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산행시간: 8시간; 보행시간: 6시간 정도 코스: 총 9.4km로 천황사 주차장ㅡ구름다리ㅡ 사자봉ㅡ통천문ㅡ 천황봉(809m)ㅡ남근바위ㅡ*구정봉(744m)ㅡ억새밭ㅡ도갑사 주차장
*구정봉(九井峰)부근에서 김밥중식후 약500m 아래쪽에 있는 높이 8m의 고려시대 석불인 국보144호 마애여래좌상 감상하기 위하여 잠간 하산한 후 원래 코스로 복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참으로 뜸을 많이 들인 초행길 산행이었다. 2년전 날자를 잡아놓고 일기예보가 나빠서 계획을 취소한 적이 있었다. 이번은 좋은 날씨가 되길 빌고 또 빌은 덕분에 오월의 新綠으로 눈부신 날을 선물로 받았다.
터미날 부근 한 모텔에서 일박후 새벽같이 움직여 아침 7시에 산행을 개시한 덕분에 비교적 여유있게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산의 아랫쪽에는 동백나무가 많았다.천황사(天皇寺) 와 도갑사(道岬寺) 절 주위에는 땅바닥에 떨어져 아직 그 붉은 색을 잃지않은 많은 落花들을 보았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구름다리에서 천황봉까지는 아주 가파르기에 많은 구간이 철제 사다리를 통하여 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온 산을 철쭉꽃이 그 붉은 색으로 繡를 놓아 나를 황홀케 하였다. 조금이라도 공간이 허용되는 양지 바른 장소를 이들이 다 차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바위의 틈새에서도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바위가 많은 산이라 여러가지 형상을 볼 수 있지만, 우람한 남근석은 정말 impressive! 또한 고려시대의 마애불상을 그 곳 높은 곳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시대의 佛心이 얼마나 대단했길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산길에 오래전 산불로 형성된 억새 군락지를 통과하여 도갑사 근처 계곡길로 들어서니 계곡의 물 소리가 종주산행의 疲勞를 씻어주었다.
첫댓글 쉽게 다녀오기 힘든 곳인데..
좋은 계절 골라 기를 듬뿍 받고 돌아 오신 듯...
덕분에 철쭉 구경 잘 했네...
도봉산과 분위기가 많이 비슷..
철쭉이 요염할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