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랑의 열매:진실, 선함, 형제애, 로마서 12:9~10

[강명호]

참 사랑의 열매:진실, 선함, 형제애

로마서 12:9~10, 사랑은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며

찬송가 220장(사랑하는 주님 앞에), 218장(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은 구원받은 주의 백성들이 힘써서 지켜가야 할 삶의 열매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매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근본적인 삶의 열매인 사랑의 다양한 구현 모습들을 나열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맺어야 하는 사랑의 모습들은 어떠한 것일까요?

먼저, 거짓 없는 진실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9절 전반절에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라고 하였습니다. “거짓이 없다”는 말씀은 위선의 탈을 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안과 밖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척하지만 그 마음에는 이기적인 욕심과 자기 야망이 가득찬 모습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안 어울리는 행동인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입 맞추지만 예수님을 은 삼십 량에 팔아넘기는 가룟 유다의 모습은 바로 이 위선적 사랑의 표본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랑하되 그 사랑에 진실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진실하였듯이 우리가 사는 동안 모든 행하는 사랑이 진실하고 신실함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악을 미워하고 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9절 후반절에 이르기를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라고 사도가 가르칩니다. 흔히 우리는 “사랑에 빠진다”라고 표현하면서 사랑을 수동적인 자세로 여깁니다. 사랑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감정의 흐름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랑은 의지적인 결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는 죄와 악에 대하여는 철저하게 이것을 경멸하며 증오하며 혐오하며 쳐다도 보기 싫어하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 대신 “선에 속하라”라고 했는데, 곧 ‘속하다’라는 말은 “딱 달라붙다”, “접착제처럼 붙다”라는 말이니, 선하고 아름답고 진실한 것, 곧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면 이것을 열렬하게 추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선도 악도 아닌 흐릿한 회색빛 태도를 가지고 선도 악도 다 용납하고 거짓과 진실도 적당히 용납하고 술에 물탄 듯, 물에 술 탄 듯한 두루뭉술한 도덕적 태도는 결코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아닙니다. 죄와 악과 거짓과 불의와 추함과 같은 타락한 세상 풍조에 대하여 철저하게 경멸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과 진리와 거룩함과 아름다움과 덕이 되는 것을 내 삶의 열매로 맺도록 열렬하게 추구하는 삶이 구원받은 성도의 합당한 태도인 줄 믿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형제 자매에 대하여 가족애를 가져야 합니다.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며”

원문대로 한다면, “서로에게 형제애를 발휘하며, 가족처럼 사랑하며, 서로에게 대한 존경에서 앞장서라”는 명령입니다. 일차적으로 가족 사랑은 육신의 가족에게 베푸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8 말씀에 보면,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육신의 혈통에 기인한 형제 사랑을 뛰어넘어 동일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영접하며, 한 성령으로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고, 동일한 천국을 기업으로 상속받은 자들이며 구주의 재림을 이 세상에서 동일한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는 동일한 하늘 나라 시민들이기에 거룩한 가족의 일원들로서 서로 깊이 가족애를 갖고 살아야 함이 마땅합니다.

전도하다 보면 우리가 경험하지만, 아무리 전도해도 진심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 백성이 되는 사람들은 정말 희귀함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을 수십 번 찾아가고 권면하고 기도해줘도 그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어려운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보면,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 성 가족이 된다는 것은 기적이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영원전부터 구원받기로 작정된 택함받은 자만이 이렇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 백성이 된다는 것을 깊이 느낍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나님의 만세 전에 택정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들을 주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 알고 깊이 사랑하며 가족처럼 귀중하게 여기고 존경하기를 먼저 함이 마땅하다 할 것입니다. 형제 자매를 사랑함의 이 증거가 있는 자가 진정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거가 분명한 사람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13:34,35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고 하였습니다. 요한일서 4:7,8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를 사랑하고 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된 동료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각별한 사랑을 계속하여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구원받은 백성의 증거입니다. 할렐루야.

이렇듯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 사랑은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진 사랑입니다. 첫째는 진실함이 가득한 사랑이요 둘째는 선에 대한 의지가 담긴 사랑이요 셋째는 그리스도 안에서 각별한 형제애를 가진 사랑입니다. 이와 같이 진실하고 선하고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뜨겁게 사랑함이 세월이 갈수록 우리 삶에서 더욱 더 풍성해지기를 주님의 거룩하고 복되신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