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난해가 되었네요.
12월 30일, 권선옥 교장선생님의 초청을 받고 논산 연무고등학교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시인이신 권교장 선생님은 제 강의가 벌써 세번째인데
그래도 제일 앞에 앉아 열심히 메모하고 경청을 하십니다.
성품이 온화하고 매우 꼼꼼하신 분입니다.
연무고등학교는 "큰 뜻을 품은 큰 사람을 키운다."는 창학이념으로
1975년에 개교한 사립학교입니다.
중학교 성적이 40% 이내에 들어야 입학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단에 딱 올라서서보니
선생님이 서른 다섯여섯 분쯤 되는데 여선생님이 딱 세분 뿐이시더라구요.
두 시간 강의가 끝나자 선생님 한 분이 노트를 내밀면서 사인을 해달랍니다.
옆에 선생님께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하고 여쭈었더니
당연히 해주어야 한다는군요.
강의 10년에 처음으로 사인을 해봤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진지하고 집중력 있게 경청해주신 연무고등학교 모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원도 사람이어서 그런가
눈이 펄펄 내리는 길을 돌아나오는데 마치 고향에 다녀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논산 특산품이라며 대추까지 싸주셨으니......
좋은 아침입니다.
첫댓글 선생님의 강의를 또다른 내용으로 두번째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익한 시간 이었고, 다른 샘들도 기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