 말이다. 선택이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의 순간, 주저하는 이유는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해서다. 구차스런 미련 때문에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해서 일을 더 망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언제나 새로운 것을 얻지 못한다.
피터 드러커의 질문을 당신 삶의 여러 곳에 적용해보라. 약간씩 변형하여 적용하는 것도 때로는 효과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적당하지 안은 변형도 있겠지만 말이다. 가령, 이질문을 결혼한 사람에게<현재 내가 결혼한 여자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면,지금이라도 결혼하겠나?>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질문의 대답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몰라도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질문은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내가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아직 사귀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사귈 것인가?> 만약, 이 질문에 무조건 예스가 아니라면, 당신은 그녀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의 결론을 따라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혼 상담에 대해 기억나는 인상적인 대화 하나를 소개한다.
어떤 여자가 자신이 새로 사귀는 남자와 결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카운셀러에게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과 처지 그리고 고민거리들을 한참동안 이야기했다.
한 시간 가까이 혼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그녀에게 카운셀러는 단 한마디를 했다. < 아직도 고민이 남았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내가, 지금 내가 CPA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면 다시 CPA공부를 할 것인가라고 물어봤을 때 "YES"란 대답이 나왔습니다. 내가 왜 CPA가 되려는지 솔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1.이제까지 공부한 게 아까우니까(경제적으로 볼때 매몰원가에해당하는 것이니까 이런 식의 판단은 합리적인 것이 되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측면도 생각하게 됩니다.)
2. 다른 것은 특별히 잘 하는게 없으니까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3. 평범한 회사원에 비해 보수가 많으니까
4. 경제를 더 잘 알고 싶어서
비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4번도 분명히 CPA가 되고자 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연봉만을 CPA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같으네 그렇다면 너무 비참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