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두 번이나 친구들과 함께 간 음식점입니다. 해외 출장 관계로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시간을 내지 못해 동안 올리지 못했습니다.
여 사장님이 저의 친구이기도 하지만 고기의 품질 및 맛이 좋고 서비스 등이 좋아 올립니다.
처음 갔을 땐 오리주물럭(오리주물럭과 같이 먹은 항정살은 사진을 찍지 못함)을 먹었고,
두 번째 갔을 땐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우선 음식점의 위치를 살펴보면 낭주골 사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메인홀(12상)과 양쪽으로 방이 있더군요. 한쪽 방은 상이 4개, 다른 큰 방은 상이
8개 있어 단체손님을 모시거나 소모임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처음 갔을 적 친구들이 먼저 오리주물럭을 주문했습니다.
맛집에 치맛살(항정살)집 소개가 된터라 갑자기 항정살이 먹고 싶어 주문을 했더니
항정살이 없지만, 시간을 주면 곧 구해올 것이라는 답변에 OK 했습니다.
오리주물럭 가격은 어디에 가나 거의 비슷한 가격이었고, 항정살도 마찬가지..
차림표의 메뉴와 가격 참조하시길~ 오리주물럭은 반마리도 취급하지요..
밑반찬이 상 위를 화려하게 장식하였습니다.
먼저 호박죽을 들어 맛을 봤습니다. 호박의 특유한 달달함이 느껴졌습니다.
나머지 반찬들도 정갈한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리주물럭은 양념이 다 되어 나왔고, 그 위에 버섯, 파, 깻잎 그리고 호박 등이
놓여 있어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오리주물럭을 익히는 동안 소주 및 오디(봉)주가 일순배 하였고, 이윽고 다 익은 오리주물럭을
한점 입에 넣었습니다. 첨엔 뜨거운 탓에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엔 살짝 식혀서 입에 넣었습니다.
아! 맛있습니다. 오리 특유의 부드러움과 씹는 맛, 거기에 고추의 약간 매운 맛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파와 버섯 등도 그 맛을 더했습니다. 호박도 적절히 익었을 때 한 점 떼어 맛을
봤습니다. 완전히 익히지 않았기에 사각거리며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느지막히 항정살이 도착했습니다.
남 사장님이 음식점 개업하기 전에 축산물 유통업에 종사하셨답니다. 먹고 싶은 부위는 2-3시간
전에 주문하면 어느 부위든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주요 고객일 경우이겠지요..ㅎㅎ..
저도 주요 고객 중 하나...
불판에 올려 굽습니다. 노릇노릇할 즈음 소주 한잔과 함께 항정살 한점 또 입에 넣어봅니다.
아! 환상입니다. 쫄깃함이 느껴지며 그 씹는 맛 너무 좋습니다.
두 번째 갔을 때엔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오리주물럭을 주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넉넉했습니다.
적절한 두께와 크기도 썰어진 삼겹살이 큰 그릇에 예쁘게 담겨져
나옵니다. 기름 잘 빠지라 홈이 파인 돌판위에 예쁘게 올려놓았습니다.
새송이버섯과 양파도 올렸습니다.
남 사장님이 축산물유통업에 오랫동안 종사하셨다더니 고기의 품질이 무지 좋습니다. 노릇노릇
익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우리 친구들은 소주를 벌써 몇 순배 돌렸습니다. 저도 몇 잔 했습니다.
가위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놓은 삼겹살이 노릇노릇 잘 익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소주잔을
부딪힌 후 소주를 입에 털어넣은 다음 쌈장을 찍은 마늘과 함께 삼겹 한점을 상추 및 깻잎에 싸서
입에 몰아넣었습니다. 역시 소주 안주엔 삼겹이 최고입니다.
잘 익은 삼겹살의 쫄깃함과 마늘, 고추의 맛이 어우러져 소주의 칼칼한 맛을 달래줍니다. 친구들과
즐거운 담소는 또 다른 안주입니다.
이 음식점 여 사장님은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지난 6월 음식점 개업하기 전까지 시를 쓰며 집안일만
보던 평범한 주부였지요. 시집까지 발간할 정도이니 이젠 아마추어를 넘어선 듯 합니다.
음식점 곳곳에 본인이 쓴 시가 걸려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경험과 사물에 대한 투사를 여성 특유의 간결함과 부드러움으로 발산해내는 그녀의
시는 항상 고요 속의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저는 갈비와 삼겹, 항정살, 오리주물럭 등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지만, 어느 때엔가는 그녀의
시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며, 사이비 시인이 되기도 합니다.
영업시간 : 대부분의 고기집과 같지요.
예약 및 주문 : 242-8560(전원갈비)
첫댓글 아니 !!! 고기 땎꽐이 !!! 쥑이네유;;; 으아 고기 먹고 싶다 ;;;
위에 제가 표기했죠..남 사장님이 축산유통업에 오랫동안 종사하셨다고..고기 하나만큼은 좋다니깐요
반찬이 많이 나오네요. 이쁘게두 담아주시고.ㅎㅎㅎ
반찬 하나하나 이쁘고 정갈하고 맛도 좋고~~
밑에나온 시가 인상적이네요 보통은 음식사진만 올리시는데 밥먹고 조은 차 한잔 마신 기분이네요
음식과 시화 어울리잖아요..옛날 우리 선조들이 그런 풍류를 즐기며 사셨다잖아요~
반찬두 깔끔하구 무엇보다 시가 인상적이네요...
가셔서 느껴보세요..색다른 느낌이~
여기 은성수퍼 앞이다!
어케 아셨죠? 대단하십니다..
고기 색깔도 좋네~
때깔 좋은게 맛도 좋지요~
반찬이 아주 맘에 드네요 고기도 제가 딱 좋아라하는 스탈이여서 꼭 가보고 싶네요
집안 식구들이 모여 운영하는 집이라 반찬도 고기도 좋은 것만 쓴다는데~
서신동인데 국번이 242로 나가네요?신기신기^^ 은성슈퍼 앞이라니 어딘지 알겠네요..ㅋㅋ 고기값도 착하고 반찬도 맛잇게 생겼어요..오리주물럭 먹고 싶었는데 함 가봐야겠어요..쿠쿠 참 주차장은 여유가 있나요??^^
갈비, 삼겹, 오리 등등 다 좋아요..그런데 낭주골 사거리 근처 주차는 정말 힘들어요..음주를 하신다면 택시 이용하시는게 가장 좋을 듯~
오리먹으러가서 시인이 되겠네요...
풍류객이 되는 맛도 즐겨보시죠~
아~ 침넘어가네요~
ㅎㅎ..다 익은 오리주물럭이나 삼겹살을 보셨으면 화면 속으로 들어가시겠네요~
은성슈퍼앞이군요... 지나댕기다 본듯... 언제 함 가봐야겠네요...
가보셔서 후회는 안하실만큼 됩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고기 자체 맛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둘이서 만오천원짜리 주물럭 먹어도 배부르까요? ㅋㅋ
배 터질걸요?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반찬 많이 나오는집 좋아해요..ㅋㅋㅋㅋㅋ 은성슈퍼는 어디인지 모르겟꼬요..ㅋ
한동안 고기 안먹었는데 바로 달려 가고 싶네요..ㅋ
이야~~ 사진이~~ 바로 먹고 싶게 만드네요~
울삼실 옆이예요~~서신동 건강보험공단 옆블럭.. 직원들과 점심메뉴만 몇번 먹어봤는데.. 사진처럼은 아닌듯..^^;; 아님..점심메뉴하고..고기 상차림이 다른가??..ㅎㅎㅎ
고기집 반찬이 이렇게 나오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주가 아니고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상차림이네요.
오리니날 살겹살이네요. 2인분 시켜서 먹고 또시키면 그다음에는 삼겹이 아닌 목살로 나오는게 일반적이드만 수도권은. 그래서 전주맛집카페에 자주 들릅니다.
갈비 머거보고 싶었는데 얼릉 가족들 모여서 가봐야겠네요 역시 전주는 맛있는 음식과 정성은 알아주네요
단호박이 혹시 생???잘 안익을텐데...갠적을 단호박을 좋아라 해서 ㅌ
사진과전혀다름..
저도 이글을 보고 다녀왔지만 사진과 전혀 다르더군요. 생삼겹을 기대했지만 냉동삼겹에서 나오는 진한 육수(?)가 나오더라고요.. 삼겹살은 일반 고깃집보다 별로였네요. 사진에서 보이는것보다 반찬도 먹을게 없었구요.. 솔직히 어지간하면 어느곳에 가도 기분 좋게 밥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여기서는 다 먹고 나와사 한참동안도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여사장님과 친구분이 글을 올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