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 |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필명 카라바조(Le Caravage) 국적 이탈리아 출생-사망 1571년경~1610년 |
---|---|
제작연도 | 1601년 ~ 1602년 |
사조 | 바로크 |
소장처 | 포츠담 신궁전(독일) |
《의심하는 도마》의 주제는 요한복음 20장 24절에 등장하는 이야기로 믿음에 관한 것이다.
열 두 제자 중 도마(Thomas)는 예수의 부활을 목도하지 못해 이를 믿지 않았으나, 예수의 옆구리에
난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나서야 믿게 되었다. 의심하는 도마의 이야기는 적어도 6세기경에
미술작품의 주제로 등장했으며, 바로크 시기에는 육체적 현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특히 반(反) 종교개혁 시기에 개신교에 맞서 가톨릭의 교리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널리 사용
되었다.
화면에는 어떠한 소품이나 장소를 암시하는 배경이 없이 예수와 세 명의 사도만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캔버스 안에 꽉 들어차있으며 검은 배경을 등진 네 인물의 신체는 아치 형태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시선은 예수의 옆구리에 난 상처와 도마의 손가락을 향해있다. 하나의 초점으로 등장
인물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도를 사용했다. 예수는 화면의 왼편에 서 있으며 세 명의 사도들은
예수의 오른쪽에 모여있다.
인물의 시선은 모두 예수의 상처로 향해있으며 그것을 면밀히 관찰하는 듯 하다.
그리스도는 오른손으로는 수의를 젖히고 왼손으로 도마의 손목을 잡아 그가 검지손가락을 상처 속
으로 더 깊이 집어넣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바로 이 손이 화면의 초점이 된다.
그 효과를 더하기 위해 다른 사도들의 손은 모두 감추어졌다.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도마의 머리와 두 번째 제자의 머리가 그림의 중앙 축을 형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네 인물의 머리가 다이아몬드
형으로 배치되었다. 이는 인물들이 형성하는 아치형과 마찬가지로 교묘하게 의도된 것이다.
이처럼 화면의 구성에 있어서 이 작품은 고전주의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고전적인 구성에도 불구
하고 예수의 상처에 도마가 손가락을 집어넣는 장면은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인 듯 생생하면서 동시
에 매우 충격적이다. 이러한 효과는 카라바조가 종교화에 풍속화를 그리는 듯한 사실주의를 도입
했기에 생겨났다. 일반적인 종교화에서와는 다르게 그리스도는 그의 신성을 드러내는 상징 없이
나타난다. 부활한 예수가 육신을 초월한 영혼이 아닌 피와 살을 지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남으로써
그 기적의 효과가 강화되는 것이다. 예수의 신성은 도마의 다소 둔중한 몸과 대비되는 그의 건장한 상반신, 다른 사도들보다 고상하게 묘사된 얼굴 등의 보다 미묘한 요소들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