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에콜로지> 빌 드발, 조지 세션스 지음, 김영준 외 옮김, 원더박스
한국에서 심층생태학에 대해 알아보려면 번역의 한계와 출판시장의 협소 때문에 일단 책이 없다.
영어 등 외국어를 하지 않으면 심층생태학의 기본저서들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층생태학의 다양한 역사와 시각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런 점에서 전체를 조망하는데 도움을 준다. 심층생태학을 위한 안내서로서 더 적합한 책이라
독자가 이 책에서 소개된 작가와 사상가들을 직접 읽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얘기한 대로 거기서 막힌다.
폴 셰퍼드가 예다. 셰퍼드는 현대문명이 인간을 성장이 멎은 청소년기로 정체시켜 놓은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연과 차단하여 자연스런 성장을 가로막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예리한 지적이다.
요즘은 노년도 청년을 모방하기 위해 안달 아닌가?
나이마다의 경험과 깨달음이 있고, 인간은 내적으로 죽을 때까지 배우고 성장하는데,
현대인들은 유아론에 빠져 소유경쟁에 일생을 매달린다. 그런 사회 그런 국가 그런 세계가 어떻겠는가?
나름 중요한 통찰인데 번역서가 없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영감을 받은 독자들은 각기 징검다리를 놓으며 심층생태학 탐험을 떠나리라.
= 차례 =
역자서문
서문
1장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무엇이든 가능하다
2장 비주류 전통과 직접 행동
3장 현대의 지배적인 세계관과 그 비판
4장 개량주의적 대응
5장 심층생태학의 원리
6장 심층생태학적 사고의 전거들
7장 왜 지금 야생인가?
8장 자연자원을 보전할 것인가, 아니면 자연의 온전함을 보호할 것인가
9장 에코토피아 비전의 규정
10장 인격과 문화
11장 생태적 저항
에필로그
미주
부록 A 에코소피 T / 아르네 네스
B 페미니즘과 생태학 / 캐롤린 머천트
C 간디, 도겐 그리고 심층생태학 / 로버트 아잇켄 노사
D 서구의 과정형이상학(헤라클레이토스, 화이트헤드, 스피노자)/ 조지 세션스
E 인간중심주의 / 존 시드
F 의례가 중요하다 / 돌로레스 라샤펠
G 불교와 지구적인 문화의 가능성 / 게리 스나이더
H 『1984』에 덧붙임 / 조지 세션스
참고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