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 사제단 오늘 '부산 시국기도회' 취소…왜?
'부산교구 사정으로 취소'…알고보니 뒤에 부산교구장
"교구장은 '윤석열 퇴진' 민주시민 외침 들리지 않나?"
"주교가 교회 개인회사처럼 통치하는 독재체제 바꿔야”
오늘(3일)로 예정됐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부산 시국기도회’가 돌연 취소됐다. 사제단은 지난 1일 오전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려 신자와 시민들에게 취소를 알렸다. ‘교구 사정으로 취소되었음’이라는 짧은 설명만 있었다.
사제단은 지난 4월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전국 각 교구에서 돌아가며 <친일매국 검찰독재 퇴진과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기도회>를 개최해왔다. 지난달 26일 제주 시국미사회까지 한번도 거른 적이 없다. 시국기도회를 기다리던 부산 지역의 신자들과 시민 등은 난데없는 취소에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뒷얘기가 교회 밖으로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부산교구장인 손삼석 주교의 ‘반대’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영 인하대 명예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부산 시국미사가 취소된 이유>라는 글을 올려 그 전말을 알렸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국민들의 여망과 천주교의 양심적인 신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용기있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결단으로 진행되어온 시국미사가 일시 좌절된 것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전횡에 침묵하고, 친일숭미 매국외교와 반평화 수구냉전 기득권세력의 눈치를 보는 부산교구 손삼석 주교의 비겁하고 보수반동적인 행태 때문이다.”
김 명예교수는 또 “손삼석 주교는 매 주말 길거리에서 외치는 "윤석열 퇴진!"이라는 민주시민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 손삼석은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가 발표한 후쿠시마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거역하자는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겸허히 깨인 시민들과 양심적인 신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주교가 민심을 거스리고 하늘의 뜻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르침을 배반하는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다른이들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비판에 나섰다. 가톨릭 신자인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은 “주교가 교회를 개인 회사처럼 통치하는 독재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가톨릭 현실과 미래는 어둡다”며 “선출 방법, 임기, 권한, 재신임, 탄핵 등에서 변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호 전 인천대 교수는 “시국미사를 막는다고 당신이 교황이 되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하느님은 도대체 어떤 분 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성렬 일러스트레이터도 “주교라는 위치에 걸맞는 타당한 사유를 말씀하셔야 합니다. 왜?”라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이들의 글에 신자와 시민들도 공감을 표하며 댓글을 달았다. “대한민국에 정의구현사제단이 없었다면 과거 프랑스 혁명 때 파리 센 강변에 사제들의 시신이 떠다니듯 한강변에 주교 신부들의 널부러진 시신들이 떠다녔을 것이다.” “주교도 지역에 따라 저럴 수도 있군요. 교황청에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가톨릭이 군주적인 정치체제를 갖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등의 글이었다.
이글은 정의구현사제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민언론 민들레의 기사입니다.
따라서 제가 볼 때는 참으로 훌륭하신 분 같다.
https://namu.wiki/w/%EC%86%90%EC%82%BC%EC%84%9D
1955년생으로 1982년에 사제서품을, 2010년 6월에 주교서품, 2018년에 부산교구장서리, 2019년 6월부터 정식 부산교구장이 되셨다.
조금씩 대한민국의 주교님들이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첫댓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