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5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저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저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22:16 왕이 저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너로 맹세케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고하겠느냐
22:17 저가 가로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22:1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22:19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2: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2:21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22:22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 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2:23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22:24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22:25 미가야가 가로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22:26 이스라엘 왕이 가로되 미가야를 잡아 부윤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2:27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
22:28 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찐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찌어다 하니라
◈ 주해
1. 아합은 가뭄 징계부터 두 번의 전쟁을 이기게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참 하나님으로 알지 못하여 바알을 떠나지 않는다.
1) 벤하닷 대신에 죽어야 한다는 심판의 말씀을 듣고 잠시 근심하던 아합은 황당하게도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아 채소 밭을 만든다.
2) 엘리야가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죄로 아합 집안이 멸망한다는 심판을 선언하자, 통곡의식을 행하며 풀이 죽어 다니자, 하나님은 내 앞에서 겸손해 졌으므로 재앙을 아들 때에 내리겠다고 하신다.
2. 벤하닷을 대신하여 죽는 하나님의 심판이 집행된다.
1) 벤하닷이 조약을 지키지 않자, 여호사밧과 함께 길르앗 라못을 치자고 하자, 여호사밧은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 보자고 한다(왕상 22:5)
2) 아합이 불러온 400명의 선지자들은 "주께서 아합 왕을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하자, 여호사밧은 다른 선지자에게 묻기를 원한다.
3)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죽였으나, 미가야는 아합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3. 미가야는 아합에게 "아부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되풀이한다."
1) 승리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아합에게 승리할 것이라고 한다.
2) 이미 아합은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던, 길르앗 라못을 치려고 결정한 상태이기에 전쟁에서 이긴다는 말만을 듣고자 한다.
3) 좋은 것만 들으려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재앙의 선포는 듣기 좋은 말만 해주는 것이다.
4. 그러자 오히려 아합은 진실을 말하라고 다그친다. "내가 몇 번이나 네게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말하겠느냐?"
1) 아합은 미가야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진짜로 하려고 했던 말씀을 전하라고 한다.
2) 그제야 미가야는 심판을 집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다.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은 주인이 없도다. 그러니 그들을 그들 자신의 집으로 평안히 돌려보낼지어다”(17절).
3) 이 전쟁은 아합에 대한 심판이므로 아합은 죽고 백성들은 평안히 집으로 돌아간다.
4) 악한 왕이 죽었기 때문에 전쟁의 패배로 백성들은 도리어 평화가 임한다.
5. 진실한 것을 말하자, 아합은 미가야를 거짓 선지자로 치부하며 멸시한다.
1) 여호사밧이 미가야의 말씀을 듣고 동요할까봐, 미가야가 흉한 것을 예언할 것이라고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한다.
6. 그러자 미가야는 아합을 죽이는 심판을 집행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다 알려준다.
1)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의 좌우편에서 그를 모시고 서있다.
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속여 길르앗 라못을 공격하게 하여 죽게 할꼬라고 하자, 한 천사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아합의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다고 하였고, 하나님께서 이 일을 허락한다.
3) 미가야는 왜 선지자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는지 그 이유를 다 알려준다.
7. 선지자들이 아합에게 승리를 말하게 한 것은 아합을 향한 하나님의 재앙 선포다.
“그러므로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여기에 있는 임금님의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게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임금님께 이미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왕상 22:23, 새번역)
1) 주의 깊게 들어야할 말씀이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에게 듣기 좋은 말씀을 전하게 한 것은 곧 아합에게 재앙을 선언한 것이다.
2) 심판의 말씀을 전해야 할 자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는 것은 곧 “재앙의 말씀”이다.
- 축복의 말씀을 들어야 할 자는 축복의 말씀을 들어야 하고, 심판의 말씀을 들어야 할 자가 사는 길은 심판의 말씀이 선포되는 것이다.
3) 지금 하나님의 재앙이 선언되고 있는데, 아합은 이길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기분이 좋다.
4) 아합처럼 내가 듣고 싶은 말씀만을 듣고자 하는 것은 재앙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즉 재앙을 받는 것이다.
5) 언약을 떠나 내 욕망과 탐심을 추구하는데, 하나님이 그 욕망과 탐심을 채우겠다고 말씀하시면, 그것은 재앙의 말씀이다.
8. 주목할 것은, 하나님은 아합에게 심판과 심판의 방법을 모두 다 알려 주신다.
1) 벤하닷을 놓아 주었을때, 선지자를 통하여 벤하닷을 대신하여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2) 지금은 미가야를 통하여 아합을 어떻게 죽이시는지, 하나님의 심판의 방법까지, 즉 천상의 일들까지 다 알려 주신다.
3) 아합을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게 하여, 그 곳에서 죽게 하려고 거짓말 하는 영이 선지자들에게 들어갔다고 다 알려준다.
9. 하나님은 정말로 악한 아합이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 같다.
1) 아합이 집안의 멸망을 듣고, 통곡의식을 치르고 주눅 들자,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여 졌다고 집안의 멸망을 연기시키신 하나님은 아합에게 어떻게 심판이 집행되고 있는지를 다 알려 주심으로 그가 마음을 돌이켜 회개할 기회를 마지막으로 주시는 것 같다.
2) 하나님이 천상의 일까지, 심판의 계획을 다 알려주어도 아합은 듣지 않는다.
9. 미가야의 이 말을 듣고 시드기야가 그의 빰을 치며 ‘여호와의 영이 언제 내게서 나가 너에게 말씀하였느냐?’고 꾸짖는다.
1) 미가야는 ‘시드기야가 자신을 숨기려고 이 방 저 방 찾아다니는 날이 오면 그것을 알게 되리라’고 대답한다.
2) 하나님의 심판과 방법을 다 들은 아합은 회개하거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대신에 미가야를 잡아 성주 암몬과 왕의 아들인 요아스에게 보낸다.
10. 미가야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난의 떡과 고난의 물을 마시게 한다.
1) 아합은 심판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
2) 3년 전, 군사력이 약한 상태에서 대 승리를 2번이나 거둔 것을 자신이 한 것인 냥 생각한다. 지금 아람의 군사력은 전보다 약하고, 여호사밧과 연합하면 길르앗 라못 정도를 뺏는 것은 자기 힘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여긴다.
3) 아합은 상식에 근거하여 3년 전에는 벤하닷을 "나의 주 왕"이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상식에 근거하여 승리를 확신한다.
11. 미가야는 끝까지 하나님의 심판을 전한다.
왕상 22:28 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찐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찌어다 하니라
1) 미가야는 아합에게 미움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전하였다. 그리고 옥에 가두고 고통을 주어도 미가야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하나님의 심판을 전한다.
2) 그러면서 백성들에게 들으라고 한다. 아합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통하여 백성들도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이다.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었다"라고 하시며 너무나 악하여 집안 전체를 멸하겠다고 하셨다.
1) 이렇게 오랫동안 참아주시고, 돌아올 기회를 많이 주셨음에도 이 정도로 악하다면, 가장 비참하게, 그냥 죽이셔도 될 것 같다.
2) 그런데 하나님은 참 선지자가 감옥에 갇히고 고난을 받게 하시면서 까지 아합에게 심판과 심판의 방법까지 모두 말씀으로 알려 주신다.
13. 구약시대 참 선지자는 완전한 선지자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예표한다.
1)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사, 우리의 죄와 그로 인한 심판을 말씀해 주셨다.
2) 하나님의 아들은 고난을 받으면서까지, 우리의 죄와 심판을 알게 하심과 동시에 구원의 길, 회개의 길, 생명 얻는 길을 다 알려 주셨다.
3) 그러나 은혜의 말씀, 하늘에 속한 비밀을 알려 주어도 그 증거를 받을 자는 없었다.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친히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되 그의 증언을 받는 자가 없도다”(요 3:31-32).
14. 이렇게까지 죄를 드러내고 심판을 알려주어도 회개하지 않고 도리어 선지자를 핍박하며,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가는 아합이다.
1)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이렇게까지 죄를 드러내시고, 심판의 말씀을 들려주시고, 그 심판을 집행함으로 회개할 기회를 주셔도 아합처럼 듣지 않고 스스로 사망의 길을 가는 우리이지 않은가?
2) 악인이 돌아오기를 기뻐하는 하나님이시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다윗처럼 심판을 받아들이고 회개하기를 얼마나 기다리며 기뻐하실까?
3)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걸어가는 아합을 보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그리고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 나의 묵상
1. 비참한 존재
아합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너무나 크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런 아합은 그만 참아주시고, 그만 기회를 주시고, 그만 말씀하시고, 그만 알려주시고, 그냥 심판을 집행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합이 죽기 전까지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려 주신다. 비록 돌아오지 않아도 알려 주신다. 그러나 아합은 끝까지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다. 그런 아합의 완악함과 어리석음이 나이지 않은가? 세상적으로는 똑똑하지만 영적으로는 미련한 아합처럼, 얼마나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멸시한다.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해야 함에도, 타락과 무력을 핑계로 반응하지 않는 자다. 아합처럼 장사복음, 심판의 복음을 듣고, 왜 심판하시는지도 듣고, 그 심판이 다시 의를 기초로 세우며 성전을 짓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도 그 심판을 경배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다. 하나님은 내 안의 아합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음에도 믿음으로 여기지 못했다. 나의 옛사람과 자기주장의지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 아합과 같은 나를 심판하시는 주님은 옳으시며, 사랑이시며, 선하시다.
2. 복음을 통하여 계속해서 생명을 주시다.
하나님은 아합에게 심판의 말씀과 심판의 방법까지 알려 주셨듯이, 자비하신 하나님은 나를 심판하신 이유와 방법과 그 목적까지 알게 하는 장사복음을 들려 주셨다. 심판을 받을 자에게 심판의 말씀은 사는 길이다. 나를 살게 하시려고, 나를 다시 의를 기초로 세우시려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을 지으시려고, 부활 생명으로 섬기게 하시려고 심판을 집행하신다. 그 복음에 반응하기를 원한다. 다윗의 회개와 심판을 받아들이는 그 겸손한 마음은 없지만, 다윗의 길을 가길 원한다. 나를 낮추시는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용납하시는 하나님을 용납하며, 긍휼을 베푸시며, 마음을 돌이켜 주 안에 거하라는 주님께 반응하기를 원한다. 그 크신 은혜를 만홀히 여기지 않기를 원한다. 아합과 같은 나에게 베푸신 주님의 인자와 신실함이 크다. 주님의 인자는 실패하지 않는 사랑이며, 주님의 신실함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다. 십자가로 확증된 그 사랑 안에 거한다. 아합이 돌이켜 살기를 기뻐하신다면, 나 같은 죄인이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가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실까? 탕자에게 잔치를 베풀고도 남는 하나님이 분명하다. 십자가를 통하여 휘장 사이를 지나 아버지께 오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아버지의 사랑과 기쁨을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탕자처럼 정죄 가운데 기뻐할 수 없는 자이나, 하늘 아버지의 기쁨과 사랑이 그 정죄를 이기고 내 영혼에 미친다. 악인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뛸 듯이 기뻐하시는 그 사랑은 십자가로 확증되었다. 그 사랑이 왕권보다 길르앗 라못보다 귀하다. 그 사랑안에서 다윗의 길을 걷기를 원한다. 비참하나 오직 한 가지 소원을 구하며, 복종했던 다윗의 길을 한 걸음씩 걸어간다.
◈ 묵상 기도
주님은 사랑은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악인인 아합을 대하시고 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크심은 십자가 사랑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십자가로 확증한 그 사랑은 아합에게 나타난 사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 그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와 길이를 알게 하여 주십시오. 점점 화석화되어가는 십자가의 사랑이 살아 있는 성령의 능력과 말씀으로 부어지게 하옵소서. 나와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그 크심과 그 사랑의 광대함을 알게 하옵소서. 또한 나를 용납하시고 존귀하게 하시고, 잔치를 베풀며 기뻐하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사랑과 기쁨을 믿음으로 받게 하옵소서. 다 알고도 회개하지 못한 아합처럼, 복음을 알도고 그 복음에 연합되지 못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십자가 복음과 장사복음과 부활복음에 연합되어 생명의 능력으로 살고 섬기게 하옵소서. 생명에 생명을 걸게 하시고, 생명이 선명하게 나타나게 하옵소서. 주의 영광을 계속해서 보게 하옵소서. 주일입니다. 광대하고 광활한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가 계시되게 하옵소서. 다윗의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