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오 클리닉 원장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에 따르면 400년 전 에도 시대의 서민들은 하루에 대략 3만 보를 걸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자동차나 기차와 같은 교통수단도 없었고 컴퓨터도 없었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걸을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고 삶이 편리해진 만큼 이제는 일부러 마음을 먹지 않으면 걸을 일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를 분석한 결과 대략 5천에서 6천 보 사이라고 합니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주요 서구 국가들의 성인 대부분도 하루 5천 보 미만으로 걷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얼마나 되십니까?
나가오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질병들은 걷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상당수가 잘못된 식습관으로부터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렇나 질병을 진단받으면 우선 식이요법을 권유받습니다. 물론 식단개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식사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걷기라고 가즈히로 박사는 이야기합니다.
생활을 이루는 요소는 음식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걷기를 통해 체중만 조절해도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꾸준히 3천 보 이상 걸어도 항고혈압제와 상응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가오 박사는 식사와 운동 중 어느 쪽이 먼저라고 묻는다면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배고플 일도 없을뿐더러, 균형 잡힌 식사라도 칼로리 소비를 하지 않으면 영양 과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식이요법만으로는 건강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우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요즘 젊은 치매 환자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 또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질병의 증가와 관련이 깊은데 특히 당뇨병이 그러하다고 합니다. 실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할수록 치매 환자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실로스타졸 성분의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걷기입니다. 이는 의학적 근거가 밝혀진 치매 예방법이라고 합니다. 특히 걷기의 경우 계산하면서 걷는 것이 효과적인데, 계산하면서 걸으면 뇌에 쌓이기 시작하는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걸으면 전반적인 건강 수치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수명도 늘어납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 성, 건강 상태, 흡연, 교육 등의 요소 중에서 사망률을 낮추는 것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이 걸음 수였다고 합니다. 미군 보훈병원 연구팀이 유럽심장학회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0분 걷는 노인의 경우 사망위험이 절반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물론 요즘처럼 길이 미끄럽고 추운 날씨에는 낙상을 조심하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걷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해 동안 건강한 삶을 계획하신다면 매일 걷는 수를 늘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 1:2).”
http://www.newsn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63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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